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팝업스토어 신촌 현대백화점

이케아 팝업스토어 신촌 현대백화점

지난주 금요일. 신촌 현대백화점 이케아 팝업 스토어에 다녀왔다. 아이들이 여의도 더 현대와 신촌 현대백화점 유플렉스 1층에 이케아 팝업 스토어가 들어왔다는 소식을 전해 줬지만, 그동안 다른 일로 바빠 틈을 내지 못하다 연휴 시작 하루 전에 들렀다.

 
신촌 이케아 팝업 스토어는 빨간 잠망경처럼 보이는 구조물 옆에 난 입구로 들어가자마자 8 세컨드 왼쪽에 있다. 전에 세포라 매장이 있던 바로 그 자리다. 이케아 상징이라 할 수 있는 파란색 이케아 장바구니 모양 조형물이 바로 여기가 이케아 팝업 스토어라고 알려준다.

 

이케아 팝업스토어 신촌 현대백화점
이케아 팝업스토어 입구
가구는 상징적으로 몇 점

 

이케아는 가구로 유명하지만, 팝업 스토어에 모두 담을 순 없는 일. 의자나 협탁 같은 소품만 몇 가지 있을 뿐. 이곳은 가구는 거의 없다. 대신 쿠션이나 베개, 그릇, 주방 생활용품, 스탠드 조명 등이 진열되어 있다. 
 



패브릭, 그릇, 조명, 정리용품 코너




 
특이한 것은 계산대 옆에 식료품 코너가 그 규모에 비해 제법 크게 마련되어 있었다는 점. 각종 음료수와 마르게리타 피자, 베지 볼(미트볼이었나?), 시나몬롤, 케이크와 핫도그 재료 등이 커다란 냉장고에 들어있었다. 또 옆의 진열대에는 냉장할 필요 없는 시리얼이나 과자, 그밖에 각종 소스가 놓여 있었다. 
 

이케아 식료품 코너

 
 
마침 얼마전에 이케아 광명점에 다녀온지라 딱히 이곳에서 따로 살 건 없었다. 그래도 하나 가져온 것이 있는데, 바로 길쭉한 지퍼백이었다. 지난번에 광명점에서 보고 살까 말까 망설이다 그냥 왔는데, 이번 기회에 그냥 하나 샀다. 개봉한 국수 종류를 넣을만한 것이 마땅치 않았는데, 여기다 국수를 넣으면 습기도 안 차고 벌레도 생기지 않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BEKOSTA 지퍼백



 
길이가 30센티 정도라고 해서 국수 정도는 넉넉히 들어가겠구나 했는데, 집에 와 열어보니 생각 이상으로 길었다. 폭도 넓었고. 광명점에서 본 것은 좀 더 작았었는데, 그냥 그때 살 걸 그랬다는 생각도 들었다. 다른 지퍼백은 모두 견본품을 선반에 하나씩 붙여놨는데, 이건 견본이 없어서 그냥 집어왔더니 너무 커서 살짝 당황스러웠다.

 
 
요즘은 비용만 지불하면 배달과 조립도 해준다고 하지만, 스스로 조립하는 게 싫어 이케아에서 사실 가구 종류는 사본 적이 없다. 그저 내 손으로 들고 올 수 있는 주방용품이나 사 올뿐.

 
그중에서도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역시 행주와 고무장갑이다. 크고 깔끔하고 적당히 빳빳한 데다 물기도 잘 빨아들여 다목적으로 쓰기 좋다. 손님 치르고 난 다음, 설거지 그릇이 많이 나올 때면 식탁에 이 행주를 깔고 컵이나 유리그릇을 엎어놓는다. 설거지한 그릇의 물기를 닦아 없앨 때도 딱 좋다.

 
그다음은 고무장갑이다. 우리나라 사람이 북유럽 사람보다 체구가 훨씬 작은 게 사실이다. 네덜란드에서 화장실을 갔을 때, 세면대 앞 거울이 우리나라보다 훨씬 높은 데 붙어있어 놀랐던 기억이 생생하다. 눈 아래로는 보이지 않더라니깐. ㅋㅋㅋ

이케아 팝업스토어 신촌 현대백화점
이케아 린니그 고무장갑


 
그런데 어째서 우리나라 고무장갑은 스몰 사이즈도 그렇게 크게 나온단 말인가. 이케아 고무장갑은 스몰로 사면 나와 우리 집 아이들의 손에 딱 맞는다. 가격은 1,900원 정도 한다.

 
우리나라는 다른 물건들도 다 크게 나와 선택지가 별로 없다. 옷을 사도 스몰 기준이 160센티미터에 55 사이즈다. 150에 44는 입을 게 없다. 책상도 마찬가지다. 두닷 콰트로를 예로 들면, 72센티였던 책상 높이가 몇 년 전부터는 74센티미터로 높아졌다.

 
내게 알맞은 책상 높이를 찾는 계산식을 찾아봤더니 다음과 같았다.

책상의 높이 = (신장 (cm) × 0.25-1) + (신장 (cm) × 0.183-1)

출처: https://samemind.tistory.com/445
 
이 식에 의하면 74센티미터 높이의 책상은 키가 175.5센티미터인 사람에게나 알맞은 것이다. 지금도 아빠 책상에 앉은 초등학생 꼴로 이 글을 쓰고 있는 셈이다.
잠깐 대인국에 떨어진 걸리버의 심정이 되어 흥분했는데, 어쨌든 이케아 팝업 스토어에 다시 가면 고무장갑이나 몇 개 더 사다 놔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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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글을 찾았더니 이케아에서 의자를 샀다는 기록이 있었다. 무려 2008년에 썼던 글.
https://fruitfulife.tistory.com/88

이케아 스위벨 의자

이케아에서 구입한 회전의자. 가격은 33,600원. 색상은 green으로 표시되어있지만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연두에 노랑을 섞은 색이다. 이것말고 흰색도 있다. 높이조절도 가능한데, 앉는 분분을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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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 팝업 현대백화점 신촌점 유플렉스 행사

참, 이케아 팝업스토어는 2024년 8월 30일부터 12월 31일까지다. 팝업 기간 동안 다음과 같은 행사가 있다고 한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 참조. : https://www.ikea.com/kr/ko/stores/goyang/ikea-pop-up-sinchon-pub743135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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