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338 홍대 수상한 베이글 홍대 수상한 베이글눈 오기 전 목요일. 홍대 - 합정동을 걷다 수상한 베이글에 들렀다. 눈비 오고 추워지기 전에 부지런히 돌아다녀야 한다는 일종의 사명감. 웃기지만 어쨌든 좀 그런 마음으로 걷다 보면 다리도 아프고 출출해지면서 어디 좀 앉았다 가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나? 분명 콜레스테롤이나 복부지방 없애러 다닌 거 같은데, 어째서 늘 종착역은 카페인지.... 원래 나는 이런 사람 아니었는데, 남편과 함께 다니다 보니 물이 들었다. ㅎㅎㅎ 수상한 베이글 카페 입구를 들어서면, 왼쪽으로 중세시대에나 사용했을 법한 도마며 쇠스랑, 바구니, 빵구울 때 사용하는 도구들이 창 앞에 진열되어 있었다. 아마도 저 빵들은 먹을 순 없는 거겠지. 그래도 그럴듯하다. 카페 안으로 들어가려면, 대문을 지나 이런 물길을.. 2024. 12. 2. 타이프라이터 - 타자기 - 워드프로세서의 역사 타이프라이터 - 타자기 - 워드프로세서의 역사남편이 외출에서 돌아와 웬 포스터를 한 장 가져다주었다. 발렌타인 올리베티 타이프라이터. 들여다보니 추억의 타자기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타이프라이터라는 이름으로 발명된 그 물건은 우리나라에 들어와 타자기란 이름이 붙었고, 세월이 흘러 워드프로세서로 발전했으며, 데스크탑과 노트북으로 스며들었다. 포스터 첫 머리에는 A Symbol of Pop Art, "an Anti-machine Machine"이라고 적혀 있다. 팝 아트의 상징, 반기계기계. 타자기 = 反기계를 위한 기계 = 팝 아트의 상징이란 뜻인가? 아래에 '현대 노트북의 원조, 들고 다니는 팝아트 예술작품'이라고 되어 있는 걸 보니 기계는 확실히 기계지만, 단순히 기계로 끝나는 게 아니라 기계.. 2024. 11. 30. 맑은 코, 기침 - 맥문동탕 + 콧물약 맑은 코, 기침 - 맥문동탕 + 콧물약지난 토요일부터 목이 붓고 아파 약국에서 구풍해독탕을 사다 먹었다는 포스팅을 했었다(목이 붓고 아플 땐 구풍해독탕). 한 갑에 6포, 그러니까 이틀 치가 들어있는데, 5포 먹고 목 아픈 건 다 나았다. 그런데 문제는 3~4포쯤 먹었을 때부터 콧물, 재채기에 기침이 나기 시작한 것이었다. 코가 막히면서 무색 투명한 맑은 콧물이 났다. 점성은 없어 그냥 가끔 조르륵 흘렀다(아이 데리고 소아과 가던 시절 이후로 이렇게 감기 증상을 자세히 돌아보며 적기는 오랜만이네. ㅎㅎㅎ). 코를 풀어도 막혀만 있지 콧물이 나오진 않았다. 기침은 목에서만 나던 것이 점점 아래로 내려가는 기분. 가슴이 텅텅 울리는 것 같아 더 이상 방치하지 말자 생각하고 약을 사러 약국에 갔다.이런저런 증.. 2024. 11. 28. 2024 첫눈 & 생각나는 음악 2024 첫눈 & 생각나는 음악이번 겨울 들어 처음 오는 눈. 첫눈. 2024 첫눈, 세다. 어젯밤부터 내리기 시작해서 오늘 아침까지 15센티미터가 내렸다. 아침 먹고 잠시 그친 것 같더니 다시 내린다. 점심 먹고 난 지금도 온다. 그저 고운 눈이 내리다 함박눈이 내리다 그것만 바뀔 뿐. 눈은 계속 온다.뉴스에선 2시 50분 현재 19센티미터! 내일까지 3~10 센티미터가 더 온다고 한다. 잠시 눈이 그쳤을 때, 얼른 나가 커피를 사 왔다. 어쩐지 이렇게 눈 내리는 날엔 파는 커피를 사다 눈 내리는 풍경을 보며 마시고 싶어졌기 때문 놀이터에 소복이 쌓인 눈 좀 보게. 미끄럼틀이 마치 작은 동화속 성처럼 보인다. 따뜻한 가을 날씨 덕에 단풍들은 잎들은 미처 다 떨어지지도 전에 눈부터 뒤집어썼다. 얼.. 2024. 11. 27. 목이 붓고 아플 땐 구풍해독탕 목이 붓고 아플 땐 구풍해독탕어제 오후. 합정동을 걷는데 공사장을 지나게 되었다. 한두 구역이 전부 공사 중이었다. 길과 건물이 모두.멀리서 알아챘으면 다른 길로 갔을텐데, 정신없이 얘기하면서 걷다 보니 코 앞에서야 그 일대가 공사 중이란 걸 알게 되었다. 서둘러 통과하긴 했는데, 그 뒤로 목이 따갑고 아팠다.얼른 물 마시고 양치라도 했으면 좀 나았으련만. 마침 하나 발견한 편의점도 문이 잠겨 있었다. 아르바이트생 혼자 일하다 화장실이라도 간 것 같았다. 할 수 없이 볼일 다 보고서야 생수 한 병 사서 마실 수 있었다. 집에 오자마자 프로폴리스도 먹고 생강차도 마셨지만, 자다 새벽에 일어나서도 목이 아팠다. 또 한 번 프로폴리스와 생강차로 목을 지졌다. 꽤 좋아졌지만, 아침 먹고 약국에 가서 구풍해독탕이.. 2024. 11. 26. 키오스크 유래와 역사 키오스크 유래와 역사코로나 시기를 겪으며 알게 모르게 많은 것이 변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변화는 비대면 서비스가 늘어났다는 점이다. 오늘날의 키오스크많은 식당, 카페들이 대면 주문 대신 비대면 주문 방식을 택했는데, 직원 대신 기계를 도입해 문제를 해결했다. 테이블에 태블릿을 비치하거나, 입구나 가게 한편에 키오스크를 세웠다. 이 키오스크는 비말감염 차단이란 것 말고도 직원 관리, 현금 수납이나 결제, 결산 등 많은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을 줬을 것이다. 이렇게 오늘날의 키오스크는 사람 없이도 정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이용되고 있다. 사실 키오스크는 그 전부터도 알게 모르게 사용되고 있었다. 단지 힘든 시기를 거치며 좀 더 널리, 빠르게 확산되었을 뿐이다. 사용되고 있는 것들을 살펴보자. 맥도날드.. 2024. 11. 25. 피카딜리 서커스 유래와 에로스 상 피카딜리 서커스 유래와 에로스 상토요일 저녁. '뉴욕에 헤르메스가 산다' 두 번째 권을 집어 들었다. 마침 편 곳이 '런던의 피카딜리 서커스에 가면' 부분이었다. 책을 읽다 갑자기 생각나는 것을 몇 자 적어본다. 곡마단이 공연하는 광장이라 서커스?어릴적에도 피카딜리 서커스가 광장이란 건 알고 있었다. 그런데 서커스란 이름 때문에 '아, 이 광장에는 서커스단이 자주 와서 공연을 하는 그런 광장인가 보다'하고 지레 짐작해 버렸다. 터무니없는 오해가 그릇된 결론으로 정착된 셈이었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고, 서커스가 곡마단의 서커스가 아니라 둥글다는 뜻이란 걸 알게 되었다. 그런데 여기서 또 한번의 오해가 있었다. 서커스란 말이 원 circle에서 나온 말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물론 아주 오래전으로 거슬러 .. 2024. 11. 24. 블로그 비교 - 티스토리, 네이버, 워드프레스 블로그 비교 - 티스토리, 네이버, 워드프레스티스토리 말고도 네이버와 워드프레스 세 가지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검색 유입, 조회수가 많은 워드프레스워드프레스는 종교적인 내용이라 거의 100% 검색으로 들어온다. 네이버와 구글 검색 비율은 거의 비슷한 편이다. 전에는 구글이 훨씬 많았지만 요즘은 네이버로도 많이 들어온다. 워드프레스는 좋아요나 댓글도 거의 없다. 하지만 방문자나 조회수는 티스토리나 네이버 블로그보다 훨씬 많다. 남들은 네이버 블로그가 가장 많고 그다음이 티스토리, 워드프레스는 그보다 못하다고 하는데, 내 경우는 전혀 그 반대다. 워드프레스>>티스토리>>>>>네이버 블로그 순이다. 분명한 건 이웃활동 (나쁘게 말하면 친목질)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친목활동이 왕성한 네이버 블로그.. 2024. 11. 23. 이전 1 ··· 4 5 6 7 8 9 10 ··· 16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