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일기 글 전체보기1342 붉은 단풍 - 이화여자대학교 붉은 단풍 - 이화여자대학교요즘은 아침 이른 시간에 걷기 운동을 하고 있다. 며칠 날이 추웠을 때 집에만 있다 보니 확실히 몸이 둔하고 늘어지는 것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활기가 없고 계속 늘어지게 된다. 답답해서 그래도 춥지 않을 때 부지런히 나가자 마음먹고 있다. 이른 아침에 걸으면 좋은 점이 있다. 바로 유혹이 적다는 점이다. 카페도 빵집도 음식점도 문을 연 집이 얼마 없다. 문구점도 서점도 문을 안 연다. 참새가 방앗간 들리듯 들어가 쓸데 없는 소비를 할 기회가 확실히 줄어든다. 오전에 나가면 점심때가 겹치고, 오후에 나가면 간식시간이 겹친다. 하지만 아침 먹고 바로 나서면 그렇지 않다. 바깥 음식을 먹지 않으면 확실히 몸무게가 줄어든다. 허리 둘레도 줄어든다. 그렇게 오늘 나서서 걸은 곳은 이화.. 2024. 11. 21. 동물 크로키 - 만년필 동물 크로키 - 만년필엊그제부터 동물 크로키를 그리기 시작했다. 18일 월요일엔 고양이로 시작했다. 인터넷에서 '고양이'를 검색해 나오는 이미지를 보고 그렸다. 크로키는 원래 움직이는 대상을 보고 찰나를 잡아내는 건데, 이건 이미지를 보고 그린 것.하지만 크로키다 생각하고 후다닥 그렸으니 크로키로 봐주기로 하자. 아빠로부터 물려받은 파커 95 만년필에 이번 가을을 기념해 구입한 갈색 잉크를 채워 그렸다. 오늘 20일 둘째 날은 고양이 대신 강아지를 그렸다. 그릴 때 사용한 것은 펠리칸 M200과 동아 트윈라이너 회색 그리고 스테들러 피그먼트 라이너 이렇게 셋이다. 이 세 자루만 있으면 그레이스케일 표현을 웬만큼 할 수 있다. 이번 그림 역시 책과 인터넷에 나온 이미지를 보고 그린 것. 서 있.. 2024. 11. 20. 겨울 저녁 명동 걷기 - 신세계, 롯데 성탄장식 겨울 저녁 명동 걷기 - 신세계, 롯데 성탄장식아직은 날이 그리 춥지 않았던 어느 날 저녁. 명동을 걸었다. 시청역 6번 출구에서 시작해 서울 광장을 가로질러 무교동 쪽 횡단보도를 건넜다. 그러면 롯데호텔의 성탄 장식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프레지던트 호텔 앞으로 걸어도 되는데, 그렇게 걸으면 가까이서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이렇게 전체가 한눈에 들어오지는 않는다. 롯데호텔 성탄장식을 우로 봐 자세로 보면서 앞으로 직진. 하나은행 앞에 이르렀다. 횡단보도 앞에서 하늘을 본다. 분명 하늘엔 가을이 아직 가득하다. 하지만 땅을 보면 겨울을 재촉하는 성탄 장식으로 이미 겨울이 온 것 같다.하늘엔 영광이요 땅엔 평화라고 했는데, 어째 땅의 사람들은 평화보다는 마케팅에 관심이 더 많은.. 2024. 11. 19. 에어프라이어로 군밤 만들어 먹기 에어프라이어로 군밤 만들어 먹기지난번에 밤을 사서 반은 압력밥솥에 쪄 먹고, 남은 반은 에어프라이로 군밤을 만들어 먹었다. 둘 다 과정도 간단하고 집어넣었다가 다 됐다는 알림만 울리면 꺼내 먹기만 하면 되니 쉽고 편하다. 군밤 만들기에어프라이어에 넣기 전 처리 과정은 '홀랑홀랑 껍질 잘 벗겨지는 밤 찌기' 때와 같다. 전처리양재기에 밤을 담고 굵은 소금을 친 다음 자박하게 물을 부어 소금을 녹인다.한 시간 정도 소금물에 그대로 담가 둔다.꺼내어 꼭지 부분에 가위표 모양으로 칼집을 넣는다. 십자 모양으로 넣으려면 밤의 긴 쪽에 칼집을 넣을 때 손다칠까 무섭다. 굽기에어프라이어 안에 종이포일을 깔고 밤을 넣는다.180도에서 15분을 하다 너무 탈까봐 온도를 약간 낮춰 160도에서 15분을 했다. 중간에 텅.. 2024. 11. 18. 찬바람 불땐 뜨끈한 우동! 찬바람 불 땐 뜨끈한 우동!찬바람 불 땐 그저 뜨끈한 우동이 최고다.적어도 내겐 그렇다. 술꾼은 한 잔 꺾을 생각이 난다고 하고, 커피 좋아하는 사람은 낙엽 태우는 냄새만 맡아도 커피 생각이 간절해진다고 하지만. 그래서 동네 뒷산을 산책하고 내려오는 길에 마트에 들러 우동을 하나 사 왔다.그냥 끓이면 라면이나 다를 바 없는 그저 인스턴트 음식.영양가도 더해주고 인스턴트에 정성을 더했다는 면피도 할 겸 이것저것 더해주었다. 애호박과 양념을 가늘게 채 썰어 함께 끓였다.마지막엔 달걀도 사람 수에 맞게 넣고 파도 송송 썰어 넣었다.비록 국자로 뒤섞다 노른자를 터트려 버렸지만. 수란처럼 먹으려다 실패하긴 했지만, 뭐 상관없다(라고 위안해 본다). 여기저기서 우동이 나오다 보니, 경쟁이 되는지 맛이나 첨부된 스.. 2024. 11. 17. 자꾸 코를 후비면? 자꾸 코를 후비면?늦가을에서 겨울로 접어드는 요즘. 날이 점점 차고 건조해진다. 호흡기엔 그리 좋은 조건이 아니다. 게다가 난방을 하기 시작하면 상황은 더욱 악화된다. 이럴 때 각종 점막이 건조해지고 불편해진다. 보습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코 안쪽이 건조해지면서 붓는다. 불편하니 건드리게 되고,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상처가 생기고 아물면서 딱지가 덮인다. 그렇게 되면 자꾸 후비게 되고 상황은 악화일로를 걷게 된다. 코를 자꾸 후비면 어떤 위험이?사람이 지저분해 보이는 건 문제도 안 된다. 코를 자꾸 후비면 위험해질 수 있다. 어떤 일이 벌어질까? 가만 보면 사람은 손으로 별 걸 다 건드리고 다닌다. 집을 나서면서 엘리베이터 단추, 버스나 전철 손잡이, 카드, 돈을 만지고, 직장에 도착하면 책상 위 .. 2024. 11. 16. 옆으로 누워 잤더니 주름이! 옆으로 누워 잤더니 주름이! 자고 일어나 화장실 거울을 보고 깜짝 놀랐다. 오른쪽 입가에 빨갛게 세로줄이 생겼다. 이게 뭔가 싶어 자세히 들여다보았다. 주름이 생긴 것 같았다. 곰곰 생각해 보니, 옆으로 누워있다 그대로 눌려 자국이 생겼다. 이렇게 세월이 흐르면 주름이 생기는 거겠지. 피부에 탄력이 떨어진 걸까. 이제까지 얼굴에 눌린 자국 하나 없었는데. 베갯자국은 그저 만화에서 웃음 포인트로 집어넣는 것인 줄 알았는데. 어느새 나도 이렇게 나이 들어가는 걸까. 흔히 ‘똑바로 누워 자면 주름을 예방할 수 있다’고 한다. 이 말은 옆으로 누워 자면 주름이 생긴다는 뜻이다. 하지만 이제까지 실감하지 못했다. 어디에 주름이 생기는걸까 의아해했다. 목에? 눈가에? 하지만 이제 알 것 같다. 팔자주름 사이에 생기.. 2024. 11. 15. 홀랑홀랑 껍질 잘 벗겨지는 밤 찌기 홀랑홀랑 껍질 잘 벗겨지는 밤 찌기밤이 제철이다.길을 걷노라면 군밤 냄새가 솔솔 풍기는 밤의 계절이 왔다.에어 프라이어에 구워 군밤을 만들어 먹으려다 뭐든 찌고 삶고 데쳐 먹는 쪽이 몸에 좋다고 하길래 쪄먹기로 했다.하지만 늘 칼로 잘라 낑낑대며 먹었는데, 이제 그러기 싫어 새로운 시도를 해봤다. 1. 소금물에 담그기1시간 정도 소금물에 담갔다. 옛날에 밤을 먹을 때 보면 가끔(어떨 땐 많이) 통통한 밤벌레가 나오곤 했기 때문이다.양재기에 밤을 담고 굵은소금을 친 다음, 물을 부어 녹였다.이렇게 소금물에 담가놓으면 벌레가 다 기어 나온다고 한다. 이번 밤은 다행히 소금물로도 나오지 않고, 삶고 난 다음에도 벌레 1도 없었다. 2. X자로 칼집 넣기밤 꼭지(이름 그대로 꼭지는 아니지만) X자로 칼집을 넣었.. 2024. 11. 14. 이전 1 ··· 6 7 8 9 10 11 12 ··· 16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