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에 떨어진 나무열매에서 가을을 실감한다.
이 열매 이름은 뭘까?
예배를 마치고 구내식당 점심을 먹은 뒤 공원을 걸었다.
볕은 뜨겁고 그늘은 서늘하고. 전형적인 가을 날씨. 이런 날을 즐기지 않고 놓치면 너무나 후회될 것만 같은 그런 날씨.
여의도 공원의 나무들이 이제 제법 나무 구실을 할 정도로 자랐다.
오솔길에 흩뿌려진 나뭇잎, 햇살과 대비되는 깊은 그늘, 산에서도 보기 어려운 녹색의 향연... 모두 나무가 만들어낸 결과들이다.
문득, 10년 뒤 열매맺는나무는 어떤 모습으로 서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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