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교정을 걸었다.
집에서 일한 지 5주 차. 그동안 답답할 때면 학교를 찾았다. 그리고 걸었다. 겨우 내도록 그랬다.
그런데, 어제 찾은 학교는 갑자기 분위기가 달라져있었다. 봄이 쏟아져 들어오고있는 것 같았다.
여기저기 모여 마치 바다를 이룬것만 같은 진달래,
높이 솟은 하얀 목련,
그리고 이제 막 움트기 시작한 개나리와 뾰족 잎들.
벚나무마다 봉오리가 뭉게뭉게 연한 분홍빛 구름을 이루고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정말 하얀 구름처럼 피어나겠지.
사범대로 이어지는 계단은 6,70년대로 돌아간듯하다.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레트로 분위기 뿜 뿜. ㅎㅎ;;
날이 따뜻한지 모르고 옷을 따뜻하게 입고 나갔다.
모자에 마스크, 그리고 후리스.
땀까지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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