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 이야기573 추석날 돌아본 덕수궁, 더웠지만 날씨는 대박이었어 추석날 돌아본 덕수궁, 더웠지만 날씨는 대박이었어어제. 추석 당일. 아침 먹고 더워지기 전에 좀 걷자고 집을 나섰다. 발걸음은 덕수궁으로 향했다. 가는 길엔 편의점에 들러 생수도 한 병 샀다. 덕수궁 연못 근처 카페를 즐겨 가곤 하지만, 혹시나 명절이라 카페 영업은 안 할 수도 있겠다 싶었기 때문이었다. 입구에 도착해 보니, 추석날은 고궁 입장이 무료. 요즘은 전철 패스 찍듯 그냥 카드로 찍고 들어가 편리했지만, 아예 돈을 낼 필요가 없으니 편리에 이어 작은 횡재를 한 기분. ㅎㅎㅎ 덕수궁 연못 앞 카페덕수궁의 입구인 대한문을 지나 바로 오른쪽으로 작은 연못이 있는데, 노랑어리연꽃이 한창이다. 이 연못 앞에 기념품 가게를 겸한 카페가 있다. 이 카페 이름은 바로 ‘사랑’. 생각한다는 의미의 사랑인지, .. 2024. 9. 18. 강릉 강문동 꾸옥, 임당동 소품 거리 강릉 강문동 꾸옥, 임당동 소품 거리강릉 해변에서 나와 시내로 들어갔다. 이른 저녁을 먹기 전, 카페에 들러 쉬기도 하고 귀여운 소품들이 가득한 가게들도 돌아다녔다. 강문동 꾸옥강문동에 있는 카페 꾸옥은 초당 옥수수로 만든 디저트로 유명하다. 입구에 놓인 문살에는 ‘OPEN’이라 적혀있었는데, 그 위에 있는 캐릭터는 아무래도 옥수수 알갱이 같았다. 넓지 않은 실내였지만, 손님들로 가득했는데, 문살을 재활용해 만든 테이블이며 고가구들이 놓여있어 독특한 앤틱 분위기가 있었다. 우리는 아이스 옥수수 밀크와 푸딩을 주문했다. 언뜻 옥수수 크림 라떼와 옥수수 밀크가 비슷하지만, 사실은 전혀 다른 메뉴다. 옥수수 크림 라떼는 에스프레소에 달달한 옥수수 크림을 더한 커피이고, 옥수수 밀크는 커피가 들어있지 않은 음.. 2024. 9. 16. 강릉 강문해변 & 일광화상의 추억 강릉 강문해변 & 일광화상의 추억지난 목요일. 휴가를 내고 당일치기로 강릉 강문해변에 다녀왔다. 강릉은 여러 차례 가봤지만, 강문해변은 처음이었다. 강문해변은 작고 조용한 해변이다. 시끌벅적하지 않고 가족단위로 조용히 가서 차분히 쉴 수 있는 그런 곳. 강문해변을 택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였다. 흔히 ‘사람이 제일 무섭다’고 한다. 알려지기 전에는 자연의 생명력으로 가득했던 곳이 사람의 발길이 닿고 나서는 어떻게 망가지는지 여러 번 볼 수 있었다. 강원도 망상 해수욕장이 처음 개장했을 때, 그곳은 어린 내 눈에 완전 파라다이스였다. 백사장에 발가락이 닿는 곳마다 조개가 있었고, 물에 발을 담그면 발목까지 밖에 차지 않는 해안선까지도 물고기가 좇아 나와 사람들을 간질여댔다. 하지만 그다음 해 다시 찾은 .. 2024. 9. 16. 가리비 찜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4. 9. 16. 아파트 리모델링 득일까 실일까? 현재 우리 아파트는 입주한 지 20년이 넘어간다. 주변은 재개발이 끝나 과거의 영광은 끝나고 이제 늙어가는 아파트가 되었다. 그러다 보니 한참 집값이 고공 행진하던 2년 전, 그때부터 리모델링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높은 집값, 낮은 이자율, 주변에 새로 지은 아파트는 그 바람을 부채질했다. 하지만 이제는 사정이 달라졌다. 집값은 떨어지는 눈치고, 은행 이자는 높아져만 간다. 과연 아파트 리모델링은 득일까 실일까? 아파트 리모델링 득일까 실일까?아파트 리모델링에는 여러 장점이 있다. 재건축보다 조건이 까다롭지 않고 기간도 상대적으로 길지 않다. 새 아파트를 구입하는 것보다 비교적 적은 돈으로 새집을 장만하는 기회가 된다. 또 익숙한 동네에서 계속 살 수 있다. 그러나 따져봐야 할 것이 몇 가지 있다. 과.. 2024. 9. 14. 어제 점심에 먹은 간석역 돈까스 빌리지 스파게티 간석역 1번 출구어제는 간석역 근처에 볼일이 있어 함께 간 동생과 밥을 먹게 되었다. 서울에서 밥을 먹고 갔으면 좋았을 텐데, 그쪽에 도착한 다음 먹기로 하는 바람에 1시 반이 넘어서야 먹게 되었다. 굳이 그쪽에서 밥을 먹게 된 것은 동생이 간석역 가까이 있는 ‘돈까스 빌리지’라는 곳을 궁금해했기 때문이었다. ‘근방에서 유일하게 돈까스를 파는 집’, ‘옛날 경양식 느낌이 나는 곳’, ‘의외의 파스타 맛집’이라는 평이 있다고 했다. 간석역 1번 출구로 나와 주안 더 월드 스테이트 아파트 쪽으로 가다보면 큰 길이 나오는데, 큰길에서 길을 건너기 전 버스정류장과 GS25 편의점 사이에 있었다. 오랜 세월 햇빛과 바람에 시달려 바래버린 외관에, 불도 켜 있지 않은 건물 1층 신신 냉면이라는 가게를 보고는 이 계.. 2024. 9. 6. 라 비스타 도쿄 베이 호텔 숙박기 라 비스타 도쿄 베이 호텔 숙박기일본 여행 마지막 밤은 오다이바에 있는 라 비스타 도쿄 베이 호텔에서 보냈다. 오다이바는 도쿄만에 있는 인공섬으로, 레인보우 브리지로 연결되어 있다. 오다이바는 모두 새로 올린 고층건물이라 주변이 깨끗하고 야경도 아름다웠다. 호텔 로비에서 이어지는 산책로를 따라가면 바다 쪽 해안공원으로 이어지고, 다른 쪽으로 나가면 전철역과 센카쿠반라이로 바로 이어진다. 키오스크를 통한 무인 체크인과 로비에 비치된 다양한 어매니티가 인상적이었다. 그중엔 사탕도 있었는데, 떠나면서 집어온 사탕 몇 개가 귀국길 비행기 이착륙 시 귀가 아팠을 때 큰 도움이 되었다. 라 비스타 도쿄 베이 호텔은 비싼만큼 안락해 ‘쉬는’ 느낌이 드는 호텔이었다. 가격을 검색해 보니, 아고다 최저가로 638,6.. 2024. 6. 29. 하코네 해적선 & 신사, 수상 도리이, 삼나무 숲길 하코네 오와쿠다니계곡 다음 코스는 아시노 호수에서 타는 해적선과 하코네 신사 방문이었다. 아시노 호수아시노 호수는 3천 년 전 하코네 화산 폭발로 생긴 칼데라 호수다. 날이 좋으면 멀리 북서쪽으로 후지산이 보인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는 그림자도 보지 못했다. 도겐다이 해적선해적선이라 이름 붙은 유람선을 타기 위해선 도겐다이(桃源台) 항으로 가야 한다. 정식 이름은 ‘하코네 관광해적선 도겐다이항’이다. 사진에 보이는 곳으로 들어가 표를 사고 줄을 서서 내려가면 항구로 들어가 배를 탈 수 있다. 한참 내려가 밖으로 나가니 선착장 양쪽으로 배 두 척이 매여있었다. 우리가 탈 것은 왼쪽 배. 이 배를 타고 하코네 신사 쪽으로 갔다. 적진으로 달려가는 듯한 황금빛 로마 병사 조각으로 장식된 뱃머리를 비롯해, 외양.. 2024. 6. 26. 이전 1 2 3 4 5 6 7 8 ··· 7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