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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 봄 소풍 요즘 올리는 글들을 보면 죄 나들이 이야기. 하지만 이 좋은 날씨에 밖에 나가지 않을 수 없지 않을까. 더우기 얼마나 애타게 기다려온 봄날이냐 말이지. 혹독한 겨울 추위, 길고 길었던 꽃샘 추위... 어제는 정말 '이제야 봄이구나' 싶은 날씨였다. 트위터로 만나 페이스북에서 깊이를 더한 친구들과 그 가족들. 4년간 훌쩍 자라버린 아이도 있고 그동안 만나 결혼하고 그 결실로 태어난 50일도 안된 아기도 있다. 중학생 고등학생이던 우리 아이들도 이제 대학생, 고등학생이 되었으니 세월 참 빠르다. 그 과정을 페북을 통해 모두 공유했기에, 각자 나이도 다르고 직업도 다르고 또 처음 만나는 친구들이 거의 다였지만 처음 만나는 것 같지 않고 쭉 만나던 친한 친구들인 것만 같았다. 야외에서 하는 포트럭 파티의 맛이란.. 2013. 5. 5.
창경궁의 봄 지난 4월 16일, 만개한 벚꽃을 놓칠세라 달려간 창경궁. 아직은 한창이 아니었고 예전처럼 많지도 않았다. 한편 서운하면서도 반가웠다. 그만큼 일제의 잔재가 빠져나간 듯해 반가웠고 돗자리에 김밥 도시락 싸 들고 찾곤 했던 벚꽃놀이의 추억이 멀어진 듯 하여 서운했다. 왕벚나무 원산지가 우리나라이긴 하지만 현실은 일본을 상징하는 꽃. 옛 근역(槿域)이라 불렸던 그때처럼 우리나라 동산마다 무궁화가 만발할 그날은 언제일까. 2013. 4. 25.
산책 어제 삼성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았습니다. 일반 검진은 수월한데, 왜 암검진은 이렇게 괴로운 것인지,,, 밖으로 나오니 병원으로 들어갈 때와는 달리 따스한 햇살에 기분이 좋아져 횡단보도를 건너 골목으로 들어갔습니다. 예전에 갔던 무궁화 뷔페는 사라지고 국수집과 갤러리가 새로 들어섰더군요. 평일 오전이라 그런지 조용하기만한 프란치스코 센터를 지나 정동 예배당쪽으로 향했습니다. 정동 교회는 이광수의 소설 '흙'과 이문세의 노래 '광화문 연가'에도 나오는 곳입니다.오래간만에 팔짱을 끼고 걷는 것도 좋더군요. 옆에 누군가와 시간을 함께 한다는 것은 말 없이도 포근해지는 무언가를 선사해주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서울의 고요한 아침을 즐기던 것도 잠시, 시험기간이라 일찍 학교를 마친 여학생들이 거리로 나오기 시작하자.. 2009. 4. 24.
윤중로 벚꽃 윤중로 교회앞에서 본 벚꽃들 2007. 4.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