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 산책 0406

남산 산책 0406

남산 산책 0406이란 제목에서 암시하듯, 남산 산책은 4월 6일 무려 2주 전에 올렸어야 했다. 하지만 바빠서(공식적 이유), 혹은 게을러서(내부적 이유) 사진만 올린 채 미루고 미루다 이제야 올리게 되었다. 

사실 날이 좋아 매일 나가 돌아다녔기 때문이란 것이 가장 신빙성 있다. 요즘의 외출은 친목을 도모하기 위한 것도 아니고, 일을 위한 것도 아니다.

대부분 건강을 위해 두 다리로 걸어 돌아다니고 있다. 몇년 전 차를 없애버린 뒤로는 어딜 가든 대중교통을 이용해왔는데, 이런 나들이에는 대중교통마저 최소한으로 이용하고 있다. 주로 아침 일찍 하는 산책이라 대개 1만 2천 봉.. 아니, 1만 2 천보 정도만(애개~) 걷는다. 나머지 하루를 위해선 체력을 아껴야 한다지.  

전에 걸었던 다산성곽길을 걷다 팔각정을 가기 전 갈림길에서 오른쪽 길(반얀트리 쪽)로 접어들어 걸었었다. 

 

 

 

걷다 보면 전망대가 나오는데, 여기서 보면 이태원으로 가는 길이 보인다. 

 

 

 

전망대에서 뒤를 돌아보면 비탈에 펼쳐진 것은 그저 벚꽃 벚꽃, 벚꽃들.

 

 

 

벤치에 앉아 고개를 드니, 하늘에도 벚꽃으로 가득하다.

 

 

 

 

반얀트리 호텔로 들어서서 국립극장 쪽으로 내려갔다. 이날 걷다 보니 제법 더웠는데, 작은 인공폭포가 나타나 반가웠다. 

 

 

 

아네모네며 수선화로 가득한 꽃밭도 좋았다. 

 

 

 

남산 국립극장을 지나 남산 타워 가는 길로 들어섰다. 길이 온통 벚꽃이었다. 양쪽의 나무가 이어져 꽃으로 된 터널 같기도 하고 동굴 같기도 했다. 바람이 불면 쏟아지는 꽃보라에 여기저기 탄성이 터졌다. 월요일인데도 사람이 무척 많았다. 

그런데도 돌아와 보니 정작 그 길을 담은 사진은 없었다. 꽃에 취한 채 감탄하며 걷다 보니 사진도 못 찍었다. 남은 것은 이 사진 한 장뿐이다. 까만 모자에 까만 마스크, 까만 카디건. 언뜻 보고 뒷모습인 줄. 

 

까만 모자에 까만 마스크. 뒷모습인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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