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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멈춰 둘러보자


낑낑거리며 산을 오르던 발길. 잠깐 멈춰 한숨 돌린다. 곧고 굽은 산길, 빛나는 바위, 솨- 소리를 내며 흔들리는 나무들... 문득 뒤돌아 보면 올라갈때는 미처 보지 못했던 것들이 눈에 들어온다.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본다. 나무를 흔들던 바람에 구름이 떠간다.


인생도 그렇다. 하루하루 그저 살아내느라 지친 눈에는 들어오지 않는 것들이 많다. 아이들의 자는 얼굴, 내 뒷모습을 바라보는 부모님 눈길, 차창에 나부껴 지나가는 가로수 잎새들...

일찍 들어온 날 아파트 복도에서 만나는 해는 기우는 순간까지 찬란하다. 미처 못봤던 것들이 잠깐 멈춰서야 느껴진다.

가끔은 멈춰 둘러보자. 내가 지금 어디를 가고있는지, 얼만큼 가고 있는지, 방향은 맞는지.

댓글 13

  • 2018.09.04 16:55 신고

    가끔은 멈춰보자.. 너무 공감되는 말이네요!
    요즘은 하늘이 정말 예쁘더라구요.
    정말 생각없이 보고있으면
    정신이 정화되는 느낌입니다 :)
    사진도 너무 잘찍으셨네요ㅎㅎ
    잘보고 갑니다~^^

    • 2018.09.04 17:13 신고

      잘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정신없이 달렸는데 영 다른 곳에 멈춰있다면 너무 억울할 것 같아요. 누가 알려줘도 사실 달리는 동안에는 들리지도 않을거구요. 자기 스스로 가끔 돌아보는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 2018.09.04 17:45 신고

      맞아요.. 완전 공감돼요
      정말 몰두해서 달리고 있을때는
      아무소리도 안들리죠..
      저도 한번 멈춰서
      스스로 돌아봐야겠어요
      덕분에 오랜만에 좋은생각을
      하게되네요! 감사합니다:)

    • 2018.09.04 17:46 신고

      제가 감사해요. 즐겁고 또 평안한 저녁 보내세요. ^^

  • Ann
    2018.09.04 19:33 신고

    호. 넘 좋네요.. 이제 날도 시원해지기 시작해서 맑은 날 밖에서 걸으며 생각하기 좋겠어요~~^^

  • 2018.09.05 09:59 신고

    앞으로 정신 없이 가다가도 가끔 뒤돌아 보면 가면서
    보이지 않았던 것들도 보이고 새로운 모습이 보이기도 합니다
    산에 오를때는 안 보였던 꽃이 내려 오면서는 보이기도 합니다^^

    • 2018.09.05 10:59 신고

      맞아요. 눈에 보이는 것이 그 대상의 존재여부가 아니라 보는이의 시각이나 마음다세에 따라 달라진다니... 우습기도 하고 무섭기도 합니다.

  • 2018.09.05 10:20 신고

    정신없이 하루를 보내고 보는 노을이나 하늘은 참 멋지게 느껴지더라고요 ㅎㅎ

    • 2018.09.05 11:01 신고

      그쵸? 헐레벌떡 정신없는 가운데 노을이라도 한번 바라보는 찰나의 여유. 저도 얼마전에 남편에게서 배웠어요. 매번 하늘 보라고 불러대는 것이 처음엔 유난이다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이젠 저도 함께 즐기게 되었어요. ^^

  • 2018.09.05 15:13

    비밀댓글입니다

  • 2018.09.06 03:04 신고

    맞습니다. 그냥 앞만 보고 달리면..어느순가 많은것들은 못보게 되죠. 가끔은 둘러보는것도 괜찮은거 같아요. 특히나 휴식도 좋죠!! 한국에서는 사람들이 보통 하늘도 보지 않고 걷기만 하죠 ㅎㅎ 사는게 바쁜지 힘들어서 그런지 모르지만요 ㅎ

    • 2018.09.06 06:32 신고

      네. 맞습니다. 구름이나 별 보느라 넘어질 뻔 하기도 했던 제가, 어느새 눈 앞의 것에 급급한 사람이 되었더라구요.
      영원을 찾는다면서 실제로는 한치앞을 못 보는 소경같은 인생을 살고 있었던 거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