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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리뷰/맛있는 집

경찰병원역 점심 순천집 전라도 정식

by 열매맺는나무 2024. 5. 2.

경찰병원역 점심 순천집 전라도 정식 / 가락동에서 볼일을 보고 경찰병원역 근처에서 점심 먹을 곳을 찾았다. 이 근처에는 매주 오지만, 밥 먹을 데가 마땅치 않다. 가격 대비 맛있는 집이 없다. 아니, 그저 내가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이 맞겠지. 언젠가 순대국 맛있다는 집에 동생들을 데리고 갔다가 망신만 당한 뒤로는 인터넷 후기 글은 믿지 않기로 했다. 그러다 점심을 안 먹을 수는 없어 한 번만 더 속는 셈 치고 경찰병원역 점심으로 검색해 갔던 곳이 바로 순천집이다.

 

경찰병원역 점심 순천집 전라도 정식

인터넷을 뒤져보니, 제법 오래된 집으로 단골도 많아 보였다. 근처에서 혼밥하러 오는 분들도 많은 걸 보니 가격도 맛도 늘 먹을만한 합리적인 곳이겠구나 싶었다. 위치는 경찰병원에서 길을 건너 쭉 내려가면 나오는 송파 N-Suite 1층이다. 입구로 들어가자마자 첫 집이라 못 찾을 수 없는 위치다. 제철 재료로 만드는 안주 느낌의 요리들이 제법 많은 집이었다. 우리는 밥이 목적이라 메뉴 맨 위에 있는 ‘전라도 정식’을 2개 주문했다.

 

경찰병원역 점심 순천집 전라도 정식
순천집 전라도 정식

 

얼마 기다리지 않아 바로 식탁이 차려지기 시작했다. 사진 왼쪽이 기본 반찬이다. 물미역에 초고추장, 콩나물무침, 겉절이, 총각김치, 마늘쫑을 넣은 멸치볶음이 나오고, 다음으로 밥과 국이 나왔다. 국은 무려 시래기 된장국. 이 구수한 시래깃국이 아주 일품이다. 멸치국물이 베이스라 깔끔하고 시원하다. 큰 뚝배기에 담아 국밥으로 이것만 팔아도 될 것 같다.

 

뒤를 이어 고등어 무조림과 고등어구이가 나왔다. 간고등어를 조렸는지 간간하지만, 커다란 무가 물씬하니 제대로 조려졌다. 무만 있어도 밥 한 그릇은 뚝딱일 것 같다. 입을 쩍 벌리고 누운 고등어구이도 맛있다. 천천히 먹어야지 하는 다짐도 무색하게 금방 물장수 상으로 변해버렸다.

 

이렇게 먹은 전라도 백반 가격은 1인당 8천 원. 이렇게 만족스럽게 먹고 보니, 1만 원이 넘었던 신촌 고삼이 고등어 구이와 자꾸 비교하게 되었다. 가격도 맛도 맘에 들었다. 요즘 물가가 많이 오르긴 올랐나 보다. 8천 원을 내고도 점심값으로 싸게 잘 먹었다는 생각이 드니 말이다. 다음에 근처에서 밥을 먹게 되면 다시 방문해야겠다 맘 먹어 본다.

 

순천집 메뉴

맛있어서 벽에 붙어있는 메뉴판 사진을 찍어 보았다. 크게 식사류, 탕류, 안주류로 구분이 되어 있었는데, 점심에는 식사, 저녁에는 식사 겸 안주로 찾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았다.

 

식사류

  • 전라도 정식, 제육볶음 8,000원
  • 꼬막정식 10,000원
  • 갈치구이, 갈치조김 15,000원
  • 병어조림 20,000원

 

탕류

  • 대구탕 30,000원(중), 40,000원(대)
  • 민어탕 18,000원
  • 참조기탕, 참가자미찌개 12,000원

 

안주류

정식 메뉴판에는 없는데, 새조개가 제철인지 새조개 초무침이 35,000원이라는 종이가 붙어있었다.

 

  • 꼬막 20,000원(중), 30,000(대)
  • 꼬막 회무침, 갑오징어 숙회, 갑오징어 무침, 서대회 무침, 간재미회 무침, 모듬 생선구이 30,000원
  • 참소라 35,000원
  • 새조개, 산쭈꾸미, 산문어 싯가
  • 서대, 양태 등 말린 생선찜 30,000원(중), 40,000원(대), 50,000원(특)

 

경찰병원역 순천집 메뉴

 

위치정보

  • 주소 : 서울특별시 송파구 가락본동 송파대로28길 35
  • 전화 : 024301179
  • 매일 오전 11시 ~ 오후 10시 영업
  • 매장내 식사 가능, 배달 불가
  • 평점 : 카카오지도 (4.5), 구글 지도 (4.0)

 

이 글은 2023년 1월 25일 적었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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