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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217

케이크 펜 드로잉 - 우드앤브릭에서 케이크 펜 드로잉 - 우드 앤 브릭에서 펠리컨 만년필, 마일드라이너, 스테들러 피그먼트라이너로 그렸다. 한 달도 더 전이었다. 북촌에서 비처럼 내리는 벚꽃을 맞다 지친 다리를 쉴 겸 카페로 들어갔다. 우드 앤 브릭 카페였다. 계동에 있는 더블 컵 커피 DCC와 함께 이쪽에선 그래도 즐겨 찾곤 하는 곳이다. 근처에 있는 런던 베이글 뮤지엄은 그 어마무시한 대기 줄 때문에 한 번도 가보지 않았다. 연필로 위치를 잡고 만년필로 선을 그렸다. 회색 마일드 라이너로 초콜릿 크림을 색칠했다. 바로 옆의 다크 초콜릿 조각이나 옆 케이크의 말린 과일보다 옅은 색이라 회색을 골랐다. 진한 부분은 까맣게 피그먼트라이너로 칠했다. 펜촉이 사선으로 납작한 모양이어서 나름 색칠하기 용이하다. 반짝이는 하이라이트 부분은 남겨두고.. 2023. 5. 22.
펜 드로잉 펜 드로잉 파란색 볼펜 0.3mm, 동아 트윈라이너, 마일드 라이너로 그렸다. 볼일을 마치고 점심 먹고 쉴 겸 카페에 들어갔다. 밥 먹고 이왕 앉았으니 금방 일어나는 건 아깝지. 별다른 일이 없을 땐 옆에 뭔가 그리는 것이 최고다. 딱히 그릴 것이 없다면 바로 옆에 있는 것부터 그려보자. 그래서 연필을 그려보기로 했다. 그런데 가방을 열어보니 수첩은 있는데 필통이 없네. 할 수 없이 함께 있던 남편 볼펜을 빌렸다. 모델도 도구도 모두 남편 것. 수첩만 내 것. 연필에 끼운 두겁은 포인트 오브 뷰의 가죽 캡이다. 카페 조명은 보통 테이블 위로 딱 떨어지는 핀 조명일 때가 많다. 그러다 보니 의도치 않아도 그림자가 뚜렷해지고 그림이 뭔가 똘똘해 보인다. 앞에 그린 손 그림도 그렇다. 아래는 색칠하기 전 볼펜.. 2023. 5. 12.
길 위의 사람들 그리기 길 위의 사람들 그리기 2층에서 내려다본 길. 길거리 벤치에 앉아 담소를 나누며 쉬고 있는 두 사람이 보기 좋았다. 수첩에 만년필, 동아 트윈라이너로 그렸다. 모녀일까? 스마트폰 지도를 보면서 다음 행선지는 어떻게 가야 할까 의논하고 있는 걸까? 바리바리 사들인 비닐 백은 옆에 두고 뭘 먹으며 한참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너무 친해 아무렇지도 않아 보이는 모습이 무척 편안해 보였다. 지난번 덕수궁의 비둘기처럼 포로로 날아가버릴까 걱정하다 한참을 앉아 있길래 그리기 시작했다. ㅎㅎ 한 달 전만 해도 하얀 벚꽃으로 뒤덮였던 길이, 이제는 녹음이 우거진 길이 되었다. 잎새로 비치는 햇빛이 눈부시고, 때로 뜨겁기까지 하다. 곧 여름 옷을 입어야 하겠지. 비둘기 크로키 / 덕수궁에서 비둘기 크로키 점심을 빨리 먹고.. 2023. 5. 11.
내 손 그리기 내 손 그리기 수첩에 라미 사파리 만년필로 그렸다 저녁 먹고 큰애와 슬렁슬렁 찾은 카페. 둘이 마주 앉아 하나는 공부 계획을 짜고 하나는 수첩에 끄적끄적 그림을 그렸다. 오늘은 별달리 그릴 게 없었다. 그래서 그린 것이 내 손. 그러다 보니 늘 왼손만 그리게 된다. ㅎㅎ 손만 그리기 심심해 접시를 그려줬다. 그래도 허전해 구겨진 휴지도 한 장 그려주고, 아직 뜯지 않은 빨대도 그려줬다. 마지막으로 접시 위에 그린 것은 큰애가 건져놓은 녹차팩. 그리기를 마치고서야 라떼를 쭉 빨아들였다. 얼음이 녹아 밍밍해졌다. 아니, 어쩌면 디카페인에 무지방 우유라 더 맹숭하게 느껴지는 걸지도. 2023. 5. 7.
비둘기 크로키 / 덕수궁에서 비둘기 크로키 점심을 빨리 먹고 덕수궁을 걸었다. 벤치에 앉아 오늘은 뭘 그려볼까 하다 가까이서 놀고 있는 비둘기들을 그리기로 했다. 그런데 무슨 일일까. 선 몇 개 그리지도 않았는데 모두 날아가 버리지 않는가! 초상권이라도 주장하는 걸까. 돈덕전 덕수궁 석조전 뒤 못 보던 건물이 들어서고 있었다. 알고 보니 돈덕전을 복원하는 공사를 하고 있었다. 돈덕전은 원래 겉을 벽돌로 치장한 석조건물이었으나, 복원은 철골조로 올리고 있었다. 외부모습 밖에 알려진 것이 없고 나중에 내부 설계도가 발견될 때를 대비한 것이라고 한다. 관련기사순종황제 즉위식 올렸던 돈덕전 100년 만에 복원 (소년한국일보) 함께 읽으면 좋은 글2021.06.10 덕수궁 아침 산책 시청 앞 만족 오향족발 + 덕수궁 산책 카페 헤이다 정동 .. 2023. 5. 3.
주룩주룩 비오는 날 입체 카드 만들기 주룩주룩 비 오는 날 입체 카드 만들기 장마에 태풍까지 껴들어 연일 비 소식이다. 어제 아침은 어찌나 비가 쏟아지던지 우산은 쓰나 마나 온몸이 다 젖었다. 홀딱 다 젖다 보니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 통쾌하기까지 했다. 어릴 땐 웅덩이에서 일부러 발을 굴러 물 튀기게 하기도 하고 바람불면 차라리 우산 접고 두 팔 벌려 온몸으로 비를 맞이하기도 했는데. 한동안 그런 신나는 기분을 잊고 지냈다. 잊기만 했을까. 조금 젖어도 질색을 했었지. 오늘은 어린시절 비 내리면 신나던 그때 기분을 되살려 아이들과 함께 입체 카드를 만들어 봤다. 일명 주룩주룩 비 오는 날 입체 카드 만들기. 이 역시 요즘 연재하는 8절 스케치북 한 장으로 하는 만들기 시리즈 가운데 하나다. 준비물 1.8절스케치북 1/2 장 2.색종이 2 .. 2023. 4. 27.
늘였다 줄였다 재미있는 아코디언 물고기 만들기 늘였다 줄였다 재미있는 아코디언 물고기 만들기 연일 폭염입니다. 오늘도 최고기온이 33도라는군요. 아이들과 함께 움직이는 대로 늘어났다 줄었다 재미있는 아코디언 물고기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스케치북 한 장과 색칠도구, 가위만 있으면 됩니다. 준비물 1.스케치북 종이 한 장 2.색칠도구 – 색연필, 또는 사인펜 3.가위 만들기 1. 스케치북 종이에 물고기를 그리고 색칠합니다. 2.가위로 오려요. 3.뒷면을 색칠합니다. 4.머리와 꼬리를 빼고 몸통 부분을 계단 접기 해서 아코디언처럼 만듭니다. 5.늘였다 줄였다 재미있는 물고기 완성됐습니다. 이 글은 2018년 6월 25일 다른 사이트에 올라갔던 글입니다. 2023. 4. 27.
극락조화 - 수채화연습 극락조화 - 수채화연습 작년 4월. 책을 보고 연습해 본 극락조화. 캔손 수채화지 A4에 신한 수채화물감으로 그렸다. 붓은 바바라 80R-S6호, 아트메이트 10호 등을 사용했다. 주로 쓴 색상은 비리디언, 울트라마린, 퍼머넌트 로즈, 샙 그린, 후커스 그린 그리고 퍼머넌트 옐로 딥이다. 실물을 직접 본 것이 아니라 형태 파악을 제대로 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 장님 코끼리 더듬듯이라는 속담이 생각나는 경험이었다. 2023. 4.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