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촌8

신촌 현대백화점 회오리 오므라이스 - 타쿠미주방 신촌 현대백화점 회오리 오므라이스 - 타쿠미주방오늘 점심. 갑자기 신촌에 나가게 되었다. 남편과 큰애가 먼저 볼일을 마치고 밥을 먹고 있었는데, 거기 합류하게 되었던 것. 뭘 먹고 있는지 물었더니 오므라이스를 먹고 있단다. 금방 도착할 테니 나도 같은 걸로 주문해 달라고 하고 뽈뽈 달려갔다(땀날까 봐 마음만 달렸다). 좌석은 가운데 주방을 빙 둘러 만든 바 테이블 자리 뿐이다. 혼자 와서 먹기에 딱 좋을 듯. 자리가 나는 대로 앉아야 했기 때문에 식구들과 함께 앉을 수는 없었고 따로 앉아야 했다. 다들 거의 끝나가는 터라 별 상관없었다. 스마트폰 보면서 혼자 먹는 것도 나쁘지 않아. 어제부터 ‘명의 아닙니다. 찾지 마세요’라는 글을 읽고 있는데, 처음엔 이게 뭐야 싶었지만 묘하게 매력 있다. 50화 무료.. 2024. 6. 17.
신촌 고삼이 고등어 구이 영하 13도를 기록한 너무나 추웠던 지난 목요일. 무슨 일이었는지 점심때 고등어 구이를 먹자고 신촌 고삼이까지 20분을 걸었다. 두터운 패딩에 달린 후드까지 뒤집어 쓰고, 기모 바지를 꺼내 입고 손은 패딩 소매에서 꺼내지도 않고 뚜벅뚜벅 걸었다. 전날 쌓인 눈이 밟히면서 뽀독뽀독 소리를 냈다. 길 중간중간 빙판이라 미끄러질까 겁났다. 나중에 집에 오니, 얼마나 힘을 주고 걸었던지 등이랑 팔까지 아팠다. 신촌 고삼이 고등어 구이 1시 가까이 되어서야 고삼이에 도착했다. 가게 안으로 들어서니, 후끈한 공기에 안경에 김이 서려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안쪽으로 오시라는 안내를 받고 들어가보니, 주방쪽 두 자리 빼고 만석이었다. 이곳은 주문을 식탁에 고정해놓은 터치 패널을 이용해 앉은 자리에서 그냥 한다. 카드.. 2024. 4. 29.
노브랜드 버거 - 시그니처 버거 노브랜드 버거 - 시그니처 버거 지난 화요일. 볼일이 있어 신촌에 갔다가 노브랜드 버거에서 시그니처 버거를 사 왔다. 아직도 오전인데 어쩜 그렇게 뜨거운지. 하늘엔 뭉게구름이 마구 올라가는 것이 소나기 구경 정도는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카카오 맵 리뷰에 신촌점 매장이 더럽다는 평이 있어 걱정했는데, 가 보니 전혀 그렇지 않아 안심. 내 눈엔 청결해 보이기만 했다. 손님도 별로 없어 환기만 잘 되면 먹고 가도 되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배달 주문이 많은지 들어서자마자 딜리버리 픽업 코너가 보였다. 주문은 문 앞에 있는 키오스크에서 하면 된다. 하지만 이 기계는 카드나 각종 페이등 디지털 결제만 된다. 현금으로 계산할 때는 배달 픽업 코너 바로 오른쪽에서 주문하자. 시그니처 버거(₩3,500)를 주문하고 .. 2021. 7. 22.
호밀밭 과일빙수 & 팥빙수 호밀밭 과일빙수 & 팥빙수 소나기 소식은 온 데 간데없고, 볕이 뜨겁다. 서풍이 부니 확실히 공기가 좋지 않다. 어제만 해도 분명히 보이던 보현봉이 잘 보이지 않는다. 더운데 마스크를 쓰고 걷자니 더 힘들다. 이럴 때 생각나는 디저트는 빙수. 시원한 빙산처럼 보이는 팥빙수가 간절하다. 마침 지나는 길에 오래된 팥빙수 맛집이 있어 들렀다. 바로 호밀밭이다. 전통 있는 맛집이면서 가격도 합리적이다. 커피 전문점에서 여름 한정 메뉴로 팥빙수를 1만 원 넘는 가격으로 팔지만, 이곳에선 가격도 전통 가격 그대로다. 이화여대 정문 앞 분식집 가미도 냉면 사이즈의 팥빙수, 수박빙수로 유명하다. 하지만 리모델링에 들어가 지금은 맛볼 수 없다. 게다가 호밀밭은 오직 하나, 팥빙수만 파는 팥빙수 전문점이다. 이런 호밀밭의.. 2020. 7. 17.
신촌 현대백화점 서점 아크앤북 날씨가 너무 좋다. 공기도 좋다. 바이러스만 안 좋다. 가만히 있기 어려운 날. 밖으로 나와 걸었다. 걷다 들른 곳은 역시 책방. 지난겨울까지는 홍익 서점이나 알라딘도 자주 갔었는데, 코로나 사태 이후로 지하 공간에는 잘 가지 않게 된다. 이번 산책에 들린 곳은 현대백화점 유플렉스 12층에 있는 아크앤북이다. 아크앤북 Arc-N-Book의 ‘아크’는 건축 구조인 아치 arch에서 따온 말로 공간과 공간을 연결하듯 책과 사람, 공간을 이어준다는 뜻이다. 책을 매개로 한 일종의 편집샵이라고 하는데, 그런 까닭인지 입구 앞에 있는 카페에서 파는 음료를 서점 안으로 가지고 들어가 마실 수 있다. 책을 분류하는 기준이 다른 서점과 다르다. 바로 일상 daily, 주말 weekend, 양식 style, 영감 ins.. 2020. 7. 8.
청년다방 통큰오짱 떡볶이 청년다방 통큰오짱 떡볶이 이대 삼청동 궁물떡볶이가 없어져 실망을 하고 있었다. 가끔 생각나는 그 맛을 잊을 수 없어서. 그런데 몇달 전 막내가 청년다방에서 차돌 떡볶이를 사준 적이 있는데, 그때 통오징어 튀김을 넣고 만든 떡볶이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계속 노리고만 있다가 며칠 전 드디어 맛보게 되었다. 둘이서 다 먹기엔 좀 많고 셋이 먹기 딱 좋은 양이었다. 특이하게 떡이 잘려있지 않고 마치 방앗간에서 금방 태어난 것 처럼 길게 하나로 연결되어있었다. 오징어는 물오징어가 아니라 어쩐지 마른 오징어나 반건 오징어를 튀긴 느낌이었다. 우리집 음식 간이 싱거운 건지, 외식을 하게 되면 늘 짜다고 느끼게 된다. 아니나 다를까, 이곳 역시 밤에 자다 말고 일어나 물을 마시게 되는 간간함. 이런 것을 먹은 .. 2019. 5. 9.
연대 공학원 가성비 좋은 쌀국수 미스 사이공 가성비로 유명한 연대 공학원 쌀국수 미쓰 사이공.전에 올렸던 볕 좋은 날 쌀국수 글에 행복사냥이님이 댓글로 추천해 주신 곳이다. 가서 먹고 온 것은 한참 전 일인데, 그동안 플리커 사진정리며 과학자의 눈으로 본 창세기 읽고 정리하느라 이제야 올리게 되었다. 연수 받으러 갔던 그 날은 갑자기 찬 바람이 불기 시작했던 날이었는데, 날씨에 딱 어울리는 메뉴였다. 사이공 볶음면과 소고기 쌀국수를 주문했다. 가격은 각각 4,500원. 인터넷에 올라온 정보도 그렇고 공학원 벽에 붙어있는 안내판에도 3,900원에 적혀있었는데 내부에는 4,500원으로 적혀있다. 학교 밖에 있는 가게에 비하면 월등히 싼 가격이지만, 비싸게 느껴지는 것은 밖에 적힌 가격 때문이다. 지금쯤은 고쳤는지 모르겠다. 저렴한 가격을 고가로 느껴지.. 2018. 11. 20.
6월의 장미, 길을 걷다 만난 아름다움 ​ 6월의 장미, 길을 걷다 만난 아름다움 ​​ 신촌을 걸었다. 분명 날은 흐린데 눈이 부시다. 햇살이 얼마나 강하면 구름 속에 들어앉았는데도 이렇게 눈이 부실까. 온통 빨간 장미 속에서 보기 드물어진 분홍빛 장미를 발견했다. 오랫만에 만나니 더욱 반갑다. 철뚝길 울타리 사이로 수줍게 고개 내민 자태가 사랑스럽다. ​ 빨간 장미가 흔하다고 했지만, 이렇게 짙은 홍색 장미는 그렇지 않다. 적색이 바랜듯한 그런 장미 말고 이런 스칼렛 빛 다홍 장미는 생각보다 귀하다. ​ 소박한 생김새지만 색깔과 향은 그렇지 않다. 꿀벌도 그걸 아는지 붕붕대며 꽃송이 사이를 부지런히 누빈다. 향기 좋은 장미에서 나는 꿀은 어떤 다른 맛을 낼까. 밤꿀이 몸에 좋다지만 맛은 쌉쌀하다. 아카시아 꿀은 그 향만큼 향기롭다. 장미에서.. 2018. 6.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