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입구 샤로수길 카페 로지브릭 - 바삭 쫀득 파블로바

서울대입구 샤로수길 카페 로지브릭 - 바삭 쫀득 파블로바 

지난 주말, 식구들과 함께 샤로수길을 걸었다. 

원래 살림 살던 기존 주민들이 있는 동네가 어떤 것을 계기로 외부인이 많이 드나드는 번화한 곳이 된 곳은 제법 있다. 샤로수길의 원조가 된 신사동의 가로수길, 전국 곳곳에 '~리단 길' 이름이 붙게 만든 이태원의 경리단길, 종로의 계동, 익선동, 성수동, 망원동... 공통점은 모두 적당한 촌스러움과 그로인한 정겨움, 그리고 트랜디함이 공존하는 곳이라는 점이다. 

이름은 많이 들었지만, 처음 가본 샤로수길도 그랬다. 어쩐지 망원시장 같은 골목에 각각 나름의 개성을 한껏 뽐내는 가게들이 들어서 있었다. 그중 들어간 곳은 카페 로지브릭. 벽면을 붉은 벽돌로 마감했다. 카페 이름은 그렇게 만든 벽에서 따온 듯 싶었다. 어쩐지 가을에 유행할 립스틱 색깔 같지 않은가. 

실내를 들어서면 이렇게 싱싱한 갖가지 초록이들이 자리마다 놓여 즐겁게 한다. 창가에 놓인 방석도 여름을 시원하게 보내는데 도움을 줄 듯 싶다. 


거울 옆 보이는 책장은 실은 화장실 입구다. 좁은 공간을 활용하는데 좋은 아이디어다. 집에도 도입하면 좋을 것 같다. 솔깃하다. 

우리가 주문한 것들이 나왔다. 카페 라떼, 아이스 아메리카노, 사과청 에이드다. 아메리카노는 내것. 원래는 달달한 아이스 라떼를 마시고 싶었지만, 케이크도 주문한다는 말에 쌉살한 아메리카노로 바꿨다.

나오는 모습을 처음 보고는 생크림에 과일을 듬뿍 얹은 팬케이크... 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잘라보니 폭신하고 촉촉한 팬케이크가 아니었다. 먹어보니 바삭하면서 이에 쫀득하니 달라붙는 이 맛은 바로 머랭 맛. 팬케이크라고 생각했던 것은 넓적한 머랭이었다.  ㅎㅎㅎ

의표를 제대로 찌른 재미있는 맛이네 이거. 


막내가 주문한 사과청 에이드. 나름 산뜻한 맛이 좋았다. 

개업한지 열흘밖에 되지 않은 가게라 모든 것이 새롭다. 

카페 로지브릭 인스타그램>> 카페 로지브릭(@rosy_brick)


- 낭만적 밥벌이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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