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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이야기/일기369

김장날엔 역시 보쌈 김장날엔 역시 돼지보쌈. 2013. 11. 23.
첫 눈! 2013 겨울, 첫 눈!오다 그치는 듯 하더니 바람 타고 엄청 나리네. 2013. 11. 18.
고 or 스톱 잡기에 능한 사람은 따로 있는 것 같다. 그렇지 않고서야 내가 이렇게 못할 리는 없다. 얼마 살지는 못했지만 평생 애써도 늘기는 커녕 배울 수도 없는 것이 하나 있으니 그것이 바로 고스톱과 카드다. 같은 그림 찾는 것도, 그림이 어떤 달을 상징하는 것도, 사용되는 용어도 다 알지만 거기서 끝. 바닥에 늘어선 그림과 손에 쥐고 있는 그림도 얼른 매치가 되지 않고 남이 들고 있는 패도 얼른얼른 떠오르지 않는다. 카드라고 별 다를 바 없다. 내가 들고 있는 것이 스트레이트 플러시인지 풀하우스인지도 따로 적은 쪽지를 보지 않는 다음에야 알 길이 없는데 진도가 나갈 일이 없다. 그래서 남들은 유지하기 어렵다는 포커 페이스가 내게는 쉽기만 하다. 뭘 알아야 표정이 변하지. 애는 써 봤다. 동전 잔뜩 모아 동생들 찾.. 2013. 11. 18.
수면바지 어젯밤, 천둥번개가 그리 대단하게 치더니, 아침부터 바람이 몹시도 차다. 먼 친척 결혼식 다녀오는 길에 전철역 한 켠에 보니, 6900원 하는 수면바지가 있었다. 옆에 것은 3900원인데 이건 3000원이나 비싸다. 사장님 말씀이 이 바지는 '밍크'라서 다른 것 보다 비싸단다. 사달라고 졸라 선물받았다. 뭘 사달라고 조른 것도 처음이고 수면바지 입어보는 것도 처음. ㅎㅎ집에 와서 입어보니 '밍크'라 그런지 정말 보들보들~~ 괜찮은데! ^^ 덧붙임 : 올리고 나서 보니 귀여운 토끼들은 하나도 사진에 나오지 않았네...ㅠ 2013. 11. 17.
바다제비, 하이옌에 강타당한 필리핀 타클로반 하이옌의 뜻은? 바다제비를 뜻한다는 초대형 수퍼 태풍 '하이옌'. 타클로반을 비롯한 레이타섬 많은 지역이 이번 태풍으로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 세계각국에서 식량을 비롯한 구호물품을 보내고 있지만 도로등 여러가지 사정상 제대로 전해지지 않고 있는 상태라고 한다. 타클로반시의 경우, 피해 6일이 지난 지금에서야 겨우 도로통행이 재개되고 식량도 가구당 3kg의 쌀이 지급되는 등 작은 변화가 보이지만 아직은 구호팀조차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 필리핀 출신 이주여성들, 얼마나 안타까울까? 이런 상황에서 우리나라로 시집 온 필리핀 출신 여성들은 또 얼마나 안타까울까. 피해관련 영상이 나올 때 마다 '저기 우리 고향인데, 우리 집인데...'하면서 부서진 친정 집과 연락 끊긴 부모님 생각에 애달픈 사람들도 분명 .. 2013. 11. 14.
손으로 내린 커피 바람이 차다. 차갑기만 한 것이 아니라 꽤 세다. 그 바람에 기껏 물든 나뭇잎들은 비 오듯 쏟아지고 휘날린다. 우리들은 옷깃을 세우고 종종걸음 친다. 이런 날. 어떤 때는 어묵 꼬치 하나가 그리울 때도 있지만, 오늘 같은 오후엔 손으로 내린 커피가 고프다. 핸드드립이란 말도 있지만 굳이 손으로 내리는 커피라고 쓰는 것은 손맛을 느끼고, 거기 담긴 정감을 느끼고 싶어서다. 다르륵 다르륵 손으로 굵게 갈아 쪼르르 따른 물에 부욱 솟아오르는 거품, 향기, 그리고 쪼르르 똑똑 떨어지는 갈색 물을 기대한다. 2013. 11. 12.
첫 추위, 그래도 모처럼 온 가족이 함께 한 오늘. 대학교회에서 예배드리고 학교를 이곳저곳 산책하기로 했으나... 아무래도 첫 추위가 온 것 같다. 어찌 알았는지 패딩 점퍼를 입고 집을 나선 막내를 빼고는 오늘 같은 쌀쌀한 바람에 모두 속수무책. 볕은 이렇게 좋은데 말이지. 하늘은 이렇게 푸르고, 나무는 온갖 색으로 물들었는데... 아쉽지만 너무 추워 종종걸음으로 집에 왔다. 얼른 주변 경치만 카메라에 담고. 지금 사진 올리다 보니 진짜 아쉽네. 두꺼운 옷 입고 다시 한 번 나가 봐? ^^ 오늘 예배 때 봉헌찬송으로 나온 성가 '그래도'. 정말 좋아 찾아봄. 2013. 11. 10.
SNS 피로증후군 SNS 피로증후군이라고 거창한 이름을 붙였지만, 실은 별 것 아니다. 그저 저녁 먹고 페이스북을 들여다보고 있자니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내 타임라인에 무척 많다는 사실이 급작스럽게 느껴졌다.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웬일인지 그것이 오늘 따라 더 심하게 느껴졌고 상당히 거슬리게 생각되었다. 그래서 정리. 새로 생긴 '친구>아는 사람' 리스트는 구글 플러스 따라 한 것이라는 둥 말도 많지만, 이럴 때 요긴하다. 게다가 '뉴스피드에서 보기'를 해제하기까지 하면 완벽하다. 한참을 그러고 돌아다녔다. 그러다 문득, '이게 뭐하는 짓인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구글이미지] 원래 친구였던 사람을 페이스북에서 친구로 한다거나 나중에 오프라인에서 만나 검증된 사람들은 나중에 갈등(일방적인 것이든 쌍방간의 것이든) 겪.. 2013. 11.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