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브랜드 비빔막국수


오늘 점심 - 노브랜드 비빔막국수


나는 국수를 좋아한다. 특히나 점심을 국수로 먹는 것은 늘 반가운 일이다. 아마 어릴 적 둘만 있을 때면 엄마가 "우리 국수 삶아 먹을까?" 하며 맛있게 해주셨던 것이 입맛으로 남아있어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그러고 보면 메밀국수, 비빔국수, 국수장국, 짜장면, 비빔냉면... 심지어는 동네 국수가게 메뉴까지 국수라면 뭐든 그 시작을 엄마와 함께했다. 하긴 그게 무엇이건 아이들에게 처음 전달하는 것은 대개 엄마가 아니고 누굴까.  


그러고 보면, 오늘 이야기하는 막국수는 특이한 경우다. 막국수는 아빠와 시작한 몇 안 되는 음식이다. 아직도 그날이 생각난다. 비빔 국수도 비빔 냉면도 아닌 독특한 매력이 있는 비빔막국수. 생각만 해도 침샘이 자극된다. 


가끔 노브랜드에 들릴 때면 작은 모험을 한다. 먹어보지 않은 것들을 하나씩 담아오는 것이다. 스파게티 소스와 짜장 소스, 마파두부 소스도 먹어봤지만, 그 모험은 결과가 좋지 않았다. 그래서 망설이다 속는 셈 치고 집어온 비빔막국수. 결과는 대만족이었다.  


노브랜드 비빔막국수계절별미 노브랜드 비빔막국수


노브랜드 비빔막국수 구성은 이렇게 되어있다. 비빔막국수 양념장과 국수. 단출하다. 만드는 방법도 간단하다. 


끓는 물에 면을 넣고 2분 30초 동안 끓인 다음, 찬물에 헹궜다가 양념장에 비벼 먹으면 된다. 단, 면이 붙지 않도록 국수를 넣고 4, 50초 정도 있다가 살살 저어 풀어줘야 한다. 원래 메밀국수는 찬물에 많이 헹궈 미끈거리는 것을 방지해야 하지만, 이런 간편식으로 나온 것은 메밀 함량이 적어 많이 헹구지 않아도 된다. 



노브랜드 비빔막국수 완성그릇에 담은 비빔막국수. 맛있겠다!


뒷면에 쓰여 있는 대로 조리한 다음 물을 빼서 그릇에 담았다. 

달걀은 삶지 않고 프라이팬에 부쳤다. 오이 대신 새싹채소와 무생채를 얹었다. 그냥 포장에 들어 있는 재료만 먹어도 맛있지만, 이렇게 채소를 곁들이면 영양도 좋고 맛도 훨씬 좋아진다. 무생채는 지금 생각해도 정말 잘 넣었다.

한 가지 빠진 게 있다. 바로 김 가루. 김까지 더했으면 정말 완벽했을 텐데. 아쉽다. 다음에 먹을 때는 꼭 잊지 말고 김도 부숴 얹어야겠다.   





반응형
  • 네이버 블로그 공유
  • 네이버 밴드 공유
  • 페이스북 공유
  • 카카오스토리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