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으로 누워 잤더니 주름이!

자고 일어나 화장실 거울을 보고 깜짝 놀랐다. 오른쪽 입가에 빨갛게 세로줄이 생겼다. 이게 뭔가 싶어 자세히 들여다보았다. 주름이 생긴 것 같았다. 곰곰 생각해 보니, 옆으로 누워있다 그대로 눌려 자국이 생겼다. 이렇게 세월이 흐르면 주름이 생기는 거겠지.

피부에 탄력이 떨어진 걸까. 이제까지 얼굴에 눌린 자국 하나 없었는데. 베갯자국은 그저 만화에서 웃음 포인트로 집어넣는 것인 줄 알았는데. 어느새 나도 이렇게 나이 들어가는 걸까.

흔히 ‘똑바로 누워 자면 주름을 예방할 수 있다’고 한다. 이 말은 옆으로 누워 자면 주름이 생긴다는 뜻이다. 하지만 이제까지 실감하지 못했다. 어디에 주름이 생기는걸까 의아해했다. 목에? 눈가에? 하지만 이제 알 것 같다. 팔자주름 사이에 생기는 거로구나.

하기야 요즘 건조함을 느끼긴 했다. 유독 당기긴 했지만, 날이 추워지고 건조해지는 계절이 왔으니 당연히 그럴 거라고 생각했다. 크림을 바르고 덧발라도 자꾸 건조해졌다. 올리브영 세일할 때 가장 꾸덕한 제형으로 크림을 하나 장만하긴 했지만.

AI가 알려준 5가지 주름 예방법

이제 주름에 신경쓸 때가 되었나 보다. 노션 AI에 물어보니, 주름 예방 방법을 몇 가지 답해주었다.

충분한 수분 섭취: 하루에 물 8잔 이상 마시기
보습 관리: 아침, 저녁으로 꾸준히 보습 크림 바르기
자세 교정: 가능한 한 똑바로 누워 자기
자외선 차단: 외출 시 자외선 차단제 꼭 바르기
건강한 식습관: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과일과 채소 섭취하기

1. 물 마시기

일단 물은 잘 마시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밤에 자다말고 목이 탈 때가 있으니, 실제 내가 마시는 양을 한 번 체크해 봐야겠다.

2. 보습 크림 바르기

아침, 저녁 세수하고 잘 챙겨 바르고 있다. 스킨, 세럼, 크림. 그러고도 모자라 덧바르기도 한다. 보습 팩을 자주 해볼까.

3. 똑바로 누워 자기

이건 좀 문제다. 사람이 잘 때 어떻게 한가지 자세로만 잘 수 있나. 이리 뒤척 저리 뒤척 하는 거지. 전에 언젠가는 손깍지를 끼고 머리에 받친 채 잠이 들었다가 피가 안 통해 팔 아파 고생한 적이 있다. 그래도 뭐 똑바로 누워 자려고 노력은 해 봐야겠다.

4. 자외선 차단제 바르기

물론 나가기 전에 집에서 꼭 챙겨 바르고 나간다. 하지만 이것도 지속시간이 몇시간 되지 않으니 갖고 다니면서 더 발라야 하는데, 먼지 묻은 얼굴에 그대로 바르기도 뭐 하고 해서 그러긴 쉽지 않다. 외출을 선크림 지속시간만큼만 하고 빨리 돌아와야 할까? ㅎㅎㅎ

5. 건강한 식습관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과일과 채소 섭취. 채소와 과일을 좋아하는 편이라 다행이다. 문제는 내 입맛이 아니라 장바구니 물가지. 애호박 하나에 4천원, 시금치 한 단에 1만 원은 너무한 거다. 외식은 비싸더라도 재료비는 싸야 한다. 그게 복지고 경제다(워워~ 급발진 금지).

여기에 하나 더 첨가하자면 ‘인상 쓰지 않기’를 넣고 싶다. 집중하면 인상을 팍 쓰곤 한다. 흔히 말하는 ‘진실의 미간’이랄까. 밥 먹어도 인상, 책 읽거나 글 쓸 때도 인상. 의식적으로 찌푸리지 않게 노력해야겠다.

자매품으로 하나 더. 이마로 눈뜨지 않기와 입꼬리 내리지 않기, 그리고 광대 올리기도 넣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