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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이야기573

하코네 오와쿠다니 계곡 & 구로 다마고 하코네 오와쿠다니 계곡 & 구로 다마고여행 3일 차. 아침 일찍 일어나 밥을 먹으러 호텔 조식 코너로 향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지. 은퇴한 분들이 유럽에서 단체 여행을 왔나 보다. 식당에서 로비까지 대기 줄이 끝도 없이 길다. 밥도 못 먹고 체크아웃해야 할까 봐 얼른 따라서 줄을 섰다. 한참을 줄 서서 기다리다 안내받은 자리는 테라스 석이다. 유리로 지붕과 벽을 달아내 온실처럼 꾸며 놓았다. 그래도 비가 부슬부슬 내리니 마치 밖에서 먹는 것만 같았다. 그래도 첫날 밥먹으면서 조식 사진을 찍었기에 망정이지, 그러지 않았으면 사진 한 장 못 건졌을 것 같다. 짐을 갖고 내려와 체크아웃을 하고 향한 곳은 도쿄에서 두 시간은 넘게 달려야 갈 수 있는 하코네. 이곳은 일본의 관동 지방에 위치한 도시로, 화산과 .. 2024. 6. 20.
긴자식스 옥상정원, 츠타야 서점, 나카무라 토키치 긴자식스 옥상정원, 츠타야 서점, 나카무라 토키치점심을 먹었으니 그다음은 차와 디저트다. 하지만 그전에 좀 걷기도 해야지. 비가 흩뿌리니 실내에서 걷는 것도 괜찮아. 그래서 갔던 곳이 바로 긴자식스다. 늘 그렇듯 꼭대기 층까지 올라가서 훑어내려 갔다.  지하 4층 -주차장 지하 3층 - 간제노 극장 (다목적 홀)지하 2층 - 푸드지하 1층 - 뷰티1층 - 패션, 여행자 서비스 센터, 주차장, 입구2층, 3층 - 패션4층, 5층 - 패션, 라이프 스타일6층 - 아트 북 & 카페, 레스토랑 (오전 11시~오후 11시)7층~12층 - 오피스13층 - 레스토랑, 라운지 (오전 11시~오후 11시)R층 - 긴자 식스 가든 (오전 7시~오후 11시)  1. 긴자식스 옥상정원엘리베이터를 타고 R층(13층인 셈)에 올.. 2024. 6. 15.
잇푸도 라멘 잇푸도 라멘이토야 문구에서 시간을 보내다 보니 어느덧 점심시간. 긴자 기무라야에서 단팥빵과 커피를 마신 것이 불과 2시간 전이지만, 계속 돌아다니다 보니 그래도 배가 고팠다. 그래서 찾은 곳이 큰애가 추천한 잇푸도 一風堂이라는 라멘집. 아침에 들렀던 긴자 기무라야는 다행히 들어가자마자 자리가 나서 바로 앉았는데, 이곳은 어떨지. 배고픈 걸 참고 줄 서는 건 참 곤욕스러운 일이다. 그렇다고 다른 데로 간다고 바로 먹을 수 있다는 보장도 없고. 사실 왔다 갔다 하지 않고 어느 한 군데 그냥 서 있는 게 가장 빠른 걸지도 모른다.  라멘을 먹으러 잇푸도 가는 길은 상쾌하면서도 애매했다. 사진에서 보듯 한쪽은 흐리고 한쪽은 맑게 갠 하늘. 바람은 불어 산뜻하긴 하지만, 6분 정도 되는 그 짧은 거리를 걷는 동안.. 2024. 6. 9.
핸즈 긴자점 & 이토야 문구 긴자점 @도쿄 핸즈 긴자점 & 이토야 문구 긴자점 @도쿄긴자 기무라야에서 단팥빵과 커피로 에너지를 충전한 다음 코스는 무인양품. 체구가 작은 나는 무신사나 스파오 같은 브랜드 옷은 너무 커서 입을 수가 없다. 울며 겨자 먹기로 그나마 작은 사이즈가 나오는 무인양품이나 유니클로, 아니면 자라 키즈를 이용하곤 한다. 하지만 아직 개점 시간 11시가 되지 않아 들어갈 수 없었다. 불과 몇 분 차이지만 핸즈부터 가기로 했다. 핸즈 긴자점 DIY 용품들이 가득한 핸즈는 전에 미니어처 하우스에 관심 있었을 때부터 궁금했던 곳이었다. 그때는 '도큐핸즈'라고 했었는데, 이젠 도큐는 떼버리고 그냥 핸즈라고 부르고 있었다. 궁금해서 알아보니, 도큐핸즈는 도큐 그룹의 자회사였을 때 불리던 이름이었다. 2022년 3월 카인즈라는 홈센터의 .. 2024. 6. 8.
지하철 타고 도쿄 긴자 자유 투어 - 세이코 시계탑 & 긴자 기무라야 단팥빵 도쿄 긴자 자유 투어도쿄에서 첫밤을 보내고 난 다음날, 우리는 자유로운 하루를 보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데려다주는 대로 여행하고 갖다 주는 대로 먹는 것도 휴식이 될 수 있지만, 여행의 꽃은 역시 자유여행이다. 자유일정이 없는 여행은 노동이 될 수밖에 없다. 사람에게 자유란 그만큼 소중하다. 우리는 그날 하루를 온전히 긴자에서 보내기로 했다. 여기저기 바쁘게 돌아다는 것보다 한 군데 느긋하게 걸어 다니면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더 좋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만들기와 문구 종류를 좋아하는 우리로선 도큐핸즈나 로프트 등 빼놓지 말고 꼭 들러야 할 곳들도 있었다. 도쿄 지하철로 긴자 가기데이나이스 호텔에서 긴자까지, 우리는 지하철을 이용하기로 했다. '거기서 긴자까지 얼마나 된다고. 그냥 택시 타세요'하는 사.. 2024. 6. 1.
도쿄 데이나이스 호텔 조식 뷔페 도쿄 데이나이스 호텔 조식 뷔페도쿄 첫날은 데이나이스 호텔에서 보냈다. 중저가 비즈니스호텔 정도를 예상하고 들어갔다. 전에 부산 갔을 때 토요코인 호텔을 이용한 적이 있었기 때문에 뭐 그 정도 되겠지 하고 짐작했다. 정말 작았던 트윈룸 하지만 배정된 방에 들어가 보고는 깜짝 놀랐다. 너무 작아서. 얼마나 작은지 지금 생각해도 웃음만 나온다. 토요코인 더블룸은 여기 비하면 궁궐이었다. ㅎㅎㅎ 트윈 룸이었는 싱글베드 2개를 욕실 옆 벽에 딱 붙여 놓았다. 그 반대쪽 벽엔 창문이 나 있고, 창문 앞엔 텔레비전과 커피포트, 미니 냉장고가 놓여 있었다. 머리맡 왼쪽으론 화장대 겸 작은 책상이 있었다. 이러면 있을 건 다 있는 것 같다. 문제는 딱 거기가 끝이라는 거.  첫째, 너무 좁다. 여유공간이라고는 침대 발.. 2024. 5. 30.
요코하마, 비바람에도 아름답던 슬픈 도시 요코하마, 비바람에도 아름답던 슬픈 도시요코하마. 이번에 오기 전, 요코하마는 내게 '항구도시, 괴담과 엔카에 등장했던 곳'이었다. 화물선으로 가득한 항구, 자욱한 안개와 매연, 복작대는 거리.... 하지만 이번 방문에서 본 요코하마는 고즈넉하고 한적한 곳, 조경이 잘 되어 비바람에도 아름다운 공원 같은 곳이었다. 더구나 역사가 오래다 보니, 고색창연한 유럽식 건물과 새로 지은 고층건물이 조화를 이루고 있었고, 조계지 때문인지 상하이 느낌도 받을 수 있었다. 야마시타 공원 요코하마에서 처음 간 곳은 야마시타 공원이었다. 바다가 바로 보이는 이 공원에 산이 어디 있다고 야마시타(山下)란 말인가. 혹시 사람 이름인가? 대체 어디서 나온 이름일지 궁금했다. 야마시타 공원은 1923년 관동 대지진 잔해를 매립해.. 2024. 5. 28.
갑작스러운 일본 여행 갑작스러운 일본 여행갑작스럽게 떠나게 된 일본 여행. 이런 거 저런 거 할 겨를이 없어 그냥 노랑풍선 여행사에서 적당한 상품을 골랐다. 원래는 2박 3일 일정이었으나, 사람들이 모이지 않아 이틀 더 당겨 3박 4일로 가게 되었다. 이스타 항공으로 나리타까지07시 30분에 이륙하는 비행기라 6시에 미팅을 해야 했고, 덕분에 3시 30분에 일어나야 했다. 아침을 먹을 수 없을 것 같아 모닝롤에 잼과 피넛 버터를 발라 챙겼다. 하지만 면세점 쇼핑 같은 덴 관심 없는 우린 게이트를 통과하자마자 식당을 향했고, 순두부와 된장찌개로 아침을 해결했다. 아침 일찍 서두른 게 무색하게 비행기는 8시가 넘은 시간까지 이륙을 할 수 없었다. 활주로가 너무 붐볐기 때문. 이번엔 이스타 항공을 이용했다. 29F. 오른쪽 좌석이.. 2024. 5.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