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산물을 즐겨 먹는 사람들이 흔히 그렇듯, 우리도 노량진 수산시장에 단골 가게가 있다. 노량진 순이수산이 바로 그곳이다. 회도 좋지만, 여러 가지 갑각류나 어패류가 아주 좋다. 원래 다니던 곳의 사장님이 그만두면서 함께 일하던 분이 새로 낸 가게를 소개해 주신 뒤로 자주 다니게 된 곳이다.
요즘은 가족끼리도 밖에 나가 밥 한끼 먹기 어렵다. 괜히 아이들 데리고 나가기엔 아직 위험스럽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무래도 배달 서비스를 많이 이용하게 된다. 오늘도 막내 생일을 맞아 조개찜을 주문해 먹었다. 원하는 시간에 퀵으로 배송받을 수 있어 좋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가리비, 소라, 새우를 1킬로그램씩 샀다. 금방 쪄서 뜨끈한 조개와 새우가 스티로폼 박스에 담긴 채로 왔다. 생물로 받을 수 있지만, 1만 원만 더 들이면 찜이 되어 와 편리하다.
위에서 내려다보고 찍어 그리 많아 보이지는 않는다. 하지만 정말 수북이 탑을 쌓아 올렸다. 바다 향 가득한 해산물. 아무런 간을 하지 않아도 짭조롬한 바다 맛은 정말 즐겁다. 쫄깃쫄깃 말씬말씬. 가리비 찜은 역시 신촌 현대백화점 뒤편에 있는 죽해수산을 앞설 수 없었지만, 가성비라는 장점은 무시할 수 없다. 수산시장과 전문음식점과 비교하면 안되지.
소라, 가리비, 새우를 1킬로씩을 넷이 먹고나니 밥은 먹지도 못할 정도로 배가 불렀다. 다 먹고 나선 민트 티와 사이다를 마셔 속을 가라앉혔다. 너무나 배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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