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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함께한 점심 - 양재 스포타임 지하 동신참치 초밥 ​ 초밥. 참치 초밥은 좋아하는 편이 아니었는데, 이날 먹은 초밥은 그저 ‘고기 아이스크림’ 이었다. 달리 표현할 길이 없네. 오랫만에 아빠가 사주셔서 더욱 맛있었다. 양재역 스포타임 지하 동신참치. 기억해 두겠어. ​ 초밥은 2인분이었건만. 셋이 나눠먹어도 양이 많아 배불렀다. 함께 주문한 회덮밥 하나는 셋이 나눠 먹었다. 이제 매운 것을 더 싫어하시게 된 아버지를 위해 쌈장으로 비볐는데 생각보다 맛있었다. 자극적인 맛이 사라지니 재료 맛이 더 부각되는 듯 했다. 오래간만에 두 딸과 아빠가 함께 점심을 나와 먹으니 참 좋구나. 아빠가 사주시니 어린시절로 돌아간 것 같아 또 다른 즐거움이 있다. 힘 있는 젊은 아빠로 돌아가고 우리는 보호받는 그런 느낌. 아빠, 오래오래 옆에 계시면서 맛있는 것 많이 사주.. 2018. 10. 21.
쌀국수 - 볕 좋은 창가에서 지난 주말은 큰 애 생일이었다. 밖에 나갔다가 점심 때가 되어 이름도 기억나지 않는 쌀국수 집으로 들어갔다. 볕은 찬란하니 좋다 못해 뜨거운 정오. 열어 젖힌 창으로 노랗게 들어오는 빛. 그 아래 저 멀리 언덕에는 빨간 지붕이 눈에 띄는 풍차가 하나 서 있었다. 핸드폰 카메라로는 잘 나오지 않는 것을 억지로 당겨 담아보았다. 아르바이트생의 말로는 청년 창업 실업에 관한 기관이라고 하는데 잘 모르겠다고 한다. 기다리던 쌀국수가 나왔다. 남편 것은 돼지고기와 숙주를 넣어 볶은 쌀국수. 나와 아이들은 양지를 넣은 쌀국수를 먹었다. 뜨끈한 국물이 시원했다. 하지만 그걸로 끝. 숙주도 너무 적고 좀 느끼했다. 내겐 역시 볶은 쌀국수가 더 맞았다. 고기국물 보다 멸치국물을 좋아하는 내게 쌀국수나 곰국시 같은 종류의.. 2018. 10. 16.
콩알 같은 무화과 콩알 같은 무화과 동네 수퍼에서 콩알 같은 무화과를 사왔다. 어찌나 작은지 귀엽다. 그래서인지 무척 싸다.스티로폼 박스에 가득 담겼는데 3천 5백원. 귤이나 참외가 작은 것이 맛있는 것 처럼, 이 무화과도 작지만 맛있다. 씻어 그릇에 담아두고 오며가며 부담 없이 먹는다. 그래서 좋다. 쌀 때 많이 사두고 오래 먹으면 좋겠지만, 무화과는 그게 안된다. 금방 무르기 때문이다. 무화과는 벌레가 생기지 않아 재배할 때 약을 치지도 않는다고 들었다. 껍질을 벗길 필요도 없이 식초 탄 물에 슬쩍 씻어 그냥 먹는다. 꼭지를 쥐고 거꾸로 들어 베어무는 맛이 일품이다. 말랑말랑 폭신한 것이 이 없이 잇몸 만으로도 먹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나 노인들이 먹기에도 부담이 없겠다. 당장 인터넷으로 주문해 아버지 댁으.. 2018. 10. 13.
가을 산책 - 어린이 대공원에서 가을 산책 - 어린이 대공원에서 한글날이었던 어제, 어린이 대공원을 걸었다. 생각하지도 못했는데, 어느새 나무들이 가을 빛으로 물들기 시작하고 있었다. 덥다고 아이스크림 먹으러 다닌 것이 바로 얼마 전이었는데. 대전 한 동물원에서 퓨마가 사살되었던 일도 있고 해서 동물원쪽으로는 걷게 되지 않았다. 숲을 찾아 외곽을 빙 돌았다. 마침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어린이 행사가 있어 요란한 음악이 이곳저곳에서 들렸지만, 그래도 다 그런 것은 아니어서 기대했던 대로 조용한 산책을 즐길 수 있었다. 어릴적 이 어린이 대공원은 아이들과 젊은 부모들로 가득 찬 느낌이었다. 어제는 대신 노인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무장애 도로도 조성되어 있어 유모차는 물론이고 불편한 어르신들도 워커나 휠체어를 이용해 기분 좋게 자연을 즐길.. 2018. 10. 10.
하림 춘천식 닭갈비 순한맛 - 저녁준비 뚝딱 하림 춘천식 닭갈비 순한맛 - 저녁준비 뚝딱 큰애가 며칠전부터 닭갈비 노래를 불렀다. 닭갈비는 한번도 해본적이 없어, 아쉽지만 시판 닭갈비를 이용하기로 했다. 마트에서 닭갈비를 찾았는데 예상했던 냉동식품이나 반조리식품 코너가 아니라 정육코너 한쪽에 따로 있었다. 그중에서 고른 것이 '하림 춘천식 닭갈비 순한맛'. 식구들이 매운 음식은 싫어해 순한맛을 택했다. 포장을 열어보니 양념에 재워 놓은 닭고기와 볶음용 소스 하나. 이렇게 단촐하게 구성되어 있었다. 2~3인분이라고는 했지만, 너무 적어보였다. 하지만 양배추, 양파, 고구마, 깻잎이 들어가고, 고기를 다 먹은 뒤에는 밥을 볶아먹을 테니 괜찮을 것 같기도 했다. 혹시 몰라 냉장고에 남아있던 떡국용 떡을 더 넣기로 했다.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양파, 양배.. 2018. 10. 9.
가을이 주렁주렁... 감나무 ​ 가을임이 실감나는 하늘, 그리고 감나무. 볕 그리고 바람. 참 좋다. 2018. 10. 8.
모나미 올리카 만년필 - 값싸지만 당찬 귀염둥이 올리카 만년필 - 값싸지만 당찬 귀염둥이 재작년이었나. 모나미에서 올리카 만년필을 처음 내놓았을 때 부터 올리카 만년필을 쓰고 있다. 처음에는 교보 핫트랙스에서 한 자루 3천원에 블랙과 블루 두 종류를 사서 썼다. 일반적으로 까망이든 빨강이든 잉크 색만 다르지 만년필 본체 색깔은 구분이 없다. 그런데 올리카 만년필은 몸통 부터 빛깔이 다르다. 그점이 나를 살짝 어리둥절하게 했다. '이거, 만년필 아니었나?' 써보면 알겠지만, 잉크 색이 쨍~하는 느낌이 드는 진한 색은 아니다. 묽은 느낌이 든다. 닙 아래 부분이 식물성 소재라 펠트펜이지 이게 어떻게 만년필이냐 하는 말도 있는 것 같다. 그런 것은 잘 따지지 않기에 잘 써지면 되는 내게는 별 문제가 아니다. 글씨를 힘줘서 쓰는 편이 아니라 술술 잘 나오는 .. 2018. 10. 3.
연어를 넣은 알리오에 올리오 - 가족과 함께 느긋하게 연어를 넣은 알리오 에 올리오 연어를 넣어 오일 파스타를 만들어 먹자는 큰 아이의 제안에 온 식구가 함께 파스타 만들었다. 마침 모두 집에 있었던 터라 오손도손 흥겨운 시간이었다. 집에 있던 재료는 연어 통조림과 올리브 절임, 그리고 마늘. 자연스럽게 통조림 연어를 넣은 알리오 에 올리오가 되었다. 알래스카 자연산 사조연어 통조림과 웨이트로즈 그린 올리브 병조림이 보인다. 마늘을 나름 얇게 저민 것은 막내둥이 솜씨. ^^ 준비물1. 연어 통조림 1개2. 올리브 적당히 (12~16개 정도 넣었어요)3. 페페론치노 또는 말린 고추 (청양고추를 사다 말려놓고 사용하는데, 얼른 눈에 띄지 않아 고추가루를 사용했어요. 붉은 기가 돌긴 하지만, 맛은 지장 없었습니다. ^^;;)4. 올리브 기름5. 마늘 - 취향대로.. 2018. 10.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