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리뷰/기타 / / 2021. 6. 26. 16:19

로지텍 블루투스 키보드 K380

로지텍 블루투스 키보드 K380

드디어 국민 키보드 로지텍 블루투스 키보드 K380을 장만했다. 그동안 맥북 프로, 맥북 에어를 쓰면서 본품만 사용했지 다른 액세서리를 추가로 구매해 사용해 본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하나 장만하지 않을 수 없었다. 

 

며칠 전 밤에 고개가 불편해 잠을 설쳤는데, 그 이후로는 낮에도 영 불편해 기분이 좋지 않았다. 가만 생각해 보니 노트북을 내려다보고 써서 그런가 싶었다. 전에 같은 증세가 있었을 때 남편이 선물한 접이식 휴대용 노트북 거치대가 생각나 그걸 꺼내 노트북을 올렸다. 화면과 눈높이가 맞으니 훨씬 편했다. 이 좋은 걸 왜 집어 넣어두고 쓰지 않았지? 했다. 

이 거치대를 선물 받았을 땐 프로를 쓰고 있었구나... 

잠시 써 보니 왜 집어넣었는지 알 수 있었다. 화면 높이를 맞추니 이번에는 키보드 위치가 맞지 않았다. 노트북 앞에 바짝 다가앉아 팔을 공중에 번쩍 들고 타자를 쳐야 했던 것이다. 이번에도 거치대를 치우고 고개를 숙이고 하다가는 목디스크라도 걸릴 것 같아 하는 수 없이 블루투스 키보드를 하나 장만하기로 했다. 

 

눈에 띄는 키보드가 있었는데, 가격이 너무 비쌌다. 비교적 저렴한 키크론 K2 적축을 찾았지만 그것 역시 10만원이 넘었다. 조만간 새로 나온 24인치 아이맥을 영입할 계획이라 잠깐 쓸 키보드에 돈을 너무 많이 쓸 수는 없었다. 잠시 좀 비싼 걸 사서 아이맥을 사도 그걸 쓸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얼른 떨쳐 버렸다. 탐심은 버리고 욕심도 버리고 그냥 필요에만 충실하기로 했다. 기계식 키보드야 빠이빠이~~

 

그래서 새로 영입한 선수는 바로 국민 블루투스 키보드라 할 수 있는 로지텍 K380.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동생도 사용하고 있어서 뭐 품질은 나무랄 데 없을 것으로 생각되었다. 다만 그 타건감이라는 게 어떨지 싶었다. 철컥철컥 푸슝 푸슝 치던 키보드를 뒤로 하고 처음 노트북 키보드를 사용했을 때의 그 느낌은 정말 생경해서 이왕 키보드를 산다면 기계식으로 사려고 했던 건데. 혹시 책상을 치는 느낌이면 어쩌지 하는 걱정은 좀 했다. 여하튼 그런 모든 걱정은 뒤로 하고 오직 ①잠깐 쓸 ②가성비 ③블루투스 키보드 이 세 가지만 생각하고 골랐다. 

 

택배 포장을 뜯고 보니 정말 패키지가 너무나 간단했다. 단단한 종이 상자에 로지텍 키보드 본품, 여러나라 말로 적힌 설명서 한 장이 다였다. 

딴딴한 상자. 로지텍 키보드의 요람이랄까...

 

키보드는 얇은 비닐에 싸여 있었다. 뭐 이렇게 간단해. 간단한 걸 좋아하니 망정이지. 이것저것 풍성하게 넣어주는 것을 좋아하는 타입이면 허전할 것 같았다. 

 

설명서를 잠깐 읽어보니 주로 충전식 배터리에 관한 경고문이었다. 그런데 이 키보드는 건전지 2개로 작동되는 거라 하등 상관없는 설명서. 살짝 어이없음. 

아무짝에 쓸모 없는 설명서

키보드를 감싸고 있는 비닐 커버를 벗기니 키보드 바닥면에 그림으로 된 진짜 설명서가 하나 더 들어있었다. 모스 그린색 종이로 된 이 설명서는 그림으로 간단히 표시되어 있었는데, 그림을 읽어보니 다음과 같은 내용이었다.

  • 건전지 있는 부분에 태그를 제거하고 사용하세요
  • 블루투스 1을 3초간 누르면 기기에 자동으로 등록됩니다
  •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 모두 사용 가능합니다.
  • 3가지 기기에 등록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 고객지원은 www.logitech.com/support/k380  으로 
  • 맥 / 윈도우 어러 가지 옵션 기능 다운은 https://www.logitech.com/ko-kr/product/options  에서 

 

실제로 연결시켜 보니 설명서가 하나도 필요 없을 만도 했다. 그냥 짙은 회색 단추를 3초 정도 누르고 있으면 keyboard라는 기기가 뜨고 확인만 하면 되었다. 1번은 맥북, 2번은 아이폰에 연결했고, 3번은 막내가 아이패드에 연결할 때 쓰게 하려고 비워 두었다. 

맥북에어에 연결한 로지텍 K380

키보드 옆에 있는 마우스는 아이리버 유선 마우스다. 작년에 이미지 작업을 하는데 무선 마우스로는 도저히 일을 할 수 없어서 민감하게 움직이는 아이리버 MUTE 무소음 유선 마우스 IR-M1을 구입했다. 가격은 8천원 정도 밖에 안 되는데 품질은 정말 괜찮다. 하루에 10시간도 넘게 작업했었는데, 그립감도 좋고 손목도 아프지 않았다. 게다가 DPI 조절도 되어 용도에 따라 편하게 작업할 수 있어 좋았다.

 

어제 오후부터 지금까지 하루 정도 로지텍 키보드를 써 보았는데, 맥북 키보드 쓰던 느낌 그대로 쓸 수 있어 좋다. 사진에서도 볼 수 있지만 화살표 키 위치까지 같다. 키보드 폭이 일반 키보드 보다는 살짝 좁지만, 맥북 에어 13" 키보드와는 거의 비슷한 크기라 별다른 위화감 없이 사용 중이다. 타건감도 생각보다 좋다. 부드럽고 폭신한 느낌이다.

 

들어있는 건전지 2개로 2년을 쓸 수 있다니, 웬만한 충전식 보다 나은 것 같다. 충전 배터리는 2년 되면 성능이 처음 같지 않은데, 이건 건전지만 갈아주면 되니까. 소음은 전혀 없다시피 하다. 도서관에서 사용해도 좋을 것 같다. 무게는 보기보다 무거운 편이다. 423그램이라니 고기 반 근 보다 살짝 무거운 정도. 가지고 다니기엔 어떨지 모르겠는데, 책상 위에 올려두고 쓰기에는 오히려 좋다. 밑에 고무 밭침도 있는 데다 좀 무거우니 전혀 밀리는 느낌이 없다. 

 

로지텍 블루투스 키보드 K380 장점

  • 맥북 에어 13"와 거의 비슷한 키보드 - 위화감 없음
  • 타건감 - 생각보다 좋은 편. 웬만한 노트북 키보드 이상
  • 소음 - 거의 없는 편
  • 건전지 2개로 2년 사용
  • 무게 423그램 + 키보드 아랫면에 고무 밭침 >> 밀리지 않음
  • 단점 : 아직까지 없음

 

이제 거치대 위에 노트북을 올려 놓으니 고개도 편해졌고, 키보드도 따로 놓으니 어깨도 허리도 편하다. 이제 글을 못 쓸 이유가 하나도 없네. 아무쪼록 이 키보드로 좋은 글 많이 쓰게 되길. 

새 장비를 마련해 기쁜 마음에 이모티콘도 하나 올려 본다. ^^

로지텍 블루투스 멀티 디바이스 키보드, K380, 퓨어화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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