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엔 아직도 이렇게 볕이 뜨거운데,
    저녁이면 귀뚜라미가 가을을 재촉한다.

    하늘은 점점 더 높아지고 파래진다.
    하늘은 바다가 되어버렸는지
    구름이 배 인양 그저 둥실 떠다닌다.

    태풍을 견뎌낸 과일들은 모처럼 만난 해로 익어간다.


    배나무


    은행알처럼 다닥다닥 붙어 익어가는 이것은 배다. 먹지는 못하지만 분명 배.



    철 없이 이제야 피는 배꽃도 있다. 이제 펴서 뭘 어쩌겠다구. 그래도 이쁘긴 하다.

    배꽃

     


    어느새 노랗게 익어가는 은행. 벌써부터 길에 떨어지기 시작한다. 곧 밟으면 냄새 폭탄 터지는 지뢰밭이 되겠지만, 아직은 아무 냄새도 나지 않는다.

     

    은행나무




    밤나무 아랜 벌써부터 밤송이가 지천이다. 텅 빈 채 알맹이는 없다. 다람쥐나 청설모가 다 가져갔는지.

     


    그러다 운 좋게 귀여운 밤을 하나 찾았다. 정말 귀여운 알밤.

     


    밤색으로 반들반들한 것이 꼭 애들 마리통을 보는 것 같다.

     


    하늘이 정말 파랗다. 이런 날은 어딜 어떻게 찍어도 다 멋지다.

    솜씨가 필요 없다. 내가 찍어 올려도 작품같다
    .


    아직은 무궁화가 만발. 곧 코스모스며 샐비어로 이어지겠지.

    볕이 정말 좋다.


    가을이 익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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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thumbnail
      지이닝
      2020.09.13 22:41

      날씨 정말 좋네요~^^ 가을 나들이 좋을 것 같아요

      • thumbnail
        BlogIcon 열매맺는나무
        2020.09.13 22:46 신고

        아, 가을 나들이 정말 좋죠! 하지만 요즘은 그저 동네 산책으로 만족해야죠. ^^
        볕도 공기도 이렇게나 향긋하고 좋은데.
        마스크를 끼고 멀리도 못 나가다니. 정말 속상하죠.
        어서 마스크 없이 숨쉬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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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logIcon 워드프레스, 웹호스팅 정보를 제공하는 블로그 Avada

      금방 가을이 되었네요.ㅠ

      오늘도 활기찬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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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logIcon 라라윈

      코로나 속에서 사람들 일상은 때로 정지하거나 더디 흐르는 느낌인데, 자연은 저벅저벅 제 속도대로 가고 있네요. 벌써 가을이 되었네요. 밤나무를 보니 근처의 밤나무 있는 산책로에 가고 싶어졌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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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logIcon 열매맺는나무
        2020.09.18 04:13 신고

        맞습니다.
        코로나 이후 시간은 마치 도둑맞은 것 같아요. 겨울방학중에 코로나 맞이하여 봄은 어버버 하는 사이에 지나가고, 여름이야 벌써? 하는 사이 가을이 와버렸네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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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logIcon 4월의라라

      와~ 밤이 실한데요. 요즘 하늘이 이뻐서 넘 좋은데, 마스크를 쓰고 나가야 한다고 생각하니 급 우울해지더라고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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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logIcon 열매맺는나무
        2020.09.18 04:16 신고

        그렇죠? 걷다 보면 숨이 답답해요. 사람 없는데서 살짝 마스크를 내려보면 어쩜 그렇게 공기가 달디단지... 전에는 미처 몰랐었죠.
        그 작은 알밤에 위로 받았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