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 / 2020. 5. 7. 17:53

복숭아 - 크레파스

크레파스로 그린 복숭아

복숭아 - 크레파스

 

오래전 큰 애가 크레파스로 그린 복숭아입니다. 풍만한 곡선이 탱글탱글한 복숭아의 볼륨감을 잘 살렸습니다. 벽에 붙여놓은 지 오래되었지만 약간의 상처만 보일뿐, 색은 그다지 바래지 않았네요. 

 

좋아하는 것은 그저 좋아하는 취미로 남겨둬야 한다는 철학이 있는 아이라 다른 것을 전공했습니다. 대신 가끔 그리는 그림은 오로지 즐기기 위한 것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 아이의 그림을 보면, 즐거움과 유희, 그리고 정성과 정열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아이의 생각에 동의하게 됩니다.

 

좋아하는 것이 일이 될 때, 더 이상 즐거워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저는 늘 잘하는 것보다 좋아하는 것을 업으로 삼으라고 가르쳐왔습니다. 재주보다는 정열을 다 할 수 있어야 매진하고 성공해 보람을 느낄 수 있을 테니까요. 성공이란 것이 경제적, 사회적 지위를 포함할 수는 있겠으나, 그 자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요즘은 일에 대한 개념이 많이 바뀌고 있습니다. 평생 직장 개념도 빛이 바랬고, 일을 하나만 하라는 법도 없습니다. 학교 다닐 때, '19세기 교실에서, 20세기 사람이, 21세기 아이들을 가르친다'라고 말씀하셨던 선생님이 계셨습니다. 그렇습니다. 20세기 사람인 부모가 21세기를 사는 아이들의 미래를 지도하는 것은 참 어려운 일입니다. 부모도 교사도 경험에서 우러난 조언을 할 뿐, 판단하고 결정하는 것은 오로지 아이들의 몫입니다. 

 

프뢰벨 어린이 자연관찰 일러스트

 

복숭아 그림 한 장에서 시작된 이야기가 다른 방향으로 한참 길어졌습니다. 다시 그림 이야기로 돌아갈까요? 이 그림은 아래 사진에 보이는 '프뢰벨 어린이 자연관찰' 시리즈 가운데 하나인 '복숭아' 표지를 보고 그린 것입니다. 이 그림을 그린 분은 아키라 세토라는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프뢰벨 어린이 자연관찰 복숭아

 

아키라 세토 - 세밀화 작가

 

아키라 세토 Akira Seto 는 뛰어난 세밀화 작가입니다만, 그에 관한 자료는 별로 눈에 띄지 않는군요. 그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블로그 글을 하나 읽게 되어 소개합니다. 

Seto는 매우 친절하고 겸손한 신사였습니다. 
다른 나라에서 온 브러시의 우수성이 논쟁에 부딪치면서 불꽃이 눈을 다. 
그는 일본 붓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고 생각했다. 
그는 식물 쥐를 묘사 할 수 있는 능력이 뛰어나서 포장 삽화의 무적의 저자가 되었기 때문에 저에게 엄숙한 교회 쥐만큼 가난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아무도 자기 나라의 선지자가 아닙니다. 
오늘날 일본 식품 라벨에는 삽화가 거의 사용되지 않습니다.

세토의 기술은 힘들고 꼼꼼합니다. 
그는 얇은 아크릴 페인트 층과 수천 개의 작은 점으로 작은 이미지를 만듭니다. 
결과적으로 이미지의 색상이 빛나고 피사체가 매우 입체적입니다. 
그는 사진을 참고 용으로 사용하지 않지만 모델은 항상 정품이어야 합니다. 
세토는 특히 시들고 훼손된 식물의 묘사를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완벽한 것은 흥미롭지 않습니다.

- 일러스트레이터 오시 히에칼라 블로그에서 -

 

구글 크롬 자동 번역이라 문장의 뜻이 잘 파악되지는 않습니다만, '뛰어난 세밀화 작가이고 일본 붓의 우수성에 대한 확신이 강했다...'라는 것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세토의 세밀화 작품 사진도 많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한번 방문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저희 아이는 이 작가의 작품을 무척 좋아합니다. 다른 사람에게 그림을 통해 행복을 선물하는 작가가 되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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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일러스트

'도깨비에게 부탁해요’ 표지그림을 보고 그린 그림. 일러스트 : 아구스티 A. 사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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