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정역 순남 시래기

합정역 순남 시래기

합정역 근처에 가면 곧잘 가는 식당이 하나 있다. '순남 시래기'라는 집인데, 멸치국물이 깔끔하고 시원하다.

메세나 폴리스 맛있는 거리로 들어가서....

메세나 폴리스1층에 있는 이 집은 외진 곳 깊숙이 있어 찾기가 좀 어려울 수도 있는데, 홈 플러스 바로 위쪽이라고 생각하면 찾기 쉽다. '맛있는 거리'라고 쓰여있는 골목으로 들어서서 쭉 걸어가면 오른쪽 맨 끝에 있다. 

오른쪽 맨 끝집이 순남 시래기

 

메뉴

요즘 늘 하는 것처럼 이름과 전화번호를 적고 자리에 앉아 메뉴를 펼쳤다. 왼쪽에 시래기 꼬막정식(1인 10,000원)이 가장 크게 인쇄되어 있다. 이 집의 주력 메뉴인가 보다. 하지만 늘 우리가 먹는 것은 가운데 맨 위에 있는 3대 시래기국이다. 

건강한 한상

  • 3대 시래기국  7,000원
  • 얼큰 시래기국  7,000원
  • 씨앗 된장 시래기밥  8,000원 

점심특선 (2인 이상) 11시~15시

  • 시래기 불고기 전골(1인)  11,000원
  • 시래기 불낙전골(1인)  14,000원

푸짐한 정식

  • 도마 수육 정식  10,000원
  • 쑥떡 떡갈비 정식  10,000원
  • 곱창 뚝배기 (1인) 10,000원

곁들임거리

  • 쑥떡 떡갈비 1장  6,000원
  • 메밀전병 2장 6,000원

마실거리

  • 낮술 한 잔(가벼운 하우스 막걸리)  1,000원
  • 하우스 막걸리  (소) 4,000원  (대) 8,000원
  • 유자 탱탱 막걸리 (소) 6,000원  (대) 11,000원
  • 노을 구름 막걸리 (소) 6,000원  (대) 11,000원
  • 소주. 4,000원, 맥주. 4,000원, 음료수  2,000원

 

낮술이라고 한 잔씩 파는 게 재미있다. 그 외에 1 병씩은 저녁 장사 용인가 보다.

 

역사

차림표에 3대를 이어온 전주 순남 시래기국 홍보내용이 인쇄되어 있었다. 60년 이상 이어왔다는 역사까지 적혀있었다. 

'순남 시래기는 시어머니 김순 여사에게 시래기국을 전수받아 전북 향토음식 경진대회에서 수상을 한 며느리, 정순남 여사의 이름을 딴 건강하고 후한 밥상을 뜻하는 이름입니다.'

 

 

깔끔하고 후한 반찬 인심

건강하고 후한 밥상 이라더니, 그래서 그런가? 식당 안쪽 벽에 '직접 담아가는 찬'이라고 쓰여 있고, 그 앞에는 뷔페 식으로 각자 덜어갈 수 있는 반찬 코너가 마련되어 있었다. 한 장 밖에 찍지 않은 사진이 흔들려 안타깝다. 다녀온 지 몇 주 되어 잘 기억나지 않지만, 왼쪽부터 잡채, 잘 생각 안나는 반찬(제육김치였던가?), 브로콜리, 두부조림, 도토리묵 순으로 놓여 있었다. 

뷔페식 반찬코너

 

반찬을 덜어 가지고 돌아오니, 어느새 시래기국이 놓여있었다. 

3대 시래기국 2인분
요건 내꺼

멸치육수인데도 국물이 상당히 뽀얗다. 들깻가루 때문인 것 같다. 간은 세지 않고 그저 부드럽고 시원하다.  뜨끈한 국물을 시원하다 하니, 어린아이들이나 외국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하겠지. 그래도 시원하다. 속이 확 풀리는 맛을 달리 뭐라고 표현할까.

간식을 먹은 지 얼마 되지 않아, 밥 한 공기를 나눠 먹었다. 나오는 길에 '밥 하나는 손도 안 댔어요'하고 알려드리니, '네. 그래도 다 버려요. 다시 쓰지 않아요.' 하신다. 아마 요즘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더 그렇겠지. 아깝다. 다음에는 처음부터 아예 밥을 하나만 받아야겠다.

 

입구에 놓인 입간판

나오면서 보니 문 앞에 입간판이 세워져 있었다. 3대 시래기국, 공깃밥 무한 리필이란다. 양 큰 사람들은 좋겠다.

1인분을 포장해 집에 가져왔다. 아이들을 주니 아이들도 맛있다며 잘도 먹는다. 정갈한 반찬을 이용하지 못해 아쉬웠지만, 아이들이 잘 먹으니 좋다. 


원래는 그냥 인스타그램 하듯이 사진만 몇 장 올리려고 했는데, 나도 모르게 길게 쓰게 된다.  

  • 위치 : 서울 마포구 서교동 490 메세나 폴리스 
  • 전화 : +82264871590
  • 시간 : 오전 11시 ~ 밤 10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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