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치2 카페 피에노에서 그린 꽃병 카페 피에노에서 그린 꽃병수첩에 라미 사파리 만년필로 그렸습니다.질그릇에 꽂힌 작은 국화가 소박하게 이뻐 보였습니다. 비가 그쳤는데도 잔뜩 흐린 날씨입니다. 구름 사이로 해가 반짝 나는 것 같아 빨래를 잔뜩 해서 널어놓고 나왔는데, 후텁지근하기까지 한 것이 어째 비가 더 오려나 싶은 날씨였어요. 아현역 근처 피에노라는 카페에 처음 가봤습니다. 날이 그래서 그런지 어쩐지 팥빙수가 먹고 싶더군요.빙수를 기다리며 건너편 테이블에 있는 작은 꽃병을 그려봤습니다.필기도구를 가방에 넣어가지고 다니면 이래서 좋습니다. 뭔가 기다리는 동안을 생산적으로 보낼 수 있거든요. 콘텐츠를 그저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작지만 뭔가 생산해 내는 느낌이 좋습니다. 아현역 주변은 재개발이 한창인 곳입니다. 한동안 아파트가 지어지더니.. 2023. 5. 30. 색연필로 양파깡 과자봉지 그리기 무기력해 져서 한동안 아무것도 쓰지 않고 지내다 이러면 안되겠다 싶어 색연필을 잡고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아이가 사온 과자를 함께 먹다 문득 '그려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다 먹은 과자봉지를 앞에 놓고 연필로 밑그림을 그렸다. 연필선을 따라 피그먼트 펜으로 덧그리고 연필자국을 지웠다.되도록 지우개를 쓰지 않고 깔끔하게 지워야 하니 보통 쓰는 4B연필 보다는 좀 흐린 연필이 좋다. 색연필로 넓은 면부터 전체적으로 밑색을 칠해주고나서 점점 진하게 세부묘사를 해 나가며 완성. 그림은 아픔을 치유하는 묘한 힘이 있다. 집중해서 그리고 색칠하다 보면 몰두해 시름을 잊게 된다. 과정도 재미있다. 마치고 나면 뿌듯하다.그림은 누구나 그릴 수 있다. 조금만 연습하면 된다. 옆에 있는 쉬운 사물부터 하나씩 그.. 2014. 4. 2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