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유 마시고 꼭 이를 닦아야 하나?
밤은 깊고 자려고 하는데 마침 배가 고플 때. 가볍게 우유나 두유 한 잔 마시고 자면 좋다. 요즘 같은 때 따뜻하게 데워 마시면 몸도 따뜻해져서 잠도 더 잘 올 것 같다. 그런데. 두유 마시고 꼭 이를 닦아야 하나? 양치할 필요가 있을까? 뭐 씹어먹은 것도 없는데.
언뜻 생각하기에 두유는 우유와 달리 유당도 없고 지방도 없어 그냥 자거나 물로 대강 양치만 하고 자도 괜찮을 것 같다. 젖병으로 우유 마시다 잠드는 아이는 치아우식증 염려가 있다지만, 두유 얘기는 없지 않은가. 그런데 그렇지 않은 모양이다. 두유가 치아 건강, 구강건강에 오히려 우유보다 더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비타민 D와 칼슘
우유 1잔에 칼슘은 약 200mg, 비타민 D는 약 2.5ug 정도 들어있다. 이 비타민 D는 칼슘이 몸에 잘 흡수되도록 돕는다. 치아와 뼈, 고혈압 예방에 좋다. 1
두유는 칼슘이 적고, 비타민D는 아예 없다. 대신 마그네슘과 이소플라본이 풍부해 뼈 건강과 혈압에 도움이 된다. 또 요즘은 칼슘과 비타민D를 보강한 두유가 많이 나와 선택의 폭을 넓혀주고 있다. 대신 설탕, 과당 등 당이 적게 들어갔거나 첨가되지 않은 것으로 고르는 것이 도움되겠다.
입안을 산성으로 만든다
입 안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많은 박테리아가 있다. 놀라운 것은 두유를 마시고 나면 이 박테리아가 우유를 마셨을 때보다 5~6배 많은 산을 생성한다는 점이다. 그렇게 되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입안의 산도가 높아지면 첫째, 치아의 법랑질이 부식되기 쉬워진다. 둘째, 산은 따라서 충치 위험도 함께 높아진다.
그럼 양치는?
유당불내증이나 입맛, 비건 등 여러 가지 이유로 두유를 선택할 수 있다. 나는 두유, 우유 둘 다 먹고 있다. 이제까지는 두유를 마시고 나서 양치만 하고 잤다. 그러면서도 께름칙해 이것저것 찾아보았다. 우유 못지않게 두유도 어쩐지 텁텁해서.
그러므로 두유 마시고 꼭 이를 닦아야 하나? 하는 질문에 답은 '예!'이다. 두유가 5배 이상 산도를 높여 충치 발생 위험이 높다니, 이제는 두유를 마시고도 꼭 이를 닦아야겠다. 단, 바로 양치하면 산으로 이를 깎아내리는 꼴이니 30분 정도 있다 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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