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329 이촌 한강공원 걷기 이촌 한강공원 걷기며칠 전. 아직 날이 따뜻했던 오후. 큰애와 함께 이촌 한강공원을 걸었다. 이촌역에서 나와 길을 건너 세븐일레븐에서 물을 한 통 사 가지고 한강 공원으로 내려갔다. 강 쪽으로 나오자 막 지려고 하는 해가 수면에 비치고 있었다. 며칠 지났다고 지난번 불광천에서 한강을 걸었을 때보다 해가 더 빨리 기우는 것 같았다. 해가 떨어지기 직전. 마지막 불꽃을 태우려는 것처럼 제대로 바라보지도 못하게 이글거리는 태양이 눈부셨다. 사진으로 보기엔 어두워 보이지만. 그땐 눈도 제대로 뜰 수 없었다. 이젠 많이 휑해진 미루나무 가지 사이, 뜨거운 덩이가 불타고 있었다. 아이폰 14로는 차마 다 담기지 않는 멋짐! 월드컵 공원쪽보다 이쪽 이촌 지구가 더 인적이 드물고 한적했다. 다들 저녁 준비하러 집에.. 2024. 11. 13. 11월의 불광천-한강 산책 11월의 불광천-한강 산책지난 주말 오후. 큰애와 함께 불광천-한강을 걷다 왔다. 원래는 반포대교 쪽으로 가려했는데, 버스를 타려고 하니 시위 때문에 시내 쪽으로는 버스가 다니지 않는다고 한다. 하는 수 없이 발길을 돌려 불광천으로 향했다. 성산아파트에서 내려 불광천을 따라 걸었다. 눈앞을 찔러오는 햇빛에 눈이 부셨다. 모자를 쓰지 않았다면 정말 걷기 힘들뻔했다. 월드컵 경기장을 지나 천변으로 내려가 한강과 만나는 지점까지 걸었다. 좁은 천변을 걷다 갑자기 시야가 툭 터지면서 넓은 강변이 눈앞에 드러났다. 천변과 강변은 물냄새가 다르다. 강물 냄새가 좀 더 진하다. 이곳은 홍제천과 불광천, 그리고 한강이 만나는 곳이다. 개천이 모여 모여 강물이 되고, 강물은 흘러 흘러 바다로 간다. 가끔 오는 나로서는.. 2024. 11. 13. 홍대 산책 - ECF 팝업스토어 - 무료음료쿠폰 홍대 산책 - ECF 팝업스토어 - 무료음료쿠폰점심 먹고 살짝 졸린 오후. 벌떡 자리에서 일어나 산책을 나섰다. 얼마 전 인스타그램에서 본 정보인데, 배불배불 점심 먹고 식곤증이 나타날 때, 소르르 잠이 드는 바로 그때가 뱃살이 마구 쪄버리는 바로 그때란다. 복부 지방이 쌓이는 것이 피크를 찍는달까. 그 뒤로는 겁이 나서 졸지도 못하겠다. ㅜㅜ 홍대 전철역에서 올라와 걷고 있는데, 누군가 명함만한 전단을 건넨다. FREE DRINK, 무료 음료 쿠폰이다.뒷장을 보니 애플 스토어 9층 팝업매장이란다. 졸다 나온 나로서는 9층에 애플 팝업 스토어가 있는줄 알았다. 그래서 '1층도 애플 매장인데, 9층에 또 무슨 뜬금없는 팝업 스토어?'하고 올라갔다. 애플에서 무료 음료쿠폰을 뿌려가면서 홍보할 게 뭘까 싶기.. 2024. 11. 12. 11월 11일은 빼빼로 데이, 누가 만들었을까? 11월 11일은 빼빼로 데이, 누가 만들었을까? 오늘은 11월 11일. 빼빼로 데이다. 발렌타인데이와 비슷하지만, 연인끼리가 아니라 친구나 가족, 선생님과 학생, 직장 동료끼리도 부담 없이(어쩌면 의무적으로?ㅎㅎ) 빼빼로를 주고 받으며 정을 나눈다. 흔히 빼빼로 데이를 과자업체가 마케팅을 위해 만든 것으로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고 한다. 맨처음은 1994년, 포항 여학생들이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그지역 여학생들은 1이 4번이나 겹치는 데서 착안해 11월 11일이면 1자와 비슷하게 생긴 빼빼로 과자를 주고받으며 우정을 나누는 게 유행이었다. 그런데 1990년대 중반, 경남지역의 롯데 영업사원들이 11월이면 빼빼로 판매량이 늘어나는 걸 발견했고, 그걸 분석해 본사에 보고한 다음부터 .. 2024. 11. 11. 호수 虎鬚 - 호랑이 수염 며칠 전, 인사동에 들렀다가 인사아트센터에서 묘한 물건을 보게 되었다. 마치 댑싸리를 말려 묶은 작은 빗자루처럼 생겼는데, 성인 남자 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였다. 빗자루라기엔 너무 작고, 붓이라기엔 또 너무 거칠다. 과연 이건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하며 있자니, 전시 관계자가 ‘호수요 호수’라고 일러준다. 호수라니 湖水? 달리는 horse? 나무에 물 주는 hose? 더욱 어리둥절 오리무중이다. 갸우뚱거리고 있자니 다시 ‘호랑이 수염이요’라고 풀어준다. 호랑이 수염? 호랑이 수염이 이렇게 굵고 길고 빳빳하단 말인가?? 정말? 호랑이를 동물원이나 동영상으로만 본 나로선 그저 막연히 클 거란 생각만 들고, 그저 엄청 커다란 고양이로밖에 생각이 들지 않았었는데. 그 호랑이 수염 호수란 걸 보고 생각이 바뀌었다.. 2024. 11. 10. 아이들 아침밥을 꼭 먹여야 하는 이유 & 피해야 할 음식 3가지 아이들 아침밥을 꼭 먹여야 하는 이유 & 피해야 할 음식 3가지어른들도 마찬가지지만, 성장기 어린이에게 아침밥은 정말 중요하다. 조금이라도 더 자고 싶어 미적거리다 밥을 안 먹고 가는 아이들도 많고, 부모가 아침을 먹지 않는 습관이 있어 덩달아 아이들도 그게 좋아 보이는지 안 먹게 되는 집도 있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아침식사는 꼭 필요하다. 그 이유를 찾아보자. 아이들에게 아침밥을 꼭 먹여야 하는 이유성장기 아이들에게 아침밥을 꼭 먹여야 하는 이유는 뭘까? 성장촉진첫째, 아침밥은 성장을 촉진한다. 성장에 필요한 영양소를 제공해 키를 크게 하고 체중을 증가시킨다. 간혹 미용에 눈을 뜬 아이들이 다이어트를 한다며 거르기도 하는데, 작은 것을 보고 큰걸 놓치는 짓이다. 살은 나중에라도 뺄 수 있다. 하지만 키.. 2024. 11. 9. 난방비 관리비 아끼면서 따뜻하게 겨울나기 오늘은 ‘난방비 관리비 아끼면서 따뜻하게 겨울나기’ 에 대해 써보고자 한다. 올랐다. 정말 올랐다. 도시가스 요금도 오르고, 전기요금도 올랐다. 각종 원가가 오르니 모든 물가가 덩달아 오른다. 알뜰하게 살면서 쪼들리는 느낌은 주지 않는 살림의 지혜가 필요하다. 내가 살림의 고수는 아니지만, 난방비 폭탄이라 이구동성인 상황에서 따뜻하게 지내면서 비교적 충격을 덜 받을 수 있었던 비결을 나눠보고자 한다. 1. 도시가스 요금 & 관리비이번 1월 31일 빠져나갈 도시가스 요금은 85,640원이다. 작년 12월 6일부터 1월 5일까지 12월에 사용한 분량에 대한 요금이다. 이번 1월에 사용한 것을 조회에 보니, 75세제곱미터를 사용해 70,770원어치를 사용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물론 다음 검침일인 1월 .. 2024. 11. 8. 2024년 올겨울 날씨는? 2024년 올겨울 날씨는? 한 달 전만 해도 2024년 올 겨울 날씨는 엄청 추울 거라고 했다. 40도 폭염을 적중시킨 기후 학자가 올겨울엔 영하 18도 한파가 올 가능성이 있다고 했기 때문이었다. 11월 초까지 더위가 이어지다 급격하게 추워진다고 예보했단다. 태평양 수온이 평균보다 0.5도 넘게 낮아지는 라니냐 현상으로 우리나라와 북미 쪽에 북극 한파가 내려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40도 폭염’ 적중한 기후 학자 “올겨울 영하 18도 한파 가능성”40도 폭염 적중한 기후 학자 올겨울 영하 18도 한파 가능성www.chosun.com 그런데 또 며칠 전에는 '올겨울 12월만 반짝 한파? 사라지는 겨울 추위'라는 뉴스가 떴다. 11월이 평년보다 따뜻하다는 건 앞서 기사와 같은데, 12월은 라니냐로 .. 2024. 11. 7. 이전 1 ··· 5 6 7 8 9 10 11 ··· 16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