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5 여름 얇은 수건 장만 - 남대문시장 대도상가 용남이네 여름 얇은 수건 장만 올여름은 장마가 빨리 오려는지 5월부터 비가 잦다. 비가 내리는 날이 계속되면 아무래도 빨래가 잘 마르지 않고, 냄새도 나기 쉽다. 그래서 장마철이 되면 보통 때보다 얇은 수건을 쓰곤 한다. 빨리 말라서 좋고 냄새도 나지 않아 좋다. 아침을 먹고 여름용 얇은 수건을 장만하러 남대문 시장으로 출발했다. 남대문시장에는 옛날에 도깨비 시장으로 불리던 수입상가가 있다. 대도상가 C동 D동 지하에 있는데, 정말 없는 거 빼곤 다 있는 곳이다. 엄마 손 잡고 따라다니던 어릴 때, 얼마나 신기했는지. 지금은 그때처럼 사람으로 복닥거리지는 않지만, 그래도 역시 활기찬 곳이다. 전에 갔을 때 눈여겨봐 뒀던 곳을 찾았지만, 얼른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이래서 사진을 찍어둬야 하는데. 호수, 상호 외워.. 2021. 6. 7. 근황 1. 코인 워시 빨래건조기를 사용하다 요즘은 빨래가 잘 마르지 않는다. 어제 출근하기 전에 널어놓고 저녁때 들어와 보니, 빨래가 그대로다. 건조대에 널렸던 빨래를 걷어 장 볼 때 쓰는 가방에 넣어 근처 동전 빨래방으로 갔다. 그러잖아도 수건에서 냄새가 나는 것 같아 삶았던 터였다. 삶아 빤 빨래가 아까워 그냥 놔둘 수 없었다. 코인 워시란다. 동전 빨래라는 말은 이제 쓰지 않는 건가. 이 정도 영어는 알아야 밖에 나가 빨래도 하고 사는 건가 싶다. 기계에서 5천원 지폐를 바꾸니 500원짜리 동전 10개가 나온다. 건조기 입구에는 종이 방향제를 한 장 넣으면 좋다고 쓰여있다. 500원을 주고 두 장을 사서 넣었다. 건조기 사용료는 4천 원이다. 동전 8개를 넣으니 35라는 숫자가 나왔다. 3천5백 원을 넣.. 2020. 8. 4. 경의선 숲길 산책 아직은 컴컴한 새벽. 바람이 몹시 부는지 덜컹거리는 소리에 잠이 깼다. 귀찮았지만 일어나 베란다 문을 닫고 들어와 다시 잠을 청했다. 출근 시간에도 비가 내리더니, 금세 잦아들었다. 운동부족이 된 몸을 일으켜 밖으로 나섰다. 비가 오락가락했지만, 이런 날이 오히려 시원해 걷기는 더 좋지. 신촌역에서 서강대 앞으로 향하다 오른쪽으로 돌아 경의선 숲길로 접어들었다. 경의선 숲길 산책 경의선 숲길을 걷다 보니, 특이한 열매가 눈에 띄었다. 붉은 가지에 초록색 잎이 무성하다. 그 끄트머리에 하얀 열매가 오밀조밀 달려있었다. 이게 뭐지? 보리수 열매도 그렇고, 구기자나 오미자도 그렇고, 이런 열매들은 보통 붉기 마련이다. 그런데 이런 하얀 열매는 보느니 처음이다. 무슨 열매일까? 열매에서 조금 떨어진 옆에 이렇게.. 2020. 6. 30. 수국 + 나비 모빌 만들기 수국 + 나비 모빌 만들기 이제 슬슬 장마가 시작되려나 봅니다. 이때쯤 되면 어울리는 꽃이 있지요. 바로 수국입니다. 어제는 나비와 수국을 테마로 모빌을 만들었습니다. 어린 수국의 앞뒷면을 모두 그림으로 그려 표현하기 버거워합니다. 전에 예뻐서 사놓기만 하고 쓰지 못했던 홀로그램 테이프를 써 봤는데, 효과가 좋았습니다. 준비물 도화지 색칠 도구 풀, 가위, 셀로판테이프 색종이 홀로그램 테이프 (다이소에서 파는 팬시 홀로그램 테이프) 만들기 1. 수국 만들기 도화지에 둥근 그릇을 올려놓고 연필로 원을 그립니다. 이 원 안에 수국을 그리고 색칠합니다. 하늘색, 분홍색, 보라색 등 수국 꽃 색깔을 잘 표현하면 더욱 좋습니다. 수국을 가위로 오립니다. - 뒷면까지 그려서 색칠하라고 하면 힘들어하는 아이들이 많습.. 2020. 6. 24. 풀무원 찬마루 순도토리묵으로 만든 묵밥 - 비오고 바람부는 날 제격 풀무원 찬마루 순도토리묵으로 만든 묵밥 - 비오고 바람부는 날 제격 비도 내리고 바람도 선들선들 불고~~ 오늘따라 도토리 묵밥이 생각났다. 결혼 초, 몇년 동안 대전에서 살았던 적이 있었는다. 그때 처음으로 구즉이란 곳에서 묵밥이란 것을 먹어봤다. 그때는 양념 맛 밖에 느껴지는 게 없고 별 맛도 없었는데, 오늘은 문득 묵밥 생각이 났다. 당시 어머니가 홀로 되신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라, 우리는 어딜 가든 어머니와 함께 다녔다. 뭘 먹으러 가도 함께, 어디 놀러가도 함께 했다. 그렇게 다니다 보면 사람들은 고부간인지 모녀간인지 아리송하게 여길 때가 많았다. 지금도 남편과 다니면 부부인지 오누인지 궁금해 하는데, 그래서 그랬는지도 모르겠다.묵밥 이야기를 하니 남편이 얼른 나가서 도토리묵을 사왔다. 전에 먹.. 2018. 7. 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