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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이야기580

홍대 산책 - ECF 팝업스토어 - 무료음료쿠폰 홍대 산책 - ECF 팝업스토어 - 무료음료쿠폰점심 먹고 살짝 졸린 오후. 벌떡 자리에서 일어나 산책을 나섰다.  얼마 전 인스타그램에서 본 정보인데, 배불배불 점심 먹고 식곤증이 나타날 때, 소르르 잠이 드는 바로 그때가 뱃살이 마구 쪄버리는 바로 그때란다. 복부 지방이 쌓이는 것이 피크를 찍는달까. 그 뒤로는 겁이 나서 졸지도 못하겠다. ㅜㅜ 홍대 전철역에서 올라와 걷고 있는데, 누군가 명함만한 전단을 건넨다. FREE DRINK, 무료 음료 쿠폰이다.뒷장을 보니 애플 스토어 9층 팝업매장이란다. 졸다 나온 나로서는 9층에 애플 팝업 스토어가 있는줄 알았다. 그래서 '1층도 애플 매장인데, 9층에 또 무슨 뜬금없는 팝업 스토어?'하고 올라갔다. 애플에서 무료 음료쿠폰을 뿌려가면서 홍보할 게 뭘까 싶기.. 2024. 11. 12.
11월 11일은 빼빼로 데이, 누가 만들었을까? 11월 11일은 빼빼로 데이, 누가 만들었을까? 오늘은 11월 11일. 빼빼로 데이다. 발렌타인데이와 비슷하지만, 연인끼리가 아니라 친구나 가족, 선생님과 학생, 직장 동료끼리도 부담 없이(어쩌면 의무적으로?ㅎㅎ) 빼빼로를 주고 받으며 정을 나눈다. 흔히 빼빼로 데이를 과자업체가 마케팅을 위해 만든 것으로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고 한다.  맨처음은 1994년, 포항 여학생들이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그지역 여학생들은 1이 4번이나 겹치는 데서 착안해 11월 11일이면  1자와 비슷하게 생긴 빼빼로 과자를 주고받으며 우정을 나누는 게 유행이었다. 그런데 1990년대 중반, 경남지역의 롯데 영업사원들이 11월이면 빼빼로 판매량이 늘어나는 걸 발견했고, 그걸 분석해 본사에 보고한 다음부터 .. 2024. 11. 11.
호수 虎鬚 - 호랑이 수염 며칠 전, 인사동에 들렀다가 인사아트센터에서 묘한 물건을 보게 되었다. 마치 댑싸리를 말려 묶은 작은 빗자루처럼 생겼는데, 성인 남자 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였다. 빗자루라기엔 너무 작고, 붓이라기엔 또 너무 거칠다. 과연 이건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하며 있자니, 전시 관계자가 ‘호수요 호수’라고 일러준다. 호수라니 湖水? 달리는 horse? 나무에 물 주는 hose? 더욱 어리둥절 오리무중이다. 갸우뚱거리고 있자니 다시 ‘호랑이 수염이요’라고 풀어준다. 호랑이 수염? 호랑이 수염이 이렇게 굵고 길고 빳빳하단 말인가?? 정말? 호랑이를 동물원이나 동영상으로만 본 나로선 그저 막연히 클 거란 생각만 들고, 그저 엄청 커다란 고양이로밖에 생각이 들지 않았었는데. 그 호랑이 수염 호수란 걸 보고 생각이 바뀌었다.. 2024. 11. 10.
2024년 올겨울 날씨는? 2024년 올겨울 날씨는? 한 달 전만 해도 2024년 올 겨울 날씨는 엄청 추울 거라고 했다. 40도 폭염을 적중시킨 기후 학자가 올겨울엔 영하 18도 한파가 올 가능성이 있다고 했기 때문이었다. 11월 초까지 더위가 이어지다 급격하게 추워진다고 예보했단다. 태평양 수온이 평균보다 0.5도 넘게 낮아지는 라니냐 현상으로 우리나라와 북미 쪽에 북극 한파가 내려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40도 폭염’ 적중한 기후 학자 “올겨울 영하 18도 한파 가능성”40도 폭염 적중한 기후 학자 올겨울 영하 18도 한파 가능성www.chosun.com 그런데 또 며칠 전에는 '올겨울 12월만 반짝 한파? 사라지는 겨울 추위'라는 뉴스가 떴다. 11월이 평년보다 따뜻하다는 건 앞서 기사와 같은데, 12월은 라니냐로 .. 2024. 11. 7.
가을맞이 책상 정리 가을맞이 책상 정리가을을 맞아 책상을 정리했다.필요 없는 것은 책상에서 치우고, 늘 쓰는 것, 꼭 필요한 것들만 책상에 남겼다. 그렇게 덜어내고 보니, 남은 것은 컴퓨터와 키보드, 마우스. 그리고 성경책과 필사노트, 다이어리.이렇게 휑~ 할 정도로 깔끔해지는 것을. 그동안 많이도 쌓아놓고 지냈다.  데스크 매트여름이면 짧은 소매라 드러난 살이 책상에 붙는 게 싫고, 겨울엔 찬 게 싫어 매트를 들였다.가죽으로 된 데스크 매트를 써 봤는데, 그것도 피부에 달라붙는 건 마찬가지. 천으로 된 것도 써 봤는데, 고정이 잘 안 되는 단점이 있더라. 그래서 이번에 새로 들인 것은 펠트로 된 데스크 매트.  돌돌 말려서 왔는데도 펼치니 언제 말렸나는 듯이 착 하고 펴진다. 팔뚝에 닿는 촉감도 좋고 벌써 포근함이 느껴져.. 2024. 11. 2.
남산 둘레길 산책 + 스위시 초밥 & 우동 남산 둘레길 산책 + 스위시 초밥 & 우동10월 초. 아직은 여름의 열기가 채 가시지 않은 날씨. 아침을 먹고 집에서 할 일을 모두 마친 다음, 우리는 산책을 나섰다. 좀 멀리 나가 걷기로 한 곳은 남산. 작년 봄에 가고 이번에 처음 가니 일 년 하고도 반이란 시간이 흐른 셈이다. 서울역 서쪽, 옛날 서울역 고가도로였던 서울로 7017을 걸었다. 퇴계로와 소월로가 마주치는 곳에 엘리베이터가 있는데, 이걸 타고 올라가면 남산으로 바로 올라가는 육교를 건널 수 있다. 그렇게 얼마 걷지 않아 갈림길이 나온다. 오른쪽으로 가면 도서관과 하이얏트 호텔이 나오는 남쪽길이고, 왼쪽으로 가면 케이블카, 필동 쪽으로 가는 북쪽 길이다. 아직 볕이 뜨거웠기 때문에 우리는 뜨거운 남쪽 길을 피해 북쪽 길을 택했다.  걷다 .. 2024. 10. 15.
파랗게 빛나는 타일 그림 아줄레주 Azulejos 아름다운 도시 포르투 오래전, ‘나중에 은퇴하면 이곳에서 몇 달 동안 살고 싶다’ 생각한 곳이 있었다. 바로 포르투갈의 작은 도시 포르투였다. 대서양과 도루강이 만나는 항구도시 포르투는 해산물이 풍부하고 우리 입맛에 잘 맞는 요리가 유명하다. 서안해양성 기후라 서울보다 위도가 높은데도(북위 41도) 역대 최저기온이 영하 3.3도에 불과할 만큼 따뜻하고, 여름은 평균 최고기온이 25.7도 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사계절이 온화하다. 게다가 지금은 좀 사정이 달라졌다지만, 서유럽에 속해 있으면서도 물가가 다른 곳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해 은퇴하고 잠시 생활하기에 안성맞춤일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 소위 ‘은퇴’ 라는 것이 코 앞에 닥친 나이가 되니, 실제로 은퇴란 없는 거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따라서 은퇴 .. 2024. 9. 27.
안산 유니스의 정원, 식물원? 레스토랑? 카페? 과연 그 정체는? 안산 유니스의 정원, 식물원? 레스토랑? 카페? 과연 그 정체는?의왕 둥지톳밥에서 점심을 먹고 다시 차를 타고 달렸다. 백운호수도 지나고 한참을 이리저리 농로를 통과했다. 그렇게 해서 도착한 곳은 바로 유니스의 가든이란 곳이었다. 차로 올 때까지만 해도 분명 주변이 온통 농지였는데, 차를 세우고 보니 숲 속이다. 아니, 자세히 보니 온갖 수목과 화초로 가꿔진 농원? 어쩌면 수목원으로도 보였다. 그런데 또 입구쪽으로 조금 내려가면 강렬한 붉은색 건물이 위용을 자랑한다. 이 건물은 레스토랑이란다. 중간에 난 입구로 한참을 걸어 들어갔다. 봉평 허브나라나 춘천 제이드 가든이 생각나는 분위기다. 길 위로 ‘I:PUL GARDEN’이라는 표시도 보인다. 유니스의 정원이라고 들었는데, 이건 예전 이름인가? .. 2024. 9.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