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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게 사는 법 ​잠을 불편하게 잤는지 일어나니 온 몸이 아프다. 그것 말고도 뭔가 찝찝하다. 어제 뭔가 불쾌했던 기억이 있었는데... 하다가 드디어 생각났다. ​맛 없었던 저녁밥이었다. 모처럼 딸과 갖는 오붓한 시간. 맛있는 것을 시켜 먹으면서 영화를 볼 생각에 들떠버렸다. 드류 베리모어가 나오는 로맨틱 코미디 영화 Everafter를 보기로 했는데, 1998년 개봉 당시 신데렐라 이야기의 새로운 해석으로 평이 괜찮았던 것이 기억났다. 모녀가 함께 보기에 적당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 선정은 좋았지만, 저녁밥 먹는 것은 난항을 거듭했다. 맛있게 하는 중국집이 그날따라 노는 날이었고, 겨우 찾아들어간 밥집은 어째 손님이 많이 줄었다 했더니 맛이 예전같지 않았다. 영화보는 기분을 내려고 편의점에 들러 팝콘까지 사갔지만,.. 2015. 6. 17.
뒤뚱뒤뚱 생쥐 장난감 ​ 종이로 뒤뚱뒤뚱 생쥐를 만들어 봅니다. 중동호흡기 증후군(MERS)으로 휴업하는 학교, 유치원이 꽤 됩니다. 집에서 심심한 아이들과 함께 만들면 좋으리라 생각됩니다. 준비물 : 종이, 가위, 풀, 색칠도구 만들기 : 1. 아래 사진처럼 종이에 그림을 그려 오립니다. ​ 2. 눈은 그대로 붙이고 귀와 수염은 꺾어 붙입니다. 코는 그려줍니다. 몸통을 그릴 때 콤파스가 없으면 큰 그릇을 대고 그려도 됩니다. 국대접 정도 크기면 됩니다. ​ 3. 완성된 모습입니다 4. 손으로 톡 건드리면 뒤뚱뒤뚱 시소처럼 흔들립니다. 2015. 6. 10.
흔들흔들 춤추는 종이인형 ​흔들흔들 춤추는 종이인형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종이인형은 보통 한가지 자세밖에 취하지 못하지만 관절을 만들어 주어 움직임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지요. 준비물 : 종이, 색칠도구, 가위, 아일릿, 아일릿 심 종이에 위 사진처럼 밑그림을 그린 뒤 색칠해 오려줍니다. 아일릿에 있는 펀치로 구멍을 뚫고 아일릿 심을 구멍에 넣은 뒤 아일릿 기계로 꾹 눌러 줍니다. (이 아일릿이 손 힘을 많이 필요로 하므로 다음 사진과 같은 수동 펀치와 망치를 사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아일릿 대신 할핀으로 하면 아이들도 쉽게 관절을 만들 수 있습니다. 아일릿과 할핀, 각각 장단점이 있는데요, 아일릿은 힘이 들어 아이들이 할 수 없는 반면 튀어 나온 곳이 없어 가지고 놀 때 안전합니다. 하지만 할핀은 힘이 들지 않아 아이들도 쉽게.. 2015. 6. 2.
5월 중순의 일상 5월 중순. 남편이 여행을 떠난 십여일은 어쩐지 방학을 맞은 듯한 날들이었다. 이상도 하여라. 분명 둘이 하던 일을 혼자 하려니 힘은 드는데 잠깐동안 휴가 받은 것 같은 그런 느낌은 뭔지... ㅎㅎ 어쩌면 남은 세 여자들이 '우리도 질 순 없지. 우리끼리 좋은 시간 보내자'란 마음으로 기합이 들어간 반동일지도 모르겠다. 것도 아니라면 나태해질 수 있다는, 보스가 출장가 자리비운 사이 직원의 마음일까? 학교 울타리에 핀 장미가 반갑다.아파트 울타리를 따라 피어난 찔레꽃. 장미와 사촌인 찔레는 어찌 보면 화려함은 덜한 듯 하지만, 향기는 훨씬 진하다. 장미와 찔레 이 둘을 만나면 그때부턴 초여름 맞다. 아이들과 시내 한복판에서 데이트하다 출출해져 들어간 카레집. 치킨야채카레가 맛있네. 주말 아침 일찍. 막내.. 2015. 5. 28.
봄, 맞네! 올 들어 처음 만난 라일락. 꽃도 청초한 아름다움이 있지만, 향기로 먼 발치서부터 존재를 알리는 기분 좋은 꽃. 수수꽃다리란 우리말 이름은 또 얼마나 예쁜지. 날이 가물다 가물다 했더니 봄비 내릴 때 마다 하루가 다르게 파래지는 나뭇잎. 비는 분명 아무 색도 없는데 어째서 잎으로 가면 초록이 되고 꽃으로 가면 또 그렇게 갖가지 색으로 변하는지. 새 순이 야들야들. 영산홍이며 철쭉이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늘 마당 꽃나무에 물 주고 가꾸시던 어머님 아버님. 토요일이 아버님, 오늘이 어머님 기일이다. 이렇게 꽃 필 무렵이면 늘 돌아오는 날. 아버님은 결혼하고 2년도 채 되지 않아 정 들 새도 없이 돌아가셨지만, 어머니 돌아가신지는 3년 밖에 되지 않아 아직도 대문 열고 들어가면 "우째 왔어요 그래~~".. 2015. 4. 22.
양재천 벚꽃 '저 집에 가면'에서 제주 흑돼지를 맛있게 먹고 양재천으로 산책을 나섰다. 퇴원 후, 검진을 위해 병원에 다녀온 것을 빼곤 한 번도 바깥출입 못하신 엄마를 위해서 가까운 곳으로 꽃구경을 나갔다. 밖은 온통 녹빛과 흰빛이였다. 그야말로 봄. 'April'로 구글링 하면 주르르 나올것만 같은 그런 풍경이었다. 엄마와 내가 태어난 4월. 4월이 이렇게 아름다운 달이었나. 올 봄은 꽃소식이 빨라 더욱 아름다운 것 같다. 휠체어에 탄 엄마도, 우리 형제도, 사위도, 아이들도 모두 연신 감탄했다. 사람이 어찌나 많은지... 사진은 머리 위로 찍을 수 밖에 없었다. 조금만 내려도 꽃만큼 많은 사람들 머리가 시야를 메운다. 날이 따뜻한데 이렇게 꽃 눈이 왔다. 서울엔 여의도가 유명하지만 이곳도 그에 못지 않게 아름답다.. 2015. 4. 22.
제주 흑돼지, 저(猪) 집에 가면 - 매봉역 맛집 토요일, 그러니까 어제. 매봉역 근처 새로 문을 연 제주 흑돼지 전문점 '저(猪) 집에 가면'에 다녀왔다. 동생이 새로 낸 곳인데, 그동안 편찮으셨던 어머니 일로 바빠 미루고 미루다 어제야 겨우 맛보러 다녀왔다. 오픈 전부터 내게 선보였던 이런 저런 테스트 밑반찬들이 내 입맛에 딱 맞춘 듯 했기에, 가는 발걸음도 기대로 설레었다. 따스한 햇살, 살랑이는 바람, 구름 같은 벚나무에서 흩날리는 꽃비... 벚꽃 엔딩과 시작이 좋아가 저절로 흥얼거려지는 주말이었다. '저(猪) 집에 가면' 가게 입구에 도착했다. 연두와 화이트의 깔끔한 외양이 뭔가 오가닉organic한 느낌이랄까. 주차는 건물 주위에 10대까지 할 수 있고, 근처에 공영주차장도 있어, 그곳에 주차할 수 있다. 이곳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제주산.. 2015. 4. 13.
일이 막힐 때 2 일이 막힐 때가 있다. 열심히 매진했는데 길이 보이지 않을 경우, 진척이 없을 때 우리는 답답하다. 그럴 때면 한 발짝 뒤로 물러나 본다. 너무 깊이 들어가지는 않았나. 코 앞에 책을 바짝 대고 아무리 읽으려 해 봤자 보이지 않는다. 적당한 거리를 두는 것이 더 잘 볼 수 있다. 우리가 하는 일도 마찬가지다. 지도의 배율을 조절해 보자. 한 발 물러나는 것은 비단 물리적 거리에만 해당 되는 것은 아니다. 마음의 여유, 시간의 여유를 가져 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pixabay image] 2015. 4.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