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369 새로 산 책 - 조선에서 백수로 살기,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 새로 산 책 - 조선에서 백수로 살기,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 서점에 갔다가 재미있어 보이는 책을 발견했다. 수 많은 책 가운데 어쩐지 눈길을 끄는 책은 따로 있다. 표지 디자인이나 제목, 딱히 뭐라고 꼬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 그 많은 노래나 가수들 가운데 스타성이 번쩍 느껴지는 그런 느낌과도 비슷하다. 이번에 발견한 책은 바로 이 책이다. '조선에서 백수로 살기' 선채로 책을 열어보니 연암 박지원에서 많은 답을 찾고 있었다. 한때는 정약용이 인기더니, 이제는 박지원 차례인가. 작가는 이 책을 청년을 상대로 썼지만, 내가 보기에는 은퇴했거나 은퇴를 준비하는 사람이 꼭 읽어봤으면 한다.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고 했지만, 어디로 떠날지는 각자 몫이다. 그 떠남에 있어 뭔가 도움이 될만한 .. 2018. 8. 31. 서울대입구 샤로수길 카페 로지브릭 - 바삭 쫀득 파블로바 서울대입구 샤로수길 카페 로지브릭 - 바삭 쫀득 파블로바 지난 주말, 식구들과 함께 샤로수길을 걸었다. 원래 살림 살던 기존 주민들이 있는 동네가 어떤 것을 계기로 외부인이 많이 드나드는 번화한 곳이 된 곳은 제법 있다. 샤로수길의 원조가 된 신사동의 가로수길, 전국 곳곳에 '~리단 길' 이름이 붙게 만든 이태원의 경리단길, 종로의 계동, 익선동, 성수동, 망원동... 공통점은 모두 적당한 촌스러움과 그로인한 정겨움, 그리고 트랜디함이 공존하는 곳이라는 점이다. 이름은 많이 들었지만, 처음 가본 샤로수길도 그랬다. 어쩐지 망원시장 같은 골목에 각각 나름의 개성을 한껏 뽐내는 가게들이 들어서 있었다. 그중 들어간 곳은 카페 로지브릭. 벽면을 붉은 벽돌로 마감했다. 카페 이름은 그렇게 만든 벽에서 따온 듯 .. 2018. 8. 28. 가을을 맞으러 나갔다. 아침에 한강 걷기 - 망원지구 몹시도 더웠던 날들이 지나고. 귀뚜라미가 울더니 시원한 바람이 선들선들 불기시작했다.아침. 밖으로 나갔다. 홍제천에서 아직 한강으로 나가기 전. 한가로운 느낌이 좋다. 이번 여름은 너무나 치열했어. 아직 볕은 뜨겁지만, 확실히 빛깔이 다르다. 사진으로도 알 수 있다. 한강과 마주치는 순간. 멀리 성산대교가 보인다. 오늘 아침은 홀로 서 있는 구명대도 이뻐 보인다. 버드나무 아래 나무 벤치도 그럴듯해 보이고. 돌 무더기 쌓아 만든 둔덕은 어쩐지 멀리 여행 떠난 느낌을 준다. 어쩜 이 한강 걷기의 목적지는 여기 이곳이었을까. 한강 망원지구 안에 있는 한 편의점은 짧은 여정의 반환점. 짐 없는 대상의 오아시스 같은 곳. 걸으며 기대했던 서머스비가 없어 아쉬웠지만, 망고링고로 아쉬움을 달랜다. 2018. 8. 18. 담터, 마가 들어간 15곡 미숫가루 담터, 마가 들어간 15곡 미숫가루담터, 마가 들어간 15곡 미숫가루. 찬 물에 탔는데 괜찮다. 솔직히 물에만 타도 맛있을줄은 몰랐다. 의외다. 그런데 맛있다는 것은 달달한 맛이 난다는 뜻이기도 하다. 단 맛 나는 두유에 타면 단 것 싫어하는 사람들은 싫어할 것 같다. 원래 동생네 집에서 먹은 미숫가루가 맛있어 추천받은 브랜드는 따로 있었다. 엄마...로 시작하는 미숫가루였는데 쿠팡에서 찾아보니 품절이었다. 다른 모르는데 보다는 그래도 종종 마시는 담터티가 나오는 곳이니 그냥 주문했는데 무난하다. 낱개 40포 들이 한 상자라 학원가는 큰 애도 가방에 넣어가기 좋다. 오늘도 두유랑 함께 가져갔다. 집에 오면 맛은 어땠는지 물어봐야겠다. 단맛 덜한 두유에 타먹었을 때는 진한 맛이 나서 좋았는데, 물에 타마.. 2018. 8. 10. 시편 96:9 - 섭지코지를 배경으로 온 땅이여 여호와 앞에서 떨찌어다라는 말은 무엇일까.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구원을 이루라는 것과 통할 것이다. 두렵고 떨리는 마음은 무엇일까. 적어도 '피해 도망치고 싶은 공포'는 아니다. 경외하는 마음, 감격으로 떨리는 마음일 것이다. 2018. 8. 9. 카페 레몬트리 300 모카 드립커피 카페 레몬트리 300 모카 드립커피 어제가 입추, 거짓말 같이 아침저녁으로 서늘한 바람이 분다. 하지만 실내 온도계는 여전히 31도. 그동안 얼마나 더웠으면 이 온도가 시원하다고 느껴지는 걸까. ㅎ 습도가 높아 더 나른하다. 이런 날 잠깐 들러 차가운 커피 한 잔 전해주는 분이 계셔 얼마나 감사한지! 한 모금 땡기니(어, 적고보니 표현이 좀 이상하긴 하다) 찐하다. 드립커피라고 써있어서 연하려니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그런데 커피 맛만 진한게 아니라 뭐랄까.. 우유맛도 진하다. 두모금째에는 약간 탑탑하니 초콜렛 맛이 나는 것 같았다. 응? 하며 몸을 일으켜보니 맨 아래에 ‘코코아파우더 0.2%함유’ 라고 써있다. 0.2%를 판별해내다니. 내가 절대미각이었나... 뒷면을 보니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원두.. 2018. 8. 8. 내가 만든 스티커 라벨지를 사용해서 만든 스티커 보다 자세한 내용은>> 라벨지로 나만의 스티커 만들기 2018. 8. 7. 잠언 15:8 말씀 - 쇠소깍을 배경으로 악인의 제사는 야훼께서 미워하셔도정직한 자의 기도는 그가 기뻐하시느니라- 잠언 15:8 -제주에서 돌아오는 길에 들린 쇠소깍. 기대했던 것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그래도 기억에 남을 만큼 풍광이 멋졌다. 나는 뗏목이 타고 싶었고, 아이들은 바닥이 투명한 카약을 타고 싶어했다. 남편은 아이들편을 들어주고 싶었으나 땡볕에 노를 저어야 한다고 생각하니 생각만해도 끔찍했나보다. 결국은 그냥 눈으로만 담아오는 것으로 합의. 꽤 오래 전에 만들었던 그림인데, 왜 이 구절을 이 배경에 넣고 싶었는지는 모르겠다. 지금 보니 그 이유보다 맨 끝에 달랑 혼자 남은 '다'자가 눈에 밟힌다. 텍스트 상자를 조금만 더 키웠으면 좋았을텐데. 아쉽다. 2018. 8. 6. 이전 1 ··· 78 79 80 81 82 83 84 ··· 17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