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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최근들어 자주 발생하는 싱크 홀

by 열매맺는나무 2024. 9. 7.

최근 들어 자주 발생하는 싱크 홀

출퇴근 길이나 식사 시간에 보통 뉴스를 많이 접하게 되는데, 최근 들어 싱크홀 기사가 많이 눈에 뜨인다. 달리던 차가 갑자기 생긴 구멍으로 떨어지고, 길을 걷던 사람이 느닷없이 땅바닥에 생긴 구멍으로 뚝 떨어지다니, 정말 봉변이 아닐 수 없다. 누구나 당할 수 있는 사고이니 남의 일이라고 느껴지지만은 않는다.

 

몇 가지 뉴스를 추려보면 다음과 같다.

 

  • 2024년 7월 8일 대전 유성구 싱크홀: 유성구의 한 주택가 도로에서 폭 3m, 깊이 2.5m의 싱크홀이 발생. 노후된 하수관로의 파손이 주요 원인으로 밝혀짐.
  • 2024년 7월 22일 서울 송파구 싱크홀 : 삼전동 이면도로, 인근 상수도관 일부 파열로 발생. 정차 중이던 2.5톤 화물트럭 빠짐.
  • 2024년 8월 30일 서울 서대문구 싱크홀 : 연희동 성산로에 가로 6미터, 세로 4미터, 깊이 2.5미터의 싱크홀 발생. 달리던 티볼리 승용차 빠짐.
  • 2024년 8월 31일 서울 강남구 싱크홀: 강남구 테헤란로의 횡단보도 인근에서 지름 1.5m, 깊이 3m의 싱크홀이 갑자기 생겼습니다. 지하철 공사와 관련된 지반 약화가 원인으로 추정됨.
  • 2024년 8월 31일 서울 종로구 싱크홀 : 종로 5가역과 종로3가역 사이 편도 3차선 도로 싱크홀. 가로세로 40센티미터, 깊이 1.5미터. 인명피해는 없음.
  • 2024년 9월 1일 서울 구로구 싱크홀 : 가로세로 0.8미터, 깊이 1.2미터. 하수관 손상이 원인으로 밝혀짐.
  • 2024년 9월 3일 서울 종로구 싱크홀 : 경복고등학교 인근 편도 2차선 도로, 가로 세로 20센티미터 깊이 10센티미터.

 

주로 여름들어 발생했는데, 특히 8월 말부터는 연속해서 하루 1~2 건식 일어나고 있다. 드러난 원인을 보면 노후된 상하수도관 파손, 공사로 인한 지반 약화 등이 꼽힌다.

 

 

London_Sinkhole_2007.JPG. CC

 

싱크 홀의 특징과 원인

싱크 홀 sinkhole은 지표면 아래의 토양이나 암석이 침식되거나 용해되어 지반이 내려앉고, 이로 인해 지표면에 갑자기 큰 구멍이 생기는 현상을 가리킨다.

 

명사로서의 sink는 우리가 집에서 쓰는 싱크대, 개수대의 뜻이 있지만, 동사로서는 가라앉다, 침몰하다, 내려가다는 뜻으로 쓰인다. 그래서 지반이 가라앉아 구멍이 생기는 현상을 싱크 홀이라고 하는 것이다. 우리 말로는 ‘땅 꺼짐, 지반 함몰’이라 할 수 있지만, 뉴스에서는 그냥 싱크홀이라는 말을 사용하는 것이 흔히 보인다.

 

주요 특징

이런 싱크홀은 주로 어떤 특징을 보일까?

 

  • 갑자기 일어난다 : 대부분의 경우 예고 없이 갑자기 발생한다.
  • 크기가 다양하다 : 작은 구멍에서부터 건물 전체를 삼킬 수 있는 큰 규모까지 다양하다.
  • 위험하다 : 인명 피해와 재산 손실을 초래할 수 있는 심각한 위험 요소다.

 

주요 원인

싱크홀의 원인을 찾아보면 크게 자연적 요인과 인위적 요인으로 나눌 수 있다. 자연 상태에서 싱크홀은 석회암 지대에서 주로 발생한다. 지하수가 흐르면서 석회를 녹이게 되고, 이로 인해 지반이 침하되어 생긴다. 우리나라의 석회암지대는 강원도 영월, 정선, 삼척, 강릉, 충청북도 단양, 제천, 경상북도 문경, 평안남도, 평안북도, 함경남도, 황해도에 분포되어 있다.

 

그런데 최근 발생한 싱크홀을 보면 주로 서울 도심에 치우쳐있다. 큰길에서 발생한 것은 주로 지하철 역 근처였고, 이면도로에서 발생한 것은 노후된 상하수도관이나 공사로 인한 지반 약화가 원인이었다. 즉, 인위적인 요인이 절대다수를 차지한다. 사실 어떤 원인 하나로 발생한다기보다 여러 가지 원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따라서 종합적인 예방대책이 필요하다 하겠다.

 

자연적 원인

  • 지하수 활동: 지하수의 흐름이 토양이나 암석을 서서히 침식시켜 공동을 형성합니다. 특히 석회암지대에서 많이 발생.
  • 자연 재해: 지진, 홍수 등의 자연재해가 지반을 약화시킬 수 있습니다.

 

인위적 요인:

  • 도시 개발: 과도한 지하 개발이나 건설 공사가 지반을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 상하수도 시설 노후화: 오래된 상하수도관의 누수가 주변 토양을 침식시킵니다.
  • 과도한 지하수 추출: 지나친 지하수 사용으로 지하 공간이 생겨 싱크홀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진동: 중장비 사용이나 교통량 증가로 인한 지속적인 진동이 지반을 약화시킵니다.

 

과거 국내 싱크홀 사건 뉴스

이런 도심의 싱크홀은 최근의 일만은 아니다. 다음은 최근 몇 년간 보도된 주요 싱크홀 사건들이다. 역시 노후 하수관과 공사로 인해 발생했음을 알 수 있다.

 

  • 2018년 서울 용산구 싱크홀: 용산구 한강로에서 폭 2m, 깊이 5m 규모의 싱크홀이 발생.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교통 혼잡을 야기.
  • 2020년 인천 남동구 싱크홀: 인천 남동구의 한 아파트 단지 내 도로에서 지름 2m, 깊이 1.5m의 싱크홀이 발생. 노후 하수관 파손이 원인으로 추정되었음.
  • 2021년 부산 해운대구 싱크홀: 해운대구 중동의 한 도로에서 폭 1m, 깊이 2m의 싱크홀이 발생. 지하 공사 중 발생한 것으로 추정됨.
  • 2022년 서울 송파구 싱크홀: 잠실 롯데월드타워 인근 도로에서 폭 2m, 깊이 1m의 싱크홀이 발생. 지하수 유출이 원인으로 지목됨.

 

해외 주요 싱크홀 사건

그렇다면 해외에서는 어떨까?

  • 2010년 과테말라시티 싱크홀: 직경 20m, 깊이 30m의 거대한 싱크홀이 도시 중심부에 갑자기 생김. 이 사건으로 한 건물이 완전히 삼켜졌고, 여러 명의 사상자가 발생.
  • 2013년 플로리다 리조트 싱크홀: 올랜도 근처의 한 리조트에서 직경 18m의 싱크홀이 발생해 건물 일부가 붕괴.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관광객들이 긴급 대피해야 했음.
  • 2016년 일본 후쿠오카 싱크홀: 도로 한복판에 폭 30m, 깊이 15m의 대형 싱크홀이 생겼습니다. 놀랍게도 일본의 신속한 대응으로 일주일 만에 복구.
  • 2021년 이탈리아 나폴리 병원 주차장 싱크홀: 병원 주차장에 50m x 50m 크기의 거대한 싱크홀이 발생, 여러 대의 차량이 함몰. 인근 건물에서 대피한 환자들도 있었음.

 

이러한 국내외 사례들을 보면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 갑작스럽게 발생해 예측하기 어렵다. 그래서 더욱 위험하다.
  • 규모가 다양하다.
  • 주로 도심에서 일어났다. 자연적 원인보다 인위적 요인이 더 컸다.

 

싱크홀의 전조증상

싱크홀이 언제 어디서 일어날지 예측할 수는 없다. 하지만 몇 가지 전조증상이 있다니, 주변을 잘 살핀다면 큰 피해를 예방할 수 있겠다. 싱크홀이 일어나기 전 보이는 주요 전조증상들은 다음과 같다.

 

  • 지표면의 균열: 도로나 보도에 갑자기 균열이 생기거나 기존 균열이 급격히 확대되는 경우
  • 지반 침하: 지면이 서서히 가라앉거나 움푹 패이는 현상
  • 나무나 기둥의 기울어짐: 주변 구조물이 갑자기 기울어지거나 방향이 변하는 경우
  • 물의 고임: 평소에 없던 곳에 갑자기 물이 고이는 현상
  • 지하수 흐름의 변화: 우물이나 지하수 관측정의 수위가 급격히 변하는 경우
  • 구조물의 균열: 건물 벽이나 바닥에 갑작스러운 균열이 생기는 경우
  • 소리의 변화: 지하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거나, 평소와 다른 울림이 느껴지는 경우

 

이러한 징후들을 발견했을 때는 즉시 관계 기관에 신고하고,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하며, 전문가의 조사와 적절한 조치가 이루어질 때까지 해당 지역의 출입을 자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몇 년 전,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 단지 주변에서 재개발 공사가 있었는데, 그때 이후로 한동안 지반에 이상이 생긴 것 같아 걱정스러웠던 적이 있다. 주변을 잘 살피는 버릇을 갖는 것은 중요한 것 같다.

 

사실 연희동 싱크홀 사고 발생 직전 주행중인 차들이 이상하게 튀어오르듯한 움직임을 보여 신고한 사람들도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바로 얼마 되지 않아 싱크홀이 만들어지는 바람에 사고를 미처 피하지 못했다니 안타깝다.

 

 

길을 가다 싱크홀이 생기면?

이렇게 전조증상을 알아채고 미리 예방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길을 걷다 갑자기 싱크홀이 발생하면 어떻게 될까. 낯선 곳인 만큼 더 당황스럽고, 때에 따라선 매우 위험한 상황이 될 수 있다. 이럴 땐 침착하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갑자기 싱크홀을 마주쳤을 때 취해야 할 행동요령을 알아보면 다음과 같다.

 

  • 즉시 멈추고 후퇴할 것 : 싱크홀 주변은 불안정할 수 있으므로 발견 즉시 안전한 곳으로 이동한다.
  • 119에 신고 : 응급 구조대와 관련 당국에 즉시 상황을 알려야 한다.
  • 주변 사람들에게 알릴 것 : 다른 보행자나 운전자들에게 위험을 알려 2차 사고를 예방한다.
  • 현장을 떠나지 마세요: 안전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현장을 지켜본다.
  • SNS나 지역 커뮤니티에 알릴 것 : 더 많은 사람들에게 위험을 알리고 우회로를 찾을 수 있게 돕는다.

 

싱크홀 예방과 대처

싱크홀에 대한 효과적인 대처를 위해서는 예방, 조기 발견, 그리고 신속한 대응이 중요하다.

 

1. 예방 대책

  • 정기적인 지반 조사: 위험 지역을 중심으로 주기적인 지반 안정성 조사를 실시.
  • 인프라 관리: 노후화된 상하수도 시설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보수.
  • 적절한 도시 계획: 지질학적 특성을 고려한 도시 개발 계획을 수립.

 

2. 조기 발견

  • 지표면 모니터링: 첨단 기술을 활용한 지표면 변화 감지 시스템을 구축.
  • 주민 신고 체계: 지반 침하 징후에 대한 주민 신고 시스템 마련.

 

3. 대응 방안

  • 긴급 대피 계획: 싱크홀 발생 시 신속한 주민 대피 계획을 수립.
  • 복구 체계: 전문가 팀을 구성하여 신속한 현장 조사 및 복구 작업을 진행.
  • 안전 교육: 주민들에게 싱크홀 위험성과 대처 방법에 대한 교육을 실시.

 

이러한 대처방안을 종합적으로 실행함으로써 싱크홀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고, 도시의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 특히 지방자치단체와 중앙정부의 협력, 그리고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중요하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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