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델타 변이에도 효과 있을까
오늘 '델타 변이 공포 확산, 모스크바도 당했다--신규 감염자 90% 차지' 라는 매일경제 기사를 읽었다. 6월 18일 하루 동안 모스크바에서 COVID-19 확진자가 9,056명이 나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기사였다. 러시아 전체에선 17,262명이 새로 확진받았다고 한다.
그런데 델타 변이란 뭘까? 코로나 바이러스 변이가 순서대로 그리스 문자를 붙여 부르고 있다. 알파는 영국, 베타는 남아프리카 공화국, 델타는 인도에서 일어난 변이를 가리킨다. 이름을 단순화 해서 토론이 용이할뿐더러 특정 국가를 낙인찍지 않기 위해서 그렇게 부르기로 했다고 들었다.
그런데 이 델타 변이가 심상치 않은 것 같다. 앞서 언급한 기사에 따르면, 모스크바의 신규 확진건의 90% 이상이 이 델타 변이였다고 한다. 세계 보건기구에 따르면 현재 이 변이 바이러스가 세계 80여 개 국에 퍼져나갔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접종률이 높은 영국에서도 확진자가 1만명을 넘어섰다. 영국의 접종률은 1회 접종 63.7%, 접종 완료 46.5%나 된다(6.17. 현재-Our World in Data). 그런데도 확진자가 이렇게 급속도로 늘어났다는 것은 백신이 새로운 변이에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 아닐는지.
세계 각국에서 이 상황을 끝내고자 많은 사람들이 부작용을 무릅쓰고 맞고 있다. 그런 백신, 델타 변이에도 효과 있을지. 그러길 바라지만, 사실 의문이다. (아래 기사에 따르면 1회 접종 80%, 접종 완료 58.2%라고 한다. 위의 통계와 숫자 차이가 너무 많이 난다. ㅡㅡ)
또 한 가지 걱정스러운 것은 정부가 7월부터 접종 완료한 외국인은 입국할 때 격리를 면제하겠다고 한 점이다.
베타, 감마 변이를 뺀 나머지 국가가 해당된다는데, 그렇다면 영국이나 인도 처럼 델타 변이 유행국에서 입국하는 사람들마저 면제 대상에 포함되는 셈이다.
이것이 과연 적합한 결정일지. 지금도 3차 대유행에서 회복되지 못하는 형편인데 신중할 필요가 있지 않나 싶다.
아래 기사에서는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모두 인도 변이에 효과 있다는 스코틀랜드 공중보건국(Public Health Scotland)의 연구 결과를 인용했는데, 그렇다면 어째서 영국은 델타 변이 감염자가 그렇게 많은 걸까.
“델타 변이, 백신 항체 피하는 '면역 회피' 능력 있다".."곧 지배종 될 것"이라는 뉴스 기사를 읽었다. 인도 구자라트 연구소의 주장이라고 한다. (2021.6.20.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