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314 비오는 날의 산책 - 절두산 성지/양화진 외국인선교사 묘역 지난 6월 17일, 화요일부터 장마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는 말에 서둘러 산책을 나섰다. 그동안은 뜨거운 햇살때문에 나가기 어려웠는데, 이날은 비가 촉촉히 내려 시원하게 걸을 수 있었다. 먼저 들린 곳은 절두산 순교 성지. 병인박해때 순교했던 성인들을 기념하기 위한 곳으로 절두산의 원래 이름은 잠두봉이라고 한다. 순교했던 이들을 조각한 기념비 일부. 김예쁜 마리아와 이의송 프란치스코는 부부였다고 한다. 여기에 이름이 올라간 성인들 외에도 아직까지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분들도 꽤 있다. 이곳을 둘러본 뒤 간 곳은 길 건너에 자리한 양화진 외국인선교사 기념묘역. 우리가 국사시간에 배워서 알고 있는 유명한 분들 외에도 당시 잘 알려지지 않았던 조선땅에 들어와 헌신했던 많은 분들과 그 가족들이 이 묘역에 안치되어.. 2013. 6. 29. 나이가 든다는 것, 그리고 입말교육 나이가 들면 말이 많아지고 누군가를 가르치려 든다고 사람들은 곧잘 말 한다. 그리고 그것을 늙어가는 증표로 삼는다. 중장년에 접어드는 사람들 스스로도 '말을 줄이자, 남을 가르치려 들지 말자'고 다짐하곤 한다. 말하고 누군가를 가르치려는 것 자체가 남에게 끼치는 민폐로 여겨지고 있는 느낌이다. @Irish-Eyes/morguefile 하지만 과연 그럴까? 인류가 오늘날 이만큼 발전하게 된 것은 먼 조상때 부터 쌓인 경험과 지식, 그리고 지혜를 후손에게 전달하여 가르치고 배우는 과정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 아니었을까? 그 역할을 담당하기에는 나이 어린 사람보다는 역시 경험 있는 연장자가 적합했을 것이다. 그들은 후배들에게 사냥하는 법, 열매를 채취하는 법, 농사짓는 법, 이성을 사랑하고 관계를 유지하는 법.. 2013. 6. 29. 카페 봉 서교동 451-3번지, 서교가든 근처, 새싹유치원 맞은 편. 모두 '카페 봉'의 위치를 이르는 말이다. 남들은 일반적으로 '홍대 앞'이라고 얘기하지만, 사실 홍대 앞이라 이르기엔 좀 떨어져 있다. 서교예식장 뒤라는 것이 오히려 가까울지도. 페이스북에서 만난 이곳 카페 봉 페이지에는 시시콜콜 작은 이야기들이 꼬리를 물고 올라온다. 그래서 정겹다. 한 번도 가보지 않은 내가 마치 그 집 단골인 것 처럼 느끼게 되고, 언젠간 이야기 속의 그 집을 가고 말리라는 결심에 가까운 감상마저 생겨난다. 그래서 오늘 가게 된 것이다. 마침내. ㅎㅎ 마침 머리 자르러 터덜터덜 걸어간 미용실에 미용사 언니(어찌 보면 조카뻘 이지만..)가 그때까지 나오지 않은 탓에 20분정도 기다려야 했고, 그럴 바엔 거기나 다녀오자는 마음.. 2013. 6. 26. 6월 25일 @golbenge/flickr 오늘은 6월 25일, 6.25가 일어난지 63년이 지난 또 다른 6월 25일이다.나라를 위해, 자기 자신과 식구들을 위해, 그리고 나 같은 이름도 존재도 모를 후손을 위해 목숨을 바친 이들을 기리기 위해 감사의 뜻으로 블로그에 태극기를 걸어 놓는다. 부끄럽다. 서울 청소년 87.5% 가 6.25는 북침이라고 알고 있다거나 성인 36%, 중고생 53%가 6.25발발년도를 모른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되었다. 그 조사대상이나 조사의 신뢰성 마저 의심될 정도로 충격적인 결과였다. 그동안 어른들은 무슨 교육을 어떻게 해 왔는지 의문이다. 교육은 교실에서만 행해지는 것이 아니니 교사의 책임으로만 미룰 수는 없는 일이다. 6.25는 종전된 것이 아니다. 우리는 비록 오랜 세월이지만 지.. 2013. 6. 25. 블로그 되돌아보기 어제부터 전에 블로그에 올렸던 글들을 카테고리 별로 살펴보고 있다. 원래 목적은 무심코 올렸던 가족사진이나 지극히 개인적인 사항들을 걸러내는 것이었는데, 의외로 기대하지 않았던 경험을 할 수 있었다. @xandert/morguefile 1. 일상을 기록한 글에서 는 그 때의 사건, 감동을 그 때의 나와 공유하고 공감할 수 있었다. '맞아, 그 때 그런 일이 있었지, 그때 그 맛은 그랬었어...'하는 식으로. 2. 생각을 적은 글을 보면 그 때와 지금이 별로 다르지 않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사실 사람 생각이 바뀌는 건 쉽지 않지. 아마 석기 시대나 지금이나 사용하는 도구가 다를 뿐 생각은 그다지 바뀌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확대해석까지...^^;). 3. IT나 SNS에 대한 글들을 보면 가장 변화가 많이.. 2013. 6. 22. 티스토리 로그인 풀림 요즘들어 티스토리 로그인 풀림현상이 더욱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내 블로그에서 로그인한 다음 티스토리홈이나 다른 티스토리 블로그로 가면 로그아웃된 상태가 되는 것. 매번 'q'를 누르는 것도 하루이틀이지 이건 좀 심한 것 같다. 검색해보니 공식적인 답변은 이렇다. 개선을 할 수 있도록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했는데, 이 글은 보다시피 2007년에 작성된 것. 무려 6년 동안 찾고 있는데 아직도 못 찾은 건가? 그렇다면 이 문제는 전문가들도 풀기 어려운 고난도의 수수께끼 같은 미스테리한 미션이었나보다. 검색하다보니 올스크랩이라는 블로그에서 다음과 같은 팁을 발견했다.자동으로 'www.'를 붙여주는 것. 이런 스크립트를 레이아웃 편집 상단에 붙이면 도움이 된다던데 아직 직접 해보지 않아 결과는 모르는 형편. .. 2013. 6. 19. 이어폰 홀더 엄마께 드릴 이어폰 홀더 완성! 내가 가지고 다니는 이어폰과 이어폰 폴더를 보시더니 트래드밀에서 티비시청 할 때 쓰신다고 선물하라심. 깜빡 잊고 있었는데, '내껀?'하고 물어보셔서 부랴부랴... ㅎㅎ 2013. 6. 13. 낮과 밤 같은 장소를 보더라도 낮이냐 밤이냐에 따라 보이는 것이 다르다. 드러나는 것이 다르고 숨겨지는 것이 다르기 때문이다. 우리 사람들도 그렇겠지?늘 한결같은 사람이길 바라지만 내 맘대로 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2013. 6. 6. 이전 1 ··· 128 129 130 131 132 133 134 ··· 16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