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 이야기/일기
남산 산책 + 남산한식집 오징어덮밥
남산 산책 + 남산한식집 오징어덮밥 며칠 전. 흐리고 바람 불던 날. 남산을 걸었다. 그랜드 하얏트 호텔 앞 라틴 아메리카 공원에서 구름다리를 건너 남산공원으로 들어섰다. 지난주 마치 초여름 같던 봄날은 환상이었던 것처럼 음산하고 매몰찬 바람이 머리카락을 마구 헤집었다. 남쪽 아래 광양에는 매화가 한창인데, 서울 남산은 봄이 오려면 멀었는지. 남산 산책 그래도 봄은 오려나보다. 걷다보니 잿빛 하늘을 배경으로 용감한 매화 몇 송이가 얼굴을 내민 것이 보였다. 동료들은 아직 둥근 꽃망울 속에 웅크리고 있는데. 넌 춥지도 않았니? 바람이 무섭지도 않았니? 남산 순환도로를 타고 등하교, 출퇴근을 하다 보니 차 안에 앉아서 사계절을 오롯이 느낄 수 있었다. 봄이면 갖가지 꽃과 연둣빛 잎새로 시작해 여름이면 녹빛으..
2023. 3. 16. 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