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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공원, 가을에 들어서다 벤치에 떨어진 나무열매에서 가을을 실감한다. 이 열매 이름은 뭘까? 예배를 마치고 구내식당 점심을 먹은 뒤 공원을 걸었다. 볕은 뜨겁고 그늘은 서늘하고. 전형적인 가을 날씨. 이런 날을 즐기지 않고 놓치면 너무나 후회될 것만 같은 그런 날씨. 여의도 공원의 나무들이 이제 제법 나무 구실을 할 정도로 자랐다. 오솔길에 흩뿌려진 나뭇잎, 햇살과 대비되는 깊은 그늘, 산에서도 보기 어려운 녹색의 향연... 모두 나무가 만들어낸 결과들이다. 문득, 10년 뒤 열매맺는나무는 어떤 모습으로 서 있을지 궁금하다. 2013. 9. 16.
한강걷기 지난 화요일. 볕도 그리 뜨거운 것 같지 않아 오래간만에 물가를 따라 걷기로 했다. 그래서 찾은 곳이 홍제천-한강 코스. 이 코스는 산과는 달리 평지라 오르내리는 것으로 힘들지는 않다. 그대신 바람이 심하다거나 볕이 뜨거운 날은 괴롭다. 하지만 홍제천은 줄곧 그늘이 져있어 여름에도 뜨거운 햇살을 피해 걸을 수 있다. 바로 고가도로 때문. 보기에는 흉물스럽기도 하지만 이렇게 걸을 때면 기특하기도 한 구조물이다. 오리들의 식사시간. 최대한 당겨서 찍어 보았다. 3GS때와는 달리 사진이 많이 깨져보이지는 않는다. 많이 좋아졌다. 강아지풀, 코스모스, 들국화, 과꽃... 그리고 이름모를 여러 들꽃들이 둑방 가득 피어 걷는 내내 기분 좋다. 홍제천과 응암천이 만나는 곳. 이 아래 청둥오리며 원앙들이 많이 쉬고 있.. 2013. 9. 13.
잠이 오지 않으면... 잠이 오지 않으면... 게임을 한다. 페이스북 게임을 즐겨 하는 편이다. 'Farm Heroes Saga'라는 게임이다. 요렇게 생긴 게임인데 꽤 재미있다. 그 전에는 Candy Crush Saga라는 게임을 자주 했는데 이것은 팜 히어로즈와는 달리 스마트 폰 앱도 나와 있어서 정말 줄기차게 했었다. 둘 다 간단하면서도 귀엽고 재미있는 게임이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이 게임만 몇 번 하다보면 정말 거역할 수 없는 잠이 온다는 것이다. ㅎㅎ 두번째는 만화책을 읽는다. 특히 내가 좋아하는 아즈망가 대왕이나 요츠바랑을 읽는다. 정말 톤 하나 쓰지 않고 오로지 펜선으로 해결 보는 장인다운 만화다. 아이들에게 추천하고 사 줄 정도로 괜찮은 책이다. 그런데도 참 효과 좋다. 몇 장 읽으면 잠이 온다. 졸리는 책은 .. 2013. 9. 11.
다이어트 그렇다. 다크 초콜릿도 아니고 달디 단 밀크 초콜릿이다. 으~~~~지난 가을, 겨울, 봄에 걸쳐 다이어트를 했다. 허벌라이프 쉐이크, 단백질, 허브티 등을 먹으며. 지방은 줄이고 단백질은 높이고.. 그러다 보니 몸무게는 4킬로 감소. 그리 많이 빠진 것이 아닌데 전체적인 형태는 슬림해졌다. 바지도 디자인에 따라 26인치가 딱 맞는 것도 있고 헐렁한 것도 있다. 그런데 어제 측정했더니 1킬로 증가. 사실 이번 여름 너무 더워 좀 챙겨 먹긴 했다. 지칠까봐. ㅎㅎ어째 옆구리 살, 뱃살이 손에 잡히... ㅠㅠ 이제 좀 조심해야겠다 생각해서 오늘도 수퍼가서 우유도 저지방우유로. 그런데 나오는 길에 이 달디단 백설탕+지방덩어리 밀크 초콜릿을 두앙~ 순식간에 껍질만 두앙~ 그래도 아이들과 셋이 나눠 먹었다는 것으로.. 2013. 9. 7.
잠자리만들기 수수깡 잠자리 만들기 파란 하늘과 뭉게뭉게 흰 구름을 배경으로 날아다니는 잠자리. 수수깡과 스티로폼 공, 우드락, 이쑤시개, 침 핀을 사용해서 만든 잠자리. 이쑤시개 대신 산적꽂이나 철사로 높낮이를 다르게 만들어도 좋고, 낚싯줄로 달아 모빌로 만들어도 좋다. 준비물 수수깡 스티로폼 공 이쑤시개, 산적꽂이 우드락 싸인펜 종이 풀, 가위, 침 핀 만들기 1. 수수깡을 10센티미터 크기로 잘라 몸통을 만든다. 2. 수수깡과 스티로폼 공을 침 핀으로 연결한다. 3. 종이에 사인펜으로 날개와 눈을 그려 오린다. 4. 눈은 스티로폼 공(잠자리 머리)에 붙이고, 날개는 수수깡(잠자리 몸)에 붙인다. 5. 이쑤시개로 잠자리를 우드락 보드에 고정시킨다. 이때 이쑤시개의 높낮이를 다르게 하면 리듬감 있는 작품을 만들 수 .. 2013. 8. 31.
이대-봉원사-안산-이대 걷기 올여름은 지독히도 더웠다. 운동은커녕 일상생활도 손 하나 까딱하기 싫어지는 날들이 계속되니 아침에 하는 새천년 체조며 밤에 마실 삼아 걷는 일들은 모두 포기.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 불어주는 오늘에서야 겨우 바깥에 걸으러 나갈 마음이 생겨났다. 이대-봉원사-안산-이대 걷기 이대 후문에서 사범대, 금란고등학교를 지나 봉원사 앞으로 이어지는 길. 봄,여름이면 이렇게 신선한 푸르름으로, 가을에는 눈부신 황금빛 은행잎으로, 겨울이면 은빛 눈으로 단장되어 사시사철 즐겁게 걸을 수 있다. 봉원사 앞길로 올라가다 보면 길 왼쪽으로 나오는 숲 속 랜드 불가마 찜질방. 주차장으로 들어가 다시 왼쪽 길로 들어서면 나오는 산길. 가파른 경사도 없는 호젓한 산길을 걷다보면 시원한 바람에 촉촉이 젖은 땀도 어느새 마르는 느낌.. 2013. 8. 31.
남대문 칼국수 골목 남해식당 남대문 칼국수 골목 남해 식당 남대문시장 안경점들이 즐비한 골목을 지나 회현동 쪽으로 거슬러 올라가다 보면 오른쪽으로 칼국수 골목이 나온다. 처음엔 한 두 집이 시작했을 법한 곳인데 처음 찾았을 때만 해도 골목 한 쪽만 차지하고 있던 집들이 시간이 흐르다 보니 골목 양 쪽을 다 차지하게 되었고, 어느 틈에 지붕을 달더니 또 골목에 문도 달았다. 그저 건물과 건물 사이 골목에 불과했던 곳이 어느새 아케이드 행색을 갖춘 셈이 되어 버렸다. 주루룩 늘어선 이 가게들은 문도 없고 카운터도 없고, 부엌도 홀도 따로 없다. 그저 스탠드 바처럼 스테인레스 상판이 진열대 겸 상판이 되고 의자들 역시 등받이 없는 스툴이다. 벽엔 칼국수 5,000원, 냉면 5,500원, 찰밥 6,000원 등등 메뉴판과 조금이라도 넓어 보.. 2013. 8. 30.
연태여행 사진 부모님과 함께한 짧은 연태 여행. 원래 동이족의 터전이었던 산둥반도에 위치한 연태(烟台[각주:1],옌타이)는 서울에서 한 시간도 채 걸리지 않는 가까운 곳이고 기후도 서울과 상당히 비슷하다. 인구는 650만 명으로 서울의 절반이 조금 넘는데 비해 넓이는 22배가 넘는 대단히 넓은 도시다. 인구밀도가 낮은 만큼 공간적으로 여유가 있으며 특히 도시 조경이 잘 되어있어 아름답다. 바다를 낀 별장촌에 새로 개발된 아파트단지와 건물들. 옛날 별장들도 있지만 회사 차원의 휴양소나 식당들이 많았다. 해변의 별장촌 풍경. 동네가 놀이동산 느낌이 들 정도로 깨끗하고 동화스럽다. 앞바다는 양식장으로 유명하다고. 앞에 보이는 배들은 놀기 위한 요트나 보트가 아니라 어선들. 연태의 찻길 양 옆은 거의 이런 분위기. 공원이 아.. 2013. 8.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