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일하기 시작하면서 달라진 점이 있다. 바로 뭔가를 키우는 재미를 느끼고 있다는 점. 

     

    전에도 화분이야 있었지만, 먹을 것들을 키우는 것은 좀 느낌이 다르다. 

    음.... 자꾸 헨젤과 그레텔에 나오는 할머니처럼 얼마나 통통해지고 커졌나 들여다보게 된다.

    베란다 텃밭에서 오크라와 상추, 딸기도 키우고 있다. 쑥쑥 자라는 오크라는 벌써 2,3번 뜯어 샐러드로 먹었다. 상추는 생각보다 잘 안 자란다. 딸기는 무럭무럭 자라는데, 열매를 맺은 것은 아직 하나도 없다. 단 몇 송이라도 한꺼번에 꽃이 피면, 내 손으로라도 결혼을 시켜줄 텐데... 따로따로 겨우 하나씩 피고 지니 아직까지는 영 기약이 없다. 

     

    베란다 텃밭 근황

    요 며칠 새로운 취미가 생겼다. 베란다에 꼬마 채소들을 키우고 싱크대에서는 콩나물을 키운다. 시간이 느닷없이 많아지니 이런 안 하던 짓을 다 하고 있다. 생산적인 취미라 다행. 3월 4일 첫날. 오후 6시. 모습..

    fruitfulife.tistory.com

     

    베란다 텃밭과 거의 같은 시기에 시작한 또 다른 작물이 있다. 바로 콩나물과 숙주나물이다. 

    딸기, 오크라, 상추를 흙에 심었다면, 이 아이들은 수경재배다. 

     

    콩나물 숙주나물 집에서 키워먹기

     

    , 녹두 구입

     

    녹두 콩와 서리태 콩

     

     

    쿠팡에서 녹두 콩과 서리태 콩을 샀다. 둘이 비슷한 가격인데 콩은 2킬로그램, 녹두가 1킬로그램이니 녹두가 좀 더 비싸다. 그래도 크기가 차이 나니 개수로는 아마 비슷할 듯하다. 

     

    노란 일반 콩이 아니라 서리태를 산 이유는 금체질에 그나마 좀 나은 콩이 검정콩 종류기 때문이다. 원래 금 체질은 콩을 먹으면 안 된단다. 대신 녹두는 아주 좋다. 

     

    콩이나 녹두를 고를 때에는 껍질을 벗겼거나 볶은 것은 사면 안된다. 싹이 나지 않는다. 그것만 주의하면 별 문제 없다. 

     

    콩나물, 숙주나물 키울 그릇

    다이소 플라스틱 화분

     

     

    콩나물, 숙주나물 키울 그릇은 다이소에서 파는 플라스틱 화분으로 정했다. 

    싱크대 턱에 올려놓기 딱 좋은 크기다. 화분 받침은 뚜껑으로 쓰기 안성맞춤. 화분이 1,000원, 화분 받침이 500원이다. 

    오른쪽에 보이는 그물 망은 화분 속에 넣어준다. 화분에 뚫린 물빠짐 구멍으로 콩이 나가버리면 안 되니까. 이것도 다이소에서 판다. 4개가 한 묶음으로 살 수 있다. 

     

    자동으로 물을 주는 콩나물 시루는 염두에 두지 않았다. 얼마나 지속할지도 모르는데 비싸고 덩치도 커서 자리도 많이 차지하기 때문이다. 처치 곤란한 물건을 두고 보는 것은 괴롭다. 그런 의미에서 다이소 플라스틱 화분은 아주 기분 좋은 선택이다. 

     

    콩나물, 숙주나물 키우기

     

    녹두를 불려요

     

     

    콩을 불린다. 저녁 먹고 콩을 물에 담아놓고, 아침 먹고 화분에 담아 키우기 시작하면 된다. 

    콩나물, 숙주나물 기르기는 아주 쉽다. 화분 속에 그물망을 넣고 그 위에 콩을 얹는다. 뚜껑도 덮는다. 그물망 위에 솜을 얇게 깔아도 좋다. 

     

    물은 2시간~4시간 간격으로 생각날 때 마다 주면 된다. 물 주는 텀이 너무 길면 물을 먹으려고 안간힘을 쓴다. 그 결과 잔뿌리가 많이 생긴다. 물은 자주 주자. 

    콩나물은 정말 금방 자란다. 날이 따뜻하면 그 속도가 추울 때 보다 훨씬 빠르다. 뚜껑을 머리에 이고 쑥쑥 올라온다. 

    물을 자주 주더라도 너무 자라면 잔뿌리가 생길 수 있다. 먼저 자란 녀석들 부터 한번 뽑아 먹고 다음날 먹으려고 보면 어느 틈에 아래 사진처럼 잔뿌리가 수북이 돋아나 있다. 날이 따뜻해지기 전에는 성장 속도도 늦었고, 이렇게 뿌리가 많이 생기지도 않았었기 때문에 정말 깜짝 놀랐다.  

     

    쑥쑥 자라다 못해 엄청나게 많이 생긴 잔뿌리

     

     

     

    자라나는 숙주나물

     

     

    뽑아 씻어놓은 숙주나물

     

     

    집에서 키워 먹어보고 정말 깜짝 놀랬다. 

    맛이 다르다! 콩나물 국을 끓여도 다른 맛이고, 무쳐도 또 다른 맛이다. 참기름과 소금 딱 둘만 넣고 무쳐도 정말 맛있다. 

    콩나물 대가리에서 밤 맛이 나다니. 아무 맛도 나지 않던 그 콩나물은 대체 뭐란 말인가? 플라스틱? 

    숙주나물도 마찬가지다. 

     

    게다가 가격도 사먹는 것보다 길러 먹는 편이 훨씬 싸다. 

    베란다 텃밭 보다도 콩나물, 숙주나물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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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logIcon Deborah

      와..직접 하신거에요. 보람 느끼셨겠다. 옛날 친정 할머니가 하셨던 생각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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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logIcon 열매맺는나무
        2020.03.31 06:45 신고

        고맙습니다. ^^
        정말 쉬워요. 물만 자꾸 주면 됩니다. 앞으로도 쭉 키워 먹으려구요.
        맛도 가격도 비교가 안된다는걸 알아버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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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logIcon Raycat

      아 요즘 이거 집에서 기르시는 분들 많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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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logIcon 레몬파운드

      우와 숙주 좋아하는데 집에서 키운게 맛있다니 궁금해져요
      한번 도전해보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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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logIcon 푸우시로

      오~ 좋네요! 저희집도 새싹 채소 발아시켜서 음식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무우순, 보리순, 콩 등등 건강에 도움이 많이 되는거 같아요~ 잘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