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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 오이소바 냉 오이소바 요 며칠 무척 덥다. 그래서 그런지 밥도 먹기 싫고(이럴 수가!) 입맛이 없으니 불 앞에 서기도 싫어진다. 오늘 점심도 이궁리 저궁리 하다 꾀를 낸 메뉴가 바로 이 냉 오이소바다. 익힐 것이라고는 메밀국수 삶아내는 것 뿐이니 그렇게 덥지도 않고 간단해, 더운 여름 시원하게 먹기에 딱 좋은 음식이다. 재료 메밀국수 오이 조선간장, 쯔유(없어도 된다), 파, 마늘, 매실청(없으면 올리고당이나 설탕), 김, 찬물 방법 오이를 채쳐 조선간장, 파, 마늘에 무쳐 냉장고에 넣어 차게 한다. 메밀국수를 삶아 헹궈 체에 받쳐 물기를 뺀다. 찬물에 쯔유를 섞어 간을 맞춘다. (오이에 간을 했기 때문에 조금 싱겁게 해야 한다.) 그릇에 국수를 담고 오이를 얹은 뒤 국물을 붓는다.(국수장국처럼 많이 하지 않고 .. 2014. 5. 30.
만년필로 그리기 만년필로 그리기 그림 그리는 것은 재미있다. 혼자 심심할 때, 혹은 카페에서 누군가를 기다릴 때 잠깐의 시간을 보내기에 그림만큼 적당한 것도 없다. 공책이나 빈 종이, 수첩에 연필 하나만 있으면 시간은 모르는 사이 휙 지나 버리고 작업을 마친 뒤엔 뿌듯함을 느끼게 된다. 그림은 그렇다. 만년필로 그려보자 보통 처음엔 연필로 그림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지울 수 있어 부담이 덜하기 때문이다. 그러다 좀 더 잘 그리게 되면 펜으로 그리고 싶어진다. 필압에 따라 선의 두께가 조절되는 펜은 무척 매력적인 도구다. 하지만 휴대가 불편하고 어느정도 숙련이 필요해 엄두가 잘 나지 않기도 하다. 그럴 때 만년필을 사용해 보자. 만년필은 잉크만 보충해주면 어디서나 쓸 수 있어 편리하다. 저가 만년필도 많을 뿐더러 잉크.. 2014. 5. 29.
Tistory M, 티스토리 글쓰기 및 관리 앱 Tistory M, 티스토리 글쓰기 및 관리 앱불편하나마 이용했던 티스토리 공식 앱이 앱스토어에서 내려가고난 뒤, 아이폰에서 티스토리 블로그에 사진을 올리고 글을 쓰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지경에 이르렀다.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을 올리려면 예전처럼 컴퓨터와 아이폰을 연결시키거나 사진을 메일로 보낸 다음 컴퓨터에서 받아 올리던지, 플리커와 연동시킨 뒤 하나씩 내려받든지 해야 했다. 하지만 며칠 전 Tistory M을 사용하고 부터는 전에 쓰던 공식 앱보다 편하게 글을 쓸 수 있게 되었을 뿐 더러 블로그 관리까지 할 수 있게 되었다. 더우기 이번에 업데이트 되면서 여러 장의 사진을 한꺼번에 올릴 수 있게 되어 더욱 편리해졌다. 글목록아래 사진은 Tistory M에서 로그인한 뒤 보이는 첫 화면이다. 그동안 블.. 2014. 5. 25.
북한산 둘레길 2 - 소나무숲길, 순례길, 흰구름길 북한산 둘레길 2 - 소나무숲길-순례길-흰구름길 북한산 둘레길. 정겹다. 북한산을 빙 두르는 이 길 이름을 들으면 반사적으로 제주 올레길이 생각나고 저 멀리 바다 건너 산티아고 순례길이 생각난다. 그도 그럴 것이, 나중에 알고 보니 산티아고 순례길을 다녀온 뒤 그것에서 힌트를 얻어 올레길을 만들고, 또 올레길에서 영감을 받아 둘레길을 만들었단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연상되는 길 시리즈, 정신적 자손인 셈일지도 모르겠다. 하여간 이번 북한산 둘레길의 짧은 여행은 덕성여대 입구 맞은편 솔밭근린공원에서 뻗어나간 소나무숲길부터 시작된다. 지하철 4호선 수유역 3번 출구로 나와 153번 버스를 타고 덕성여대 앞에서 내리면 우뚝 솟은 기둥이 이곳이 덕성여자대학교 입구임을 알린다. 횡단보도를 건너자 마자 보이는 북한산.. 2014. 5. 24.
소만(小滿) 어제는 소만(小滿). 보리가 익어가고 모내기를 시작한다는 여름의 두 번째 절기였다. 보리를 거둬들이고 즐기는 오월 단오가 오려면 한 달은 남은 때. 즉, 서민들은 보릿고개로 고생하던 시기였다는 것. 어느새 보릿고개는 잊혀져 옛날 이야기에나 나오는 것이 되었고, 가정의 날 둘이 하나된다는 부부의 날로 일컬어지게 되었다. 그나저나 날이 너무 가물다. 오늘 아침엔 비가 너무 오지 않아, 임진강에 바닷물이 유입되어 염분농도가 높아지는 바람에 파주지역에서는 모내기 하기 어렵게 되었다는 기사가 올라오기에 이르렀다. 산에 가 봐도 골짜기마다 바싹 말라 물기가 없다. 몇 년 전만 해도 산에 가면 물 흐르는 소리가 졸졸졸 듣기 좋고 보기도 좋았는데 요즘은 날이 갈 수록 봄 가뭄이 심해지는 것이 느껴진다. 보기 좋은 것은.. 2014. 5. 22.
안산-사천교 산책 연대, 혹은 이대 뒷산이라고 불리는 안산. 안산은 북한산에서 인왕산으로 내려와 안산까지 이어지는 산줄기. 강건너 관악산과 마주보고 있다. 북한산에서 부는 바람은 이 산을 타고 내려와 공덕동으로 흘러든다. 이 산 골짜기를 따라 흘러 모이는 개천이 홍제천이고, 이 홍제천은 사천교를 지나 불광천과 만나서 한강으로 흘러들어간다. 산과 바람과 물이 흘러 모이고 흩어지는 이 서울의 서쪽 동네. 역사도 오래고 이야기도 많다. 아름답기도 무척 아름답다. 대전에서 보낸 4년을 빼놓고는 결혼해서 줄곧 이 언저리에서 지냈고 그만큼 정도 많이 들었다. 결혼하기 전에 살던 강남은 아무리 번화했다 해도 서울스런 모습은 아니다. 서울스러운 곳은 역시 강북. 그중에서도 북촌과 서촌, 그리고 이쪽인 것만 같은 느낌이다. 이대 정문에서.. 2014. 5. 22.
딸기바구니 꾸미기 딸기바구니 꾸미기요즘 샛노란 참외들이 과일가게에 등장하기 시작하고 초록과 빨강의 대비가 선명하던 딸기는 어느 틈에 사라지고 없다. 하우스에서 재배하다 보니 우리가 즐겨 먹는 과일이 나오는 시기가 빨라졌지만, 원래 사월 초파일 즈음이 딸기의 제철이다. 많은 가족들이 오늘 같이 날씨 좋은 주말에는 밖으로 나가 즐거운 한 때를 보내겠지만, 집에 있는다고 즐겁게 보낼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종이, 풀, 가위, 색연필 등 집에 있는 재료만으로 뚝딱 예쁜 딸기 바구니를 만들어 아이들과 즐겁게 놀아보자. 준비물종이, 펜, 색연필, 풀, 가위 만드는 법1. 8절 도화지(어린이용 스케치북 크기)를 반으로 자른다. 2. 펜으로 한 쪽 종이에는 바구니를, 다른 종이에는 딸기를 열 개 정도 그려 색칠한다. 3. 색칠한 딸.. 2014. 5. 17.
노고산 아침산책 노고산 아침 산책밤새, 그리고 이른 아침까지 비가 내렸다. 바람은 좀 불었지만 깨끗해진 공기를 놓치기 싫어, 아침 산책을 나섰다. 오늘 향한 곳은 자주 가던 안산이 아니라 노고산. 이화여대 역에서 숭문중고등학교 쪽으로 쭉 내려가다 신협을 끼고 오른쪽으로 돌아 들어가면 제법 오래된 주택가가 나온다. 비탈길을 걷다 거북이 고시원을 끼고 왼쪽으로 꺾어져 계속 올라간다. 오른쪽 위로 숲이 보인다. '이제 입구가 나올 만 한데...' 하는 타이밍에 느닷없이 나타나는 파란 철벽. 그 앞엔 마치 그곳이 주차장인 양 차들이 줄을 서 있다. 틈을 비집고 들어가 보면 '식수원 시설(배수지)가 있는 곳이므로 용무 없는 사람은 출입을 자제해 달라'는 안내문과 '사유지이지만 주민 편의를 위해 6시 반부터 10시 까지 개방한다'.. 2014. 5.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