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멈춰 둘러보자


낑낑거리며 산을 오르던 발길. 잠깐 멈춰 한숨 돌린다. 곧고 굽은 산길, 빛나는 바위, 솨- 소리를 내며 흔들리는 나무들... 문득 뒤돌아 보면 올라갈때는 미처 보지 못했던 것들이 눈에 들어온다.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본다. 나무를 흔들던 바람에 구름이 떠간다.


인생도 그렇다. 하루하루 그저 살아내느라 지친 눈에는 들어오지 않는 것들이 많다. 아이들의 자는 얼굴, 내 뒷모습을 바라보는 부모님 눈길, 차창에 나부껴 지나가는 가로수 잎새들...

일찍 들어온 날 아파트 복도에서 만나는 해는 기우는 순간까지 찬란하다. 미처 못봤던 것들이 잠깐 멈춰서야 느껴진다.

가끔은 멈춰 둘러보자. 내가 지금 어디를 가고있는지, 얼만큼 가고 있는지, 방향은 맞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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