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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이야기/일기369

가을하늘 요즘 하늘은.... 그저 환상이다. 2013. 9. 27.
잠이 오지 않으면... 잠이 오지 않으면... 게임을 한다. 페이스북 게임을 즐겨 하는 편이다. 'Farm Heroes Saga'라는 게임이다. 요렇게 생긴 게임인데 꽤 재미있다. 그 전에는 Candy Crush Saga라는 게임을 자주 했는데 이것은 팜 히어로즈와는 달리 스마트 폰 앱도 나와 있어서 정말 줄기차게 했었다. 둘 다 간단하면서도 귀엽고 재미있는 게임이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이 게임만 몇 번 하다보면 정말 거역할 수 없는 잠이 온다는 것이다. ㅎㅎ 두번째는 만화책을 읽는다. 특히 내가 좋아하는 아즈망가 대왕이나 요츠바랑을 읽는다. 정말 톤 하나 쓰지 않고 오로지 펜선으로 해결 보는 장인다운 만화다. 아이들에게 추천하고 사 줄 정도로 괜찮은 책이다. 그런데도 참 효과 좋다. 몇 장 읽으면 잠이 온다. 졸리는 책은 .. 2013. 9. 11.
다이어트 그렇다. 다크 초콜릿도 아니고 달디 단 밀크 초콜릿이다. 으~~~~지난 가을, 겨울, 봄에 걸쳐 다이어트를 했다. 허벌라이프 쉐이크, 단백질, 허브티 등을 먹으며. 지방은 줄이고 단백질은 높이고.. 그러다 보니 몸무게는 4킬로 감소. 그리 많이 빠진 것이 아닌데 전체적인 형태는 슬림해졌다. 바지도 디자인에 따라 26인치가 딱 맞는 것도 있고 헐렁한 것도 있다. 그런데 어제 측정했더니 1킬로 증가. 사실 이번 여름 너무 더워 좀 챙겨 먹긴 했다. 지칠까봐. ㅎㅎ어째 옆구리 살, 뱃살이 손에 잡히... ㅠㅠ 이제 좀 조심해야겠다 생각해서 오늘도 수퍼가서 우유도 저지방우유로. 그런데 나오는 길에 이 달디단 백설탕+지방덩어리 밀크 초콜릿을 두앙~ 순식간에 껍질만 두앙~ 그래도 아이들과 셋이 나눠 먹었다는 것으로.. 2013. 9. 7.
연태여행 사진 부모님과 함께한 짧은 연태 여행. 원래 동이족의 터전이었던 산둥반도에 위치한 연태(烟台[각주:1],옌타이)는 서울에서 한 시간도 채 걸리지 않는 가까운 곳이고 기후도 서울과 상당히 비슷하다. 인구는 650만 명으로 서울의 절반이 조금 넘는데 비해 넓이는 22배가 넘는 대단히 넓은 도시다. 인구밀도가 낮은 만큼 공간적으로 여유가 있으며 특히 도시 조경이 잘 되어있어 아름답다. 바다를 낀 별장촌에 새로 개발된 아파트단지와 건물들. 옛날 별장들도 있지만 회사 차원의 휴양소나 식당들이 많았다. 해변의 별장촌 풍경. 동네가 놀이동산 느낌이 들 정도로 깨끗하고 동화스럽다. 앞바다는 양식장으로 유명하다고. 앞에 보이는 배들은 놀기 위한 요트나 보트가 아니라 어선들. 연태의 찻길 양 옆은 거의 이런 분위기. 공원이 아.. 2013. 8. 29.
글을 쓴다는 것 1. 글을 쓴다는 것은 바가지로 물을 퍼내는 것과 같다. 어떤 사람의 물은 바다일 수도 있고 또 어떤 사람은 강일 수도, 졸졸 흐르는 시냇물일 수도 있다. 아니면 우물물이거나 샘물일 수도 있다. 수량은 다르고 물 맛도 다르지만 퍼내도 퍼내도 계속 퍼낼 수 있다는 점은 같다. 내 샘이 작은 옹달샘 같아 물을 몇 바가지 떠내고 나면 없으리라 생각되어 주저한다면, 그래도 퍼내라. 샘은 퍼내면 새로 솟는다. 그것이 샘이다. 한 바가지 밖에 안되 보였는데 퍼내면 또 거짓말 같이 그만큼 또 채워지는 것이 샘이다. 퍼내지 않으면 그대로 한 바가지지만 퍼내고 또 퍼내면 한 바가지에 또 한 바가지 계속 보태져 그 양은 비교할 수 없게 많아진다. 2. 글을 쓴다는 것은 습관이다. 운동이나 피아노 연습을 며칠 게을리 하면 .. 2013. 8. 27.
찬양 주일 아침 성가대의 찬양은 아름답다. 오늘도 찬양을 듣노라니 성가대석이 일순 변하여 은빛 바다가 되고, 산산이 부서지는 햇살아래 멜로디는 바람이 되어 영혼을 스치운다. 시들어가는 화초에 한 방울 물이 천하 없는 청량제가 되듯, 내 귀에 부어진 한 소절 한 소절은 잠자던 영성을 일깨워 소성케 한다. 다시 눈을 뜨니 은빛 바다는 성가대로 도로 바뀌고 햇살도 바람도 모두 찬양으로 돌아온다. 순간의 체험이 큰 위로가 되었다. 2013. 8. 25. 주일예배 에서 2013. 8. 26.
치매와 본성 치매에 걸리기 싫다. 잠 안오는 낯선 도시 낯선 호텔의 객실에서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치매에 걸리기 싫다고. 만약 그렇게 되면 음란과 호색, 방탕함, 남 헐뜯기 좋아하고 돈을 사랑하는, 거기다 실은 게으르고 저열하기까지한, 이제까지 감추고 꽁꽁 숨겨왔던 내 밑바닥 본성이 더 이상 감출 수 없이 무방비 상태로 만천하에 낱낱이 날것 그대로의 모습으로 드러날 것 같다. 그것이 두렵다. 치매에 걸리면 인간의 본성이 드러난다고 한다. 내게는 고모님이 한 분 계신다. 그런 가설을 바탕으로 할 때 그 분은 정말 고아하고 깨끗한 인격을 가지신게 분명하다. 치매 후에도 효성과 우애가 깊고 다정하고 남을 존중한다. 아는 사람이건 모르는 사람이건 깍뜻한 존대말로 대한다. 욕설은 치매 걸리기 전에도 후에도 고모 입에서 .. 2013. 8. 26.
알약과 시계 알이 굵은 약은 목에 걸리는 느낌이다. 사람에 따라서는 아무렇지도 않게 삼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아주 괴로워 하는 사람도 있다. 가장자리에 모가 나 있기라도 하면 더욱 그렇다. 내가 먹는 비타민이 그렇다. 오메가3는 커도 매끈하게 코팅이 되어있기 때문에 그나마 부드럽지만(사실 그래도 식도 어딘가에 걸려있는 느낌이 들 때도 종종 있기는 하다), 종합비타민의 경우는 타원형으로 생겼으면서도 위,아래로 모가 나있기에 먹기 불편하다. 꺼끌거리는 느낌이 연구개와 목젖을 거쳐 식도로 내려가면서 영 괴롭다. 마치 긁으면서 지나가는 것 같다. 내가 '약이 너무 크다'는 생각에 집착해 편집증 환자 처럼 구는 것이 아니냐고 물을지 모르지만 그런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신경을 긁고 육체나 하는 일에 피해를.. 2013. 8.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