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청소기 추천 - 일렉트로룩스 에르고라피도 무선청소기 ZB3511DB

그동안 쓰던 일렉트로룩스 에르고라피도와 이별을 했습니다. 일렉트로룩스에서는 여러 가지 무선청소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에르고라피도는 스탠딩 청소기와 핸디 청소기 둘이 하나의 제품으로 합쳐진 편리한 제품이에요. 에르고라피도는 디자인도 예쁘고 튼튼하고 성능도 좋아 아주 만족하고 오랫동안 사용해왔습니다.

하지만 기계에도 수명은 있어요. 아무리 편리하고 성능이 좋아도 무선청소기는 역시 배터리가 생명입니다. 한 10년 달래 가며 사용했는데 드디어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는 지경이 되었죠. 제가 쓰던 제품은 오래된 디자인이라 그런지 배터리를 교체하려면 서비스 센터로 제가 직접 가져가야 했고, 가격도 꽤 됐어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헤어지게 됐는데, 떠나보내기 아쉬워 좀 늦었지만 소개 겸 후기를 남기고자 합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무선청소기는 역시 제가 지금까지 잘 사용했던 일렉트로룩스 에르고라피도입니다. 물론 그동안 오랜 시간이 지냈기 때문에, 제가 사용한 것과 똑같은 모델은 아닙니다. 2020년 신제품이에요. 제가 썼던 것은 모스 그린이었는데, 2020년 이 제품은 데님 블루 색이네요. 그리고 디자인도 조금 다릅니다.

깨끗한 공기 배출

진공청소기, 특히 이런 작은 청소기를 사용하면 앞으로 빨아들이고 뒤로 내뿜는 바람 때문에 걱정이었죠. 하지만 에르고라피도 ZB3511DB 모델은 강력한 원심력으로 큰 먼지와 공기를 분리한 다음, 외부 필터망이 작은 먼지를 거르고 배기 필터가 또 한 번 걸러, 깨끗한 공기만 내보낸다고 합니다.

청소기 뒤에서 나오는 뜨끈한 바람에 작은 미세먼지 많을까 봐 미세먼지 나쁜 날은 청소기도 돌리지 않고 밀대로만 청소했는데, 그런 걱정은 안 해도 되겠습니다.

스틱 청소기와 핸디 청소기 2개가 하나로

아이들이 먹다 흘린 과자 부스러기 치운다고 커다란 청소기 가져올 순 없죠. 이럴 땐 작은 핸디 청소기가 편리해요. 방 전체를 치울 땐 또 큰 청소기가 필요하고요. 일렉트로룩스 에르고라피도 하나면 청소기 두 대가 한 번에 생기는 셈이니 좋더군요.

셀프 스탠딩

보통 무선청소기는 벽에 고정장치를 설치하고, 거기에 청소기를 거치해 두는 방식으로 보관하죠. 그런데 이 아르고룩스는 충전 기능이 있는 거치대 위에 올려두면 됩니다. 거치대 앞면은 180도, 뒷면은 90도로 삼각형 모양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 방 한구석에 세워 두었다가 필요할 때 가져올 수 있어 좋았어요. 창고에 넣어둘 필요가 없었습니다. 자리도 별로 차지하지 않을뿐더러, 꽤 디자인이 멋지거든요. ^^

청소

파워 모드, 일반 모드 2가지 단계가 있습니다. 보통 일반 모드로 청소했습니다. 그러다 러그나 카펫, 또는 알갱이가 좀 큰 것들을 치울 때는 파워 모드로 사용했어요. (상품설명을 보면, 일반 모드로는 최대 35분까지 연속 사용할 수 있다고 하는군요.)

또 하나 좋았던 점은, 머리카락을 처리하는 기능이었어요. 스틱 청소기 흡입구에 머리카락을 모으는 브러시가 있어요. 머리카락이 먼지통까지 가지 않고 여기 머물게 됩니다. 머리카락을 처리할 때에는 머리카락 청소 단추를 누르면 손댈 필요도 없이 작게 잘라서 빨아들여 버립니다.

아, 좀 어두운 구석은 눈에 잘 안 띄잖아요? 그런데 이 아르고라피도는 스틱 청소기 노즐에서 불빛이 나옵니다. 라이트가 노즐 앞쪽에 있어 잘 보입니다. 놓치지 않고 청소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아쉬웠던 점

무선 청소기는 유선청소기와는 달리 배터리 수명이 다 하면 배터리를 교체해야 합니다. 그건 어쩔 수 없죠. 또 시간이 지날수록 배터리 성능이 떨어집니다.

그런데 생각하지 못했던 점이 좀 아쉬웠어요. 바로 먼지통 크기가 작다는 점이죠. 집이 크면 메인 청소기로는 쓰기 어렵고, 보조 청소기로 써야 할 것 같습니다. 원룸이나 작은 오피스텔이라면 성능도 좋고 자리도 차지하지 않고 예뻐 무난할 거구요, 보조 청소기로는 나무랄데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