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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산책 - 학교 오랜만에 교정을 걸었다. 집에서 일한 지 5주 차. 그동안 답답할 때면 학교를 찾았다. 그리고 걸었다. 겨우 내도록 그랬다. 그런데, 어제 찾은 학교는 갑자기 분위기가 달라져있었다. 봄이 쏟아져 들어오고있는 것 같았다. 여기저기 모여 마치 바다를 이룬것만 같은 진달래, 높이 솟은 하얀 목련, 그리고 이제 막 움트기 시작한 개나리와 뾰족 잎들. 벚나무마다 봉오리가 뭉게뭉게 연한 분홍빛 구름을 이루고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정말 하얀 구름처럼 피어나겠지. 사범대로 이어지는 계단은 6,70년대로 돌아간듯하다.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레트로 분위기 뿜 뿜. ㅎㅎ;; 날이 따뜻한지 모르고 옷을 따뜻하게 입고 나갔다. 모자에 마스크, 그리고 후리스. 땀까지 흘렸다. 2020. 3. 25.
봄이 오고 있어요 밖에는 거의 나가지도 않고, 학교도 아직 개학 전이고.... 어쩐지 겨울이 아직까지 계속되고 있는 것만 같다. 요즘 밖이라고는 쓰레기 버릴 때, 이틀에 한번 꼴로 가까운 곳에 산책 나갈 때 밖에 없다. 게다가 나갈 때마다 모자에 마스크까지 쓰고 나가니, 더욱 계절 변화를 느끼기 힘들다. 그런데, 오늘 학교를 걷다 보니 입구서부터 봄이 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연두빛 귀여운 새 잎이 배나무 가지마다 뾰족이 나와 볕을 쬐고 있었다. 정말 봄이로구나, 봄이 오고 있구나! 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저 멀리까지 진달래가 무리 지어 흐드러지게 피기 시작하고 있었다. 아, 사진에는 왜 이렇게 제대로 담기지 않는 것인지. 안타깝기 그지없다. 봄이 더 오기 전에 이 모든 상황이 잘 수습되어 모두 행복한 봄을 맞았.. 2020. 3. 13.
코로나 바이러스를 요리조리 피하여~ 산책하고 왔음 느닷없는 강제휴가 - 재택근무로 보내는 나날. 집에만 있자니 답답하기도 하고 너무나 운동이 부족해 안 되겠다 싶다. 모자 쓰고 마스크 하고 안경도 끼고 집을 나섰다. 그래 봤자 학교. 종종 들러 걷곤 하는데, 오늘은 분위기가 낯설다. 방학때도 공부하는 학생들로 바글바글 하던 학교였는데, 요즘은 사진에서 보다시피 인적마저 드물다. 학교 안에 있는 카페테라스 자리다. 붐비던 자리가 텅 비었다. 이제 정말 봄이 오는 듯 저절로 게을러지게 만드는 볕이다. 텅 빈 교정, 따뜻한 햇살, 느긋한 재즈 선율.... 참 좋다. 아침엔 바람이 그렇게 불고 춥더니, 오후가 되니 따땃~하다. 고양이라도 한 마리 졸고 있다면 딱 어울릴 그런 날씨. 걷다 보니 본관 앞마당에 산수유가 꽃망울을 터뜨렸다. 샛노란 별들이 파란 하늘에.. 2020. 3. 5.
투썸플레이스 이대역점 - 벚꽃구경 명당 며칠 전 선물 받은 쿠폰으로 스트로베리 초콜릿 케이크를 먹으러 투썸플레이스에 들렀습니다. 이대역점이었죠. 케이크와 그린티 라떼를 주문하고 돌아섰는데.... 아!! 탄성을 외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눈 앞에 가득 펼쳐진 벚꽃의 향연! 왼쪽을 봐도, 오른쪽을 봐도 네가 최고야 벚꽃으로 가득했습니다. 말이 창문 가득이지, 한쪽 벽이 전부 유리창으로 되어있으니 그냥 뚫려있는 셈이었죠. 맑고 푸른 하늘과 풍부한 햇살, 화사한 꽃을 한없이 만끽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케이크와 음료도요. 2019. 4. 17.
벚꽃 그림 - finger printing 벚꽃 그림 - finger printing벚꽃이 한창이다. 추억을 사진으로 남기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그림으로 남겨보는 것은 어떨까? 그림에 별 자신없는 어른이나, 집중력이 부족하고 아직 뭔가 제대로 그리기 어려운 어린 아이도 즐겁게 작업하고 멋진 결과물을 남길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바로 핑거 프린팅(finger printing)이다. 말 그대로 손가락으로 찍는 표현기법을 말하는데, 지두화指頭畵의 일종이다. 준비물 종이, 수채화 물감, 크레파스, 붓 방 법물감으로 바탕색을 칠한다.물감이 마르기를 기다렸다가 크레파스로 나무를 그린다.손가락에 물감을 뭍혀 자유롭게 벚꽃을 찍는다.팁 !물감이 마른 다음 그림을 그려야 하므로 바탕을 칠할 때 물이 흥건하지 않게 해야 빨리 마른다.바탕이 꼭 파랑일 필요는 .. 2014. 4. 5.
봄맞이 바탕화면 변경/Socksoff 봄맞이 바탕화면 변경 겨울왕국의 크리스토프가 차지하고 있던 내 맥북 바탕화면을 오늘 봄 기운이 물씬 나는 사진으로 바꿨다. 바로 Stockoff에서 제공하는 자연 이미지 가운데 하나다. Socksoff가 제공하는 바탕화면 이 사이트는 여러가지 종류의 바탕화면과 다른 바탕화면 사이트의 링크를 주제별로 제공하고 있다. 1. 자연 이미지 - 자연을 주제로한 바탕화면 받기 http://www.socksoff.co.uk/walls10.html 2. 기타 다양한 이미지 - 기타 바탕화면 받기 http://www.socksoff.co.uk/misc01.html 3. 북마크 이 사이트에서 선보이고 있는 바탕화면을 가져온 원래 사이트를 링크하고 있다. 주제별로 잘 정리되어 있으므로 더욱 다양한 자료들을 쉽게 찾아볼 수 .. 2014. 2. 28.
친구들과 봄 소풍 요즘 올리는 글들을 보면 죄 나들이 이야기. 하지만 이 좋은 날씨에 밖에 나가지 않을 수 없지 않을까. 더우기 얼마나 애타게 기다려온 봄날이냐 말이지. 혹독한 겨울 추위, 길고 길었던 꽃샘 추위... 어제는 정말 '이제야 봄이구나' 싶은 날씨였다. 트위터로 만나 페이스북에서 깊이를 더한 친구들과 그 가족들. 4년간 훌쩍 자라버린 아이도 있고 그동안 만나 결혼하고 그 결실로 태어난 50일도 안된 아기도 있다. 중학생 고등학생이던 우리 아이들도 이제 대학생, 고등학생이 되었으니 세월 참 빠르다. 그 과정을 페북을 통해 모두 공유했기에, 각자 나이도 다르고 직업도 다르고 또 처음 만나는 친구들이 거의 다였지만 처음 만나는 것 같지 않고 쭉 만나던 친한 친구들인 것만 같았다. 야외에서 하는 포트럭 파티의 맛이란.. 2013. 5. 5.
창경궁의 봄 지난 4월 16일, 만개한 벚꽃을 놓칠세라 달려간 창경궁. 아직은 한창이 아니었고 예전처럼 많지도 않았다. 한편 서운하면서도 반가웠다. 그만큼 일제의 잔재가 빠져나간 듯해 반가웠고 돗자리에 김밥 도시락 싸 들고 찾곤 했던 벚꽃놀이의 추억이 멀어진 듯 하여 서운했다. 왕벚나무 원산지가 우리나라이긴 하지만 현실은 일본을 상징하는 꽃. 옛 근역(槿域)이라 불렸던 그때처럼 우리나라 동산마다 무궁화가 만발할 그날은 언제일까. 2013. 4.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