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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217

카페 천상가옥에서 본 풍경 드로잉 카페 천상가옥에서 본 풍경 드로잉 어제는 지난번에 갔던 천상가옥에 다시 한번 가게 되었다. 월요일의 성수동엔 주말 동안 열심히 일하고 문을 닫는 가게들이 많다. 이곳은 문을 열어놓아 다행이었다. 이번엔 실내에 앉아 통창으로 내다보이는 바깥 풍경을 그려보았다. 17x9 수첩에 라미 사파리 만년필, 모나미 에센티 하이라이터, 파버 카스텔 아티스트 펜으로 그렸다. 이런 펜 드로잉(감히 드로잉이라 해도 될지 모르겠다)은 거의 크로키 수준으로 후다닥 그린다. 밑그림 없이 펜으로 슥샥슥샥 한 다음, 여유가 있다 싶으면 회색, 검은색 펜으로 그림자도 넣는다. 풍경을 그릴 때는 하늘색 아티스트 펜으로 하늘도 색칠해 준다. 재빨리 후다닥 그리는 이유는 오래 공들여 그리다간 함께 있는 사람들이 지루해 할 수도 있기 때문이.. 2023. 4. 25.
베고니아 수채화 베고니아 수채화 전에 성수 LCDC에서 그림엽서를 하나 사온 적이 있었다. 언젠가 그려봐야지... 하고 사둔 것을 오늘 아침에야 그려보았다. 이 식물 이름이 뭘까 궁금했는데, 엽서 뒷면을 보니 베고니아라고 적혀있다. 미처 몰랐네. 베고니아 잎은 다 동그란 줄 알았는데. 이제는 이 베고니아 꽃은 어떤 모습일까 궁금해진다. 오래된 공책에 라미 사파리 만년필과 신한 수채화 물감으로 그렸다. 아래는 모델이 된 그림엽서와 함께 찍은 사진. 바탕은 칠하지 않았다. 불투명 수채화나 과슈 느낌으로 하고 싶었지만 투명 수채화 물감으로는 어려웠다. 지금 보니 이파리 하나에 흰 점을 찍지 않았다. 몰랐네... 어떤 편집샵에서 본 실물 베고니아. 매력있다. 2023. 4. 24.
책상 위 물건들 드로잉 세탁기에 넣은 빨래가 탈수되기를 기다리는 동안 책상에 있는 물건을 이것저것 그려봤다. 수첩에 라미 사파리 만년필, 모나미 에센티 하이라이터, 아티스트 브러시로 그렸다. 뜬금없는 치간칫솔, 에어팟, 지우개, 그리고 단추. 아티스트 펜이 굵다 보니 나머지 E, R은 그리지 못했다. 흰 물건의 명암은 펜이 아닌 하이라이터로만 히는 편이 부드러워 보일 것 같다. 2023. 4. 21.
도로잉 in 이페메라 도로잉 in 이페메라 성수 LCDC 1층에 있는 카페 이페메라. 이페메라 Ephemera는 ephemeron의 복수형으로 하루살이라는 뜻이다. 그런 덧없음에 빗대 한때 유행했던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럼, 어째서 카페에 그런 이름을 붙였을까? Collins Dictionary에 따르면 아래와 같은 뜻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페메라 실내 장식물의 대다수가 한때 사용되었던 우표, 엽서들이다. 크고 작은 액자 안에서 벽을 장식하고 있는 것들을 보면, 그것 자체가 하나의 예술이 되는구나 싶은 생각이 든다. Ephemera is things people collect such as old postcards, posters, and bus tickets, which were only intended to la.. 2023. 4. 19.
노란 루드베키아 - 수채화 연습 노란 루드베키아 - 수채화 연습 작년 이맘때쯤. 노란 루드베키아를 연습했다. 원본은 좀 더 연한 레몬옐로 빛이었는데, 내가 그린 꽃은 보다 햇살 같은 퍼머넌트 옐로 딥 느낌이 강하다. 힘 빼고 가늘게 가늘게... 야리야리한 풀줄기 묘사가 왜 그렇게 어렵던지. 캔손 수채화지 (300g, A4)에 신한 수채화물감으로 그렸다. 붓은 바바라 80R-S 6호를 사용했다. 주로 쓴 색깔은 퍼머넌트 옐로 라이트, 퍼머넌트 옐로 딥, 샙 그린, 후커스 그린, 울트라마린 딥 반다이크 브라운, 번트시에나, 세피아, 퍼머넌트 로즈 루드베키아 루드베키아는 북아메리카가 원산지라고 하나, 우리나라에도 자생하는 풀이다. 키는 30~300센티, 꽃 크기도 5~20센티미터로 편차가 꽤 크다. 처음에는 해바라기처럼 보이는데, 시간이 흐.. 2023. 4. 17.
드로잉 in 천상가옥 드로잉 in 천상가옥 성수동에 나갔다가 성수연방 3층에 있는 천상가옥에 들어갔다.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캐러멜 뭐라는 달달이를 주문하고 커피를 기다리는 동안 또 끄적끄적. 수첩에 라미 사파리 만년필로 그리다. 한참을 기다려 커피를 받았다. 쭉쭉 빨아들였다. 마치 주유소에서 기름 넣는 자동차가 된 기분. 맛은 그럭저럭 soso. 문득 고개를 들어 위를 보니 유리 지붕 아래 차일이 드리워져 있었다. 이 얇은 막 하나가 뭐라고. 바깥 좌석보다 훨씬 시원했다. 원래는 실내가 환기도 잘 안 되는 것 같고 공기도 더워 바깥 자리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커피를 기다리는 동안 날이 개이고 해가 구름 사이로 나오자 점점 더워졌다. 슬슬 에어컨이 작동되는데, 그래도 좀 더운 편이었다. 남편이 안에서 불러 들어갔는데 웬.. 2023. 4. 15.
과일 수채화 과일 수채화 아네모네보다 먼저 그렸던 것 같다. 인터넷에서 자료를 찾던 중 어떤 그림이 훅 눈에 띄어 따라 그리게 되었다. 캔손 수채화 종이(300g, A4)에 신한 수채화물감으로 그렸다. 그림을 보고 따라 그리면 좋은 점 다른 사람의 그림을 보고 그리면 좋은 점은 첫째, '아, 수채화로는 이런 표현이 가능하구나, 이런 느낌이 가능하구나'하는 것들을 금방 알 수 있다. 서툴게라도 그런 것들을 혼자 해보면서 배우게 된다. 스승이 여럿이라 배우는 것도 골고루 배우게 된다. 둘째, 실물로 보고 그리기는 어렵지만, 사진 보고 그리기는 그것보다 조금 더 쉽고, 그림 보고 그리기는 그것보다 조금 더 쉽다(물론 대상과 그림, 사진에 따라 다르지만). 그림을 보고 따라 그리면 안 좋은 점 반대로 좋지 않은 점은 첫째,.. 2023. 4. 13.
연유브레드 펜 드로잉 연유브레드 펜 드로잉 볼일을 모두 마치고 잠시 쉬었다. 누굴 만나는 것도, 오래 앉아있을 것도 아닐 때가 있다. 그럴 땐 동네 빠리 바게뜨로 간다. 그저 잠깐 휴게소에서 주유하는 그런 느낌으로 들리기 좋다. 오늘 간 것도 그런 느낌. 빵을 먼저 가지고 가서 커피가 나올때 까지 그려야지 하고 시작했는데, 커피가 나오고 난 다음에야 대충 마칠 수 있었다. 빤딱 비닐까지 그리면 너무 어려울 것 같아서 생략하고 나머지 부분은 상상도로 마쳤다. 만화처럼 그리려고 했는데, 자꾸 선을 더하게 된다. 지금 보니 2023. 4. 12.라고 했어야 하는데 2022라고 적었다. 아직도 나는 과거에 사는 사람인가. 정신 차리자. 전에 인스타그램을 막 시작했을 때, 나도 남들처럼 먹기 전에 꼭 사진부터 찍어 올려야지 다짐했었다.. 2023. 4.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