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 / 2023. 6. 5. 20:14

길거리 스케치 at 정동커피

길거리 스케치 at 정동커피

 

지난 일요일 오후. 점심을 먹고 카페에 앉아 쉬는 시간을 가졌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듯, 요즘은 카페에 앉으면 공책을 펴 들고 뭐 그릴 게 없나 찾는 것이 버릇이 되어버렸다. 그날은 벽을 보고 앉았던 지라, 딱히 그릴 게 마땅치 않았다. 카페 바깥쪽은 차도 잘 지나다니지 않는 찻길. 이화여고 돌담 아래 정적이 좋아 그려보았다.

 

2023.05.04. 이화여고 담장 아래 길거리

오래된 수첩에 볼펜으로 그렸습니다.

 

 

며칠전, 책장에서 오래된 수첩을 하나 발견했다. 오래전 홍대 플리마켓에서 남편이 사준 것인데, 맨 첫 장을 들춰보니 2005년이라고 적혀있다. 무려 18년이나 오래 묵힌 공책이다. 마침 그동안 계속 써오던 수첩도 마침 다 썼으니 이 공책으로 바꿔 가지고 다니기로 했다.

 

 

트위터에서 즐기는 열매맺는나무

“책장에서 무려 18년전 공책을 찾아냈다다. 홍대 플리마켓에서 구입했던 것인데, 처음 몇 페이지 빼고는 새것 그대로 남아있다. 비록 가장자리부터 바래들어가고 있지만. 마침 들고다니던 수첩

twitter.com

 

다른 때와는 달리 이번엔 볼펜으로 그렸는데, 그건 종이 질 때문이다. 만년필에는 맞지 않는 종이라 볼펜으로 그려봤는데, 볼펜도 느낌이 나름 괜찮다. 

 

멀리 보이는 저 맞은편을 그렸어요

 

이날 마신 것은 카모마일 티. 요즘은 커피를 마시지 않으니 허브티를 마시게 된다. 커피나 허브티를 빼면 달달구리 밖에 없어 자연스레 허브티를 마시게 되는 것. 무심코 단 것들을 마시다 보니, 문득 이것들 때문에 배가 나오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 게다가 카모마일이나 재스민 같은 것들은 교감신경을 활성화시키는 커피와는 반대로 느긋하게 만들어 주는 효과가 있으니, 잠을 수월하게 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고.

 

카모마일로 느긋하게 숙면 효과 기대하며

 

정동커피

정동커피 입구

 

비록 요즘 커피를 마시진 않지만, 커피 냄새는 정말 좋다. 물론 개인에 따라 커피향을 역겹게 여기는 사람들도 있긴 하지만 말이다. 그나저나 이 집 커피 향은 정말.... 명품이었다. 진하고 풍요롭고 깊고... 흐뭇했다. 

 

 

 

정동커피 메뉴 & 가격

커피향뿐 아니라 가격도 마음에 드는 집이었다. 근처에 비싼 집들이 많아서 더 그랬다.

  • 아메리카노, 초코라떼, 유자차, 레몬차  ₩3,500
  • 카페라떼, 카푸치노 ₩3,800
  • 카라멜라떼, 생과일주스, 레모네이드, 체리에이드  ₩4,000
  • 카페모카 ₩4,200
  • 초코쉐이크 ₩4,300
  • 생과일 요거트 ₩4,500

 

정동커피 메뉴 입간판

 

 

정동커피 위치정보

 

  • 주소 ; 서울 중구 정동길 35 1층 (우) 04518
  • 영업 ; 월~금 08:00 ~ 19:00 / 토,일 12:00 ~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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