목숨1 사랑하다 초등학생 때였는지, 중학교 다닐 때였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선생님께서는 '사랑한다는 말은 함부로 하지 말아라'고 하셨다. 사랑은 그저 좋아할 때 쓰는 말이 아니라고 하셨다. 내가 상대를 위하여 피를 흘릴 수 있나, 내 목숨을 내놓을 수 있나 돌이켜 보라고 하셨다. 그것이 가능할 때 비로소 사랑이란 말을 쓸 수 있다고 하셨다. 그런 까닭인가. "고객님, 사랑합니다"하는 인삿말에 거부감이 느껴지는 것은. 진정 '사랑'은 함부로 쓸 말이 아니다. 부모들은 자식을 위해 목숨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다. 어찌보면 출산도 목숨을 내놓고 하는 일이기에 어머니들은 더욱 그러할 것이다. 자신에게 생명을 나눠준 부모에 대해서는 그 비율이 줄어들 것이고, 더군다나 사랑한다 맹세하고 출발한 배우자에 있어서는 더할 것이다. 누군.. 2009. 3. 2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