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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5

굽네 고추바사삭 & 갈비천왕 피자 굽네 고추바사삭 & 갈비천왕 피자 겉절이를 담으려고 오이와 부추를 씻고 있었는데 뭔가 배달이 왔다. 아무것도 시킨 적이 없었는데. 현관에서 아이들 소리가 들렸다. "계산 다 된거 맞죠?" 응? 무슨 소리지? 현관으로 달려갔더니, 막내 녀석이 뭔가 한 보따리 들고 돌아서고 있었다. 헤헤 거리며 웃는데 내 선물이란다. 요즘 엄마가 뭘 자꾸 먹고 싶어했다고. 역시 나는 먹보엄마였나 보다. 들어와서 식탁에 올려놓고 끌러보니 어라? 부피가 상당히 컸다. 이게 뭐야. 치킨하고 피자다. 우리 식구들은 입이 짧아 치킨이건 피자건 하나도 다 먹지 못하는데 이게 무슨 일인가 싶었다. 물어보니 엄마 실컷 먹으란다. ㅜㅜ 포장은 분명 갈릭마왕인데 내용물은 고추바사삭이었다. 사진 보니 갈릭 마왕도 궁금해지는걸. 첫 맛이 전에 .. 2021. 5. 15.
샤브샤브, 미니화로에 끓여본 이야기 샤브샤브, 미니 화로에 끓여본 이야기 식탁에서 국물을 보글보글 끓여가며 여러 가지 재료를 넣어 익혀먹는 샤브샤브. 남편이 특히 좋아하는 메뉴다. 특별히 따로 장을 봐 오지 않아도 집에 있는 이런저런 재료들을 탈탈 털어 해먹기 좋다. 샤브샤브 재료 오늘은 숙주, 느타리버섯, 청경채, 대파, 양파, 어묵(지난 번에 소개했던), 물만두, 그리고 소고기를 준비했다. 육수는 멸치 + 디포리 + 다시마 + 가쓰오부시를 넣어 만들었다. 샤브샤브 만들기 1. 멸치 5마리, 디포리 1마리, 다시마 3*4센티 2장, 가쓰오부시 두 꼬집을 넣고 다시물을 끓인다. 끓기 시작하면 좀 있다 다시마와 가쓰오부시를 건져내고 멸치와 디포리만 남긴 채 좀 더 끓인다. 2. 다시물이 끓는동안 재료들을 손질해 씻어 놓는다. - 청경채 크기.. 2020. 3. 3.
하림 춘천식 닭갈비 순한맛 - 저녁준비 뚝딱 하림 춘천식 닭갈비 순한맛 - 저녁준비 뚝딱 큰애가 며칠전부터 닭갈비 노래를 불렀다. 닭갈비는 한번도 해본적이 없어, 아쉽지만 시판 닭갈비를 이용하기로 했다. 마트에서 닭갈비를 찾았는데 예상했던 냉동식품이나 반조리식품 코너가 아니라 정육코너 한쪽에 따로 있었다. 그중에서 고른 것이 '하림 춘천식 닭갈비 순한맛'. 식구들이 매운 음식은 싫어해 순한맛을 택했다. 포장을 열어보니 양념에 재워 놓은 닭고기와 볶음용 소스 하나. 이렇게 단촐하게 구성되어 있었다. 2~3인분이라고는 했지만, 너무 적어보였다. 하지만 양배추, 양파, 고구마, 깻잎이 들어가고, 고기를 다 먹은 뒤에는 밥을 볶아먹을 테니 괜찮을 것 같기도 했다. 혹시 몰라 냉장고에 남아있던 떡국용 떡을 더 넣기로 했다.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양파, 양배.. 2018. 10. 9.
오늘저녁/ 풀무원 생가득 서울식 물냉면으로 시원하게 오늘저녁/ 풀무원 생가득 서울식 물냉면으로 시원하게 우리집 다육이 화분 하나가 더위에 늘어졌다. 며칠전 오른쪽 팔 하나를 내리더니 오늘은 왼쪽 팔도 내렸다. 이러다 몸통까지 늘어질 태세. 조금은 시원하다 싶은 작업실로 옮겼다. 매일매일 뜨거운 날이 계속되다 보니 다육이도 늘어지고 사람도 늘어지겠다. 장보러 간 길에 못보던 냉면이 눈에 띄었다. '풀무원 생가득 서울식 물냉면' 이란다. 1. 서울식 냉면? 평양냉면, 함흥냉면은 들어봤지만, '서울식' 이라니, 대체 뭘까? '겨울무로 만든 동치미와 깔끔한 육수' 라고 써있는 것을 보니, 서울식이라는 것이 동치미 국물에 고깃국물을 섞은 것을 말하나 보다. 장국냉면 사실 옛날부터 냉면은 장국냉면을 일컫는 말이었다. 고기를 폭 삶아 기름기를 걷어내 식혀 육수를 만든.. 2018. 7. 17.
이대 '이름없는 파스타' - 낮은 가격, 높은 만족도 이대 '이름없는 파스타' - 낮은 가격, 높은 만족도 다른 식구들은 모두 저녁 약속이 있어 밖으로 나가고 남은 것은 나와 큰 애 단 둘. 이런 기회를 놓칠 수 없었던 우리는 단박에 번개 만남을 갖기로 했다. 해가 떨어지고 의외로 선선한 저녁나절. 학교 앞을 이리저리 걸으며 뭘 먹어야 할까 탐색에 나섰다. 떡볶이도, 찜닭도, 찌개도 마다하고 걷던 우리에게 간택받은 것은 바로 파스타였다. 이름없는 파스타. 그게 가게 이름이다. 활짝 열려 홀도 부엌도 모두 공개된 공간이 깔끔했고 가격도 마음에 들었던 곳이다. 가끔 오가다 맛은 과연 어떨까 궁금하긴 했다. 큰애는 알리오 올리오, 나는 멘다이코 가르보나라를 골랐다. 평소에는 오일 파스타를 좋아하고 크림 파스타는 잘 먹지 않는데, 명란과 달걀은 또 어떤 맛을 낼지.. 2018. 6.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