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시는 물 속 미세 플라스틱 줄이는 팁 3가지
미세 플라스틱, 나노 플라스틱이 연일 화제다. 미세 플라스틱은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주고, 어떻게 막아야 하는 걸까. 거기에 대해 살펴보자.
미세 플라스틱의 해악
미세 플라스틱이 우리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는 것은 누구나 안다. 그런데 구체적으로 어떤 해를 끼친다는 것일까?
먼저 오염물질 전달이다. 환경의 각종 오염물질을 흡수하며 돌아다니던 미세 플라스틱이 우리 몸에 그 오염 물질을 전달하는 것이다.
둘째, 오염물질을 전달한 미세 플라스틱 그 자체가 우리 몸에 쌓이는 걸 생각해 볼 수 있다. 우리 몸에 축적된 미세 플라스틱은 염증이나 면역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내분비계통을 교란시켜 호르몬 이상을 일으키고 더 나아가 생식 기능에까지 영향을 준다. 실제로 플라스틱을 쓰게 되면서 여자들의 생리통이나 생식기 이상이 훨씬 더 많아지고 심해졌다는 의사의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셋째, 해양 생태계가 파괴된다. 인간이 배출한 각종 미세 플라스틱은 하수도로, 하천으로, 바다로 떠내려가 해양을 오염시키고 바다 생물을 병들게 한다. 소화기관을 막아 생존을 위협하기도 한다.
넷째, 그렇게 작은 생물부터 축적된 미세 플라스틱은 덩치 큰 상위 포식자로 갈수록 더 많이 쌓이게 되고, 결국 먹이사슬 전체를 오염시킬 뿐 아니라 최종적으로 인간에게 돌아오게 된다.
미세 플라스틱이 발견되는 곳
우리는 미세 플라스틱을 무엇을 통해 접하게 될까? 페트병에 담긴 물에서 그렇게 미세 플라스틱이 많이 나온단다. 우리가 사용하는 선크림이나 스크럽, 아이섀도 등 화장품에도 미세 플라스틱이 포함되어 있다. 심지어 해산물을 먹어도 미세 플라스틱을 섭취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그 외에도 정말 다양한 곳에서 발견된다.
- 페트병에 담긴 생수
- 화장품 (선크림, 스크럽, 아이섀도 등)
- 해산물
- 공기 중 미세먼지
- 의류 (특히 합성 섬유로 만들어진 옷)
-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
- 플라스틱 용기에 보관된 식품
미세먼지와 합성섬유로 만든 옷에서도 미세 플라스틱이 나온다니 정말 놀랍다. 그렇다면 호흡기로도 침투할 수 있다는 뜻인데… 참 큰 일이다.
마시는 물 플라스틱이 걱정된다면
화장품은 안 쓰거나 미세 플라스틱이 들어있지 않은 것을 찾아 쓰면 된다. 합성섬유는 천연섬유로 대체하면 된다. 플라스틱 그릇 역시 유리나 스테인리스 그릇을 더 많이 쓰고, 일회용품 역시 줄이면 된다. 그런데 문제는 공기와 물이다. 숨을 안 쉬고는 살 수 없고, 물을 안 마시고는 역시 살 수 없다. 마스크를 쓰고 다녀야 하나. 일회용 마스크에서도 미세플라스틱은 나온다. 어떻게 해야 할까.
일단 물부터 생각해보자. 오늘 조간 기사를 하나 읽었다.
최근 국제학술지 ‘미국립과학원회보(PNAS)’에 게재된 미국 컬럼비아대 지구연구소 연구 결과, 생수 1L당 11만~37만 개의 플라스틱 입자가 확인됐다. 그중 90%가 나노 플라스틱이었고 나머지는 미세 플라스틱이었다.
(마시는 물 속 ‘미세플라스틱’ 걱정될 때… 실천하면 좋은 팁)
미세 플라스틱은 직경 1nm(나노미터)에서 5mm, 나노 플라스틱은 지름이 10억 분의 1미터로 매우 작은 플라스틱 조각이다. 내가 지금 이 글을 쓰면서 들고 마신 생수가 0.5리터 짜리니, 이 한 병을 다 마시면 5만 5천 개에서 18만 개에 달하는 플라스틱 조각을 함께 먹는 셈이다.
위에 언급한 기사에 이렇게 마시는 물속 플라스틱이 걱정될 때 실천할만한 팁을 소개한다.
<마시는 물 속 미세 플라스틱 줄이는 팁 3가지>
- 정수기로 수돗물 걸러 마시기
- 경수는 끓여 마시기
- 페트병 생수는 얼리거나 데우지 말고 그대로 마시기
기사에 따르면, 가장 좋은 것은 수돗물을 정수기로 걸러 마시는 것이라고 한다. 심지어 정수기가 없다면 그냥 수돗물을 마시는 게 페트병에 담긴 생수를 사 먹는 것보다 낫다고 한다.
물을 끓이면 음이온을 띠는 미세 플라스틱이 양이온인 물속의 미네랄과 결합해 덩어리를 만들어 가라앉는다. 이렇게 되면 쉽게 미세 플라스틱을 걸러 마실 수 있다고 한다. 물 끓이는 것은 경수에 맞는 방법이며, 연수인 우리나라 수돗물에는 맞지 않는다.
📌 경수와 연수 경수(Hard water)는 칼슘과 마그네슘 등의 미네랄 함량이 높은 물을 말한다. 주로 석회암 지역에서 발견되며, 비누 거품이 잘 생기지 않고 주전자나 파이프에 물때가 쉽게 생긴다. 반면 연수(Soft water)는 미네랄 함량이 낮다. 비누 거품이 잘 생기고 물때가 잘 생기지 않는다. 우리나라의 수돗물은 대체로 연수에 속한다. 경수는 미네랄이 풍부해 건강에 좋다고 하는 견해도 있지만, 과도한 경도는 신장 결석 위험을 높일 수 이다. 연수는 맛이 순하고 가전제품의 수명을 연장시키는 장점이 있다. |
세 번째 페트병에 담긴 생수를 얼리거나 데우지 말고 그대로 마시라는 충고는 들을만하다. 보통 페트병째로 데워 먹는 일은 드물지만, 여름철 시원하게 마시기 위해 페트병에 담아 얼리는 일은 잦다. 나만해도 여름에 커다란 페트병에 물을 담아 얼려 작업실에 가져가곤 했다. 지금 생각하면 참 무지했던 시절이었다.
미세 플라스틱은 쉽게 말하자면 우리가 사용한 플라스틱이 잘게 쪼개진 아주 작ㅇ느 조각들이다. 플라스틱은 석유로 만든 합성 고분자 물질이다. 가볍고 튼튼하고 여러 가지 모양으로 만들 수 있어 널리 사용된다. 하지만 그런 장점이 반대로 작용하기도 한다. 쉽게 분해되지 않으니 썩지 않고 환경에 오래 남아 환경을 오염시키고 생태계를 파괴하며 인체에도 영향을 끼친다.
처음 플라스틱을 사용하기 시작했을 때에는 이렇게 돌고 돌아 우리에게까지 오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 플라스틱은 단순한 쓰레기 문제를 넘어섰다. 눈에 보이지도 않을 정도로 작게 쪼개져 우리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지금 해결하지 못하면 인류는 결국 자기 손으로 자기 목을 조르는 결과를 가져오고야 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