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2 6월 11일 메모 어제 오전 2,3시경이었다. 자리에서 일어나려다 갑작스러운 어지럼증으로 쓰러져버렸다. 어지러울 뿐 아니라 토하고 싶고 땀이 배어 나왔다. 물만 겨우 삼키고 아침에 병원에 갔더니 이석증이라고 했다. 정말 괴로웠다. 감기+체기가 세상에서 가장 괴로운 상태인줄 알았는데, 거기 이석증이 추가되었다. 둘째 날인 오늘은 좀 낫다. 약을 사흘 치 타 왔는데, 오늘 점심 분은 건너뛰었다. 현훈, 오심 억제제에 신경안정제라는데. 오늘은 어지러움이나 오심도 덜한 것 같아서, 혹시 나중에 필요하면 먹을까 하고. 이석증을 핑계대고 집에 가만히 있자니 큰 애를 갖고 퇴사했던 때가 떠오른다. 할 일 없이 지내는 기분은 그때 처음 느껴봤다. 그리고 지금. 잠 못자고 스트레스가 많거나 피곤하면 잘 온다는 이석증. 내가 그동안 스트레.. 2020. 6. 11. 6월의 장미, 길을 걷다 만난 아름다움 6월의 장미, 길을 걷다 만난 아름다움 신촌을 걸었다. 분명 날은 흐린데 눈이 부시다. 햇살이 얼마나 강하면 구름 속에 들어앉았는데도 이렇게 눈이 부실까. 온통 빨간 장미 속에서 보기 드물어진 분홍빛 장미를 발견했다. 오랫만에 만나니 더욱 반갑다. 철뚝길 울타리 사이로 수줍게 고개 내민 자태가 사랑스럽다. 빨간 장미가 흔하다고 했지만, 이렇게 짙은 홍색 장미는 그렇지 않다. 적색이 바랜듯한 그런 장미 말고 이런 스칼렛 빛 다홍 장미는 생각보다 귀하다. 소박한 생김새지만 색깔과 향은 그렇지 않다. 꿀벌도 그걸 아는지 붕붕대며 꽃송이 사이를 부지런히 누빈다. 향기 좋은 장미에서 나는 꿀은 어떤 다른 맛을 낼까. 밤꿀이 몸에 좋다지만 맛은 쌉쌀하다. 아카시아 꿀은 그 향만큼 향기롭다. 장미에서.. 2018. 6. 1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