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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이야기/일기

11월 11일은 빼빼로 데이, 누가 만들었을까?

by 열매맺는나무 2024. 11. 11.

11월 11일은 빼빼로 데이, 누가 만들었을까?

11월 11일은 빼빼로 데이, 누가 만들었을까?
한 편의점 앞의 빼빼로 데이 디피

 

오늘은 11월 11일. 빼빼로 데이다. 발렌타인데이와 비슷하지만, 연인끼리가 아니라 친구나 가족, 선생님과 학생, 직장 동료끼리도 부담 없이(어쩌면 의무적으로?ㅎㅎ) 빼빼로를 주고 받으며 정을 나눈다. 흔히 빼빼로 데이를 과자업체가 마케팅을 위해 만든 것으로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고 한다. 

 

맨처음은 1994년, 포항 여학생들이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그지역 여학생들은 1이 4번이나 겹치는 데서 착안해 11월 11일이면  1자와 비슷하게 생긴 빼빼로 과자를 주고받으며 우정을 나누는 게 유행이었다. 그런데 1990년대 중반, 경남지역의 롯데 영업사원들이 11월이면 빼빼로 판매량이 늘어나는 걸 발견했고, 그걸 분석해 본사에 보고한 다음부터 빼빼로 데이라는 용어를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다음해 11월 11일 서울과 경남 창원 일대에서 빼빼로데이라며 빼빼로를 무료로 나눠주는 행사를 시작한 것. 일부 지역의 10대 문화가 대기업의 마케팅으로 전국적인 기념일로 발전하게 된 셈이다. 

 

그동안 빼빼로 대신 젓가락을 주고받자, 또는 가래떡 데이로 바꾸자는 등 여러가지 움직임이 있었다. 하루일기 블로그에서도 빼빼로 데이를 국적불명의 상술이 만들어낸 기념일로 보고 빼빼로 대신 젓가락을 주고받자는 글과 동영상을 올린 적이 있다. 하지만 원조 빼배로만큼 사랑받고 정착되지는 못했다. 암무래도 빼빼로데이가 누군가의 기획에 의해 탄생한 것이 아니라, 자연발생적으로 태어난 기념풍습이라 그렇게 잘 퍼져나갔던 것 으로 보인다. 

 

빼빼로 대신 손수 꾸민 젓가락은 어때?

11월11일 월요일은 빼빼로 데이. 1자가 나란히 4개나 되는 것이 빼빼로 과자 모양을 연상시키기 때문에 상술로 정해진 날. 하지만 선물이 뭔지 주고 받지 못하면 섭섭해 하는 그런 날. 뭔가 주고받

fruitfulife.tistory.com

 

포키의 날

일본에는 빼빼로와 똑 닯은 과자 포키가 있다. 빼빼로 데이 같은 포키의 날도 있다. 정식 이름은 '포키와 프렛츠의 날'이며, 날짜도 11월 11일로 같다. 이것은 포키를 생산하는 에자키글리코에서 1999년 정한 것으로, 그때가 헤이세이 11년이라 1이 6번이나 겹쳤던 때라고 한다. 하지만 선후를 따지자면 롯데가 빼빼로 데이를 시작한 1997년보다 2년이 흐른 뒤다. 게다가 회사측에서 시작한 진정한 상업적 기념일.

포키 ポッキー @wikimedia
코코아 파우더 포키 CC By 2.0 @f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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