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1 한가로운 일요일 in 여름 한가로운 일요일 in 여름 드디어 워터맨 세레니티 블루 잉크 한 통을 비웠다. 중학교 때 맨 처음 만년필을 쓰기 시작했는데, 그때 사용했던 잉크가 울트라 마린 색이어서 그런지, 검정보다 역시 파랑이 더 마음에 든다. 그런데 이제 다 썼으니, 미뤄뒀던 잉크를 쓸 차례가 왔다. 펠리컨 4001 브릴얀트 슈바르츠. 뭔가 거창한 것 같지만 그냥 한 미디로 검정 잉크다. 그런데 이 잉크는 새까만 색은 아니고 뭔가 묽고 불그레한 색이 비치는 것 같다. 점심때는 아구찜을 배달해 먹었다. 오징어에 떡, 콩나물이 듬뿍 들어있었다. 그렇다고 아구가 부실하냐 하면 그렇지도 않은 것이 정말 큼직하고 실한 덩어리 살들이 많았다. 먹고 남은 것은 식혀서 냉장고에 보관. 매운 걸 먹은 입과 위 점막을 달래주기 위해 아이스크림을 먹.. 2021. 7. 1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