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울타리에 핀 장미

     

    어제 오전 2,3시경이었다. 자리에서 일어나려다 갑작스러운 어지럼증으로 쓰러져버렸다. 어지러울 뿐 아니라 토하고 싶고 땀이 배어 나왔다. 물만 겨우 삼키고 아침에 병원에 갔더니 이석증이라고 했다. 

     

    정말 괴로웠다. 감기+체기가 세상에서 가장 괴로운 상태인줄 알았는데, 거기 이석증이 추가되었다. 

     

    둘째 날인 오늘은 좀 낫다. 약을 사흘 치 타 왔는데, 오늘 점심 분은 건너뛰었다. 현훈, 오심 억제제에 신경안정제라는데. 오늘은 어지러움이나 오심도 덜한 것 같아서, 혹시 나중에 필요하면 먹을까 하고. 

     

    이석증을 핑계대고 집에 가만히 있자니 큰 애를 갖고 퇴사했던 때가 떠오른다. 할 일 없이 지내는 기분은 그때 처음 느껴봤다. 그리고 지금. 잠 못자고 스트레스가 많거나 피곤하면 잘 온다는 이석증.  내가 그동안 스트레스가 많았었나? 수면이 불규칙해지긴 했다. 좀 무리한 것 같기도 하다. 너무 동동거리며 바쁘게 지낸 내게 하나님께서 강제로 주시는 휴식시간인가 싶다. 

     

    스마트폰 티스토리 앱으로 사진을 몇 장 골라 올려놓고 노트북으로 수정해야지.... 하며 예약 발행을 걸어놓았다. 그리고는 까맣게 잊고 있었다. 그런데 후까님이 댓글을 다셨다고 알림이 왔다. 이런.... 후까님께서는 글씨 한 자 읽지 못하시고도 꽃길만 걸으라고 덕담을 해주고 가셨다. ㅎㅎ;;;

     

    집 주변을 걷다 찍은 사진을 보니, 흰 꽃이 주를 이루던 4,5월에 비해 6월엔 확실히 빨강, 노랑 선명한 빛깔의 꽃이 많이 핀다. 베고니아, 장미가 한창이다. 

     

    달맞이꽃

     

    1층, 어느 집 베란다 앞은 그저 꽃밭이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꽃이 있어 그 앞에서 한참을 머물렀다. "이 꽃 이름이 뭘까?" 하는데 "달맞이꽃이에요"하는 소리가 들린다. 내 목소리가 너무 컸는지, 집 안에서 듣고 꽃 주인아주머니께서 알려주신다. 달맞이꽃이 낮에도 피네. 분꽃처럼 생긴 줄 알았는데, 내가 알고 있던 달맞이 꽃과 참 다르다. 

     

    십중팔구는 분홍인데, 구우일모 노랑하나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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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logIcon 후까

      매일 같이 꽃같은 날이 매일 같이 꽃길 걸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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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logIcon 앨리Son

      엄훠.. 이석증 ㅠㅠ
      지금은 괜찮으세요??
      저희 엄마가 이석증으로 쓰러져서 응급실에 실려가시기도 했는데,
      이석증 참 무서운 병이던데요..
      병원에서 먹는 약이랑, 하라는 운동 잘하고 나아져서
      몇년 동안은 그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는데요.
      이석증 있는 친구봐도 그렇고, 정말 힘든 것 같았어요.
      그 와중에 꽃사진은 참 아름답고요. 건강하세요 열매맺는나무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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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logIcon 열매맺는나무
        2020.06.12 07:38 신고

        어머! 지금은 괜찮으신거죠?
        피곤하거나 스트레스로 일어난대요. 별로 그런 적은 없는 것 같은데요. ^^;;
        꽃도 날씨도 요즘 정말 좋아요.
        어머님도 엘리님도 건강하시기 바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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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logIcon 계리직

      저도 가끔 이런 적이 있어서 친구한테 물어보니 이석증 의심해 보라고 들었어요!!
      지금은 괜찮으신거죠?
      정말 고통스럽던데요!!!
      오늘 정말 감사히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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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logIcon 열매맺는나무
        2020.06.14 20:02 신고

        오늘 오후부터 많이 좋아진 것 같아요.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피곤하거나 스트레스 받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계리직님도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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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logIcon 4월의라라

      이석증이면 많이 아프셨을텐데, 지금은 좋아지셨는지요. 나이드니 고질병이 하나씩 생기는데, 의사들이 다 하는 말이 피곤하거나 스트레스 받지 말라는 말이었어요. 그게 맘처럼 잘 안되니 문제인데, 나무님도 빨리 좋아지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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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logIcon Deborah

      오 달맞이꽃 이름은 들어 봤네요. 아 이렇게 생겼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