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고나 커피를 마셔보았다!

달고나 커피. 한참 유행하던 그 달고나 커피를 마셔보았다.

 

달고나 커피. 드디어 나도!

 

 

집에 인스턴트커피가 없어 그동안 못 만들었다. 수퍼 갈 때도, 인터넷으로 장 볼 때도 늘 깜빡 잊었던 까닭이었다. 그런데 도서관에 들고 다니던 가방 속에서 카누가 남아있다는 것이 생각났다. 올커니!!

 

당장 물을 끓이고 물 2 큰 술, 카누 미니 4봉(깎아서 2 큰 술), 원당 2 큰 술을 넣어 휘저었다. 혹시나 여기저기 튈까 봐  맥주잔에 담아 저었다.

처음엔 셰이크 탈 때 쓰는 휴대용 미니 셰이커를 사용했는데, 힘이 약해 성에 차지 않았다. 급기야 도깨비방망이로 무기를 바꿔 도전했다.

역시 사람은 도구를 사용할 줄 알아야 해! 너무나 쉽게 금방 꾸덕꾸덕해졌다.

이 달고나 빛으로 빛나는 커피 크림을 보시라!

 

달고나 빛 영롱한 커피 크림!

 

우유나 기름 한 방울 넣지 않고 온전히 뜨거운 물과 설탕, 그리고 커피 만으로 이런 크림이 나오다니. 

정말 놀랍다. ㅎㅎ

 

 

우유를 전자레인지에 따끈하게 데웠다. 

그 위에 아까 만들어둔 달고나 커피 크림을 얹었다. 

컵 가장자리에 묻은 것을 손가락으로 쓱 ~ 맛봤다. 으.... 좀 쓰다. 하기야 카누가 4개나 들어갔으니 쓸 만도 하다. 

 

달고나 커피 옆모습

 

옆모습은 이렇다. 한쪽이 워낙 진하다 보니, 섞이지 않고 저렇게 따로 논다. 마시려면 섞어줘야 한다. 

(숟가락으로 저어주세요 여러분. 이것도 기계의 힘을 빌리면 큰일 나요. 사방으로 다 튑니다. 직접 겪어봤어요. ㅠㅠ)

 

 

 

아이스 달고나 커피 

 

 

떨어지지 않고 악착같이 그릇에 남아있는 크림에 찬 우유와 얼음을 넣어 아이스 달고나 커피도 만들었다. 

메인이 진하고 깊은 맛이라면, 얘는 보다 순하고 크리미 한 그런 맛이다. 덜 달고 덜 쓰다. 

내 입맛에는 이것도 좋다. 

 

 

이 레시피가 원래 한 잔 분량이라는데, 그럼 카페인 양이 엄청날것 같다. 

두 잔으로 해도 그닥 연하지 않은 맛. 

디카페인으로 했으니 망정이지 일반 커피로 했으면....

 

 

집에서 놀기 어언 3주 차.

칼림바부터 시작해서 베란다 상추, 딸기 키우기, 싱크대에서 콩나물 키우기에 이어 오늘은 드디어 달고나 커피. 강제휴가의 부작용이 크다. 집 안에서 할 수 있는 장난질은 다 해보는 중. 

전업주부, 전업 블로거의 생활도 궁금했는데, 알차게 체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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