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66 치매와 본성 치매에 걸리기 싫다. 잠 안오는 낯선 도시 낯선 호텔의 객실에서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치매에 걸리기 싫다고. 만약 그렇게 되면 음란과 호색, 방탕함, 남 헐뜯기 좋아하고 돈을 사랑하는, 거기다 실은 게으르고 저열하기까지한, 이제까지 감추고 꽁꽁 숨겨왔던 내 밑바닥 본성이 더 이상 감출 수 없이 무방비 상태로 만천하에 낱낱이 날것 그대로의 모습으로 드러날 것 같다. 그것이 두렵다. 치매에 걸리면 인간의 본성이 드러난다고 한다. 내게는 고모님이 한 분 계신다. 그런 가설을 바탕으로 할 때 그 분은 정말 고아하고 깨끗한 인격을 가지신게 분명하다. 치매 후에도 효성과 우애가 깊고 다정하고 남을 존중한다. 아는 사람이건 모르는 사람이건 깍뜻한 존대말로 대한다. 욕설은 치매 걸리기 전에도 후에도 고모 입에서 .. 2013. 8. 26. 하늘공원 메타세콰이아길 걷기 하늘공원 메타세콰이아 길을 걸었다. 원래는 불암산 길을 걸을까 했지만 아홉시에 출발하기엔 좀 늦은 감이 있어 비교적 가까운 하늘공원을 찾았다. 지나다니면서 멀리서 보았던 길은 쭉쭉 뻗은 메타세콰이아 나무들이 상당히 멋있었다. 이 나무는 노감주 나무로 영어로는 Golden Rain Tree라고 한다. 마치 노란 밤나무 꽃처럼 생긴 이 꽃이 바람에 떨어질 때면 노란 금비가 내리는 것 처럼 보여 그런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꿀이 많은지 꿀벌과 나비가 정말 많이 달려들어 붕붕대고 있었다. 주변은 또 아카시아나무 천지였는데 이 꽃이 피기 전엔 아카시아 꽃이 한창이었을테니 양봉에는 정말 좋은 조건이겠다 싶었다. 이 근처에서 벌이나 키워볼까? ^^ 조금 올라가다 보면 '메타세콰아길 가는 방향'이란 안내판이 보인다. .. 2013. 6. 29. 안산의 봄, 벚꽃 오후부터 비가 내린다는 예보에 활짝 핀 봄 꽃들을 놓칠 수 없어 안산을 찾았다. 이번에 나서지 않았다면 후회할 뻔 했던 외출이었다. 서대문구청을 지나 오른쪽으로 돌아내려가면 홍제천으로 들어서게 된다. 내려가면 바로 나타나는 폭포. 폭포를 바라보며 징검다리를 건너면 이런 작은 계곡도 보인다. 홍제천을 벗어나 산길을 향한다. 갈래길에서 허브마당 쪽으로 걸어 올라갔다. 좁을 오솔길을 지나 툭 터진 곳에 보이는 것은! 작은 사진에는 다 담을 수 없도록 온 천지가 봄빛. 튤립 화단을 지나 커다란 벚나무 뒤로는 온갖 허브가 심겨진 마당이 나온다. 이 허브는 어린 양의 귀를 닮았다는 'Lambs' Ear'. 산길을 걷는 내내 보이는 황홀한 봄기운. 그저 산에 한가득 드리운 레이스 같다. 심지어는 화장실까지 분위기 있.. 2013. 4. 23. 오렌지주스, 탄산음료보다 더 나쁘다? 건강을 위해, 혹은 맛있어서 즐겨 마시던 오렌지 주스가 오히려 탄산음료보다도 더 해롭다는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의 연구결과가 나왔다. 탄산음료보다 낫겠다는 생각에 아이들에게 오렌지 주스를 권하던 엄마들로서는 깜짝 놀랄 일이다. 연구결과에 의하면 오렌지주스>레모네이드주스>사과탄산음료>어린이음료>이온음료의 순으로 치아부식이 심했다고 한다. 주스를 마실 때는 한꺼번에 다 마시고 다 마신 뒤엔 입 안을 구석구석 물로 헹구는 것이 필요하다고 연구팀은 조언한다. 관련기사>> http://economy.hankooki.com/lpage/society/201301/e20130121170241117920.htm 2013. 1. 23. 샴푸와 합성계면활성제 얼마전 한 지인의 카카오스토리에 올라온 사진을 보고 깜짝 놀랐다. '먹은 독은 간을 통해 해독이라도 되지만 바르는 독은 90%가 몸으로 쌓인다, 여성의 생식기와 남성의 콩팥에 쌓여 자궁근종, 불임, 저지능태아, 신장손상 등을 일으킨다'며 합성계면활성제의 독성을 경고하는 무시무시한 내용이었다.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2차세계대전이후 사용하게 된 석유계 합성계면활성제가 문제이며, 특히 '소디움~'로 시작되는 것들과 '암모늄~'로 시작되는 것들이 몸에 해롭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관련글>>아토피, 탈모치료는 계면활성제의 선택에 달렸다 http://design11111.tistory.com/273KBS스펀지 1/31방영된 SLS의 유해성 http://blog.daum.net/yebbeny/7819075소듐라우렐스.. 2013. 1. 14. 개웅산 + KEPCO와 함께 하는 사랑의 챌린지 개웅산은 천왕동, 오류동, 개봉동 으로 둘러싸인 야트막한 산이다. 산 입구에 마련된 지은지 얼마안된 화장실을 지나면 왼쪽으로는 배드민턴장, 오른쪽으로는 산으로 가는 길이 나온다. 그리고 다시 나오는 갈래길. 왼쪽으로 가든 오른쪽으로 가든 정상으로 가기는 마찬가지다. 180미터 남짓한 정상에 올라서면 앞서 말한 세 개 동 외에 광명시까지 한 눈에 담긴다. 높지 않아도 사방이 툭 터진 느낌이 특이하다. 정자에 올랐다. 땀이 식으니 한기가 든다. 바람이 제법 세다. 내려오는 길에 만난 단풍나무. 핏빛처럼 강렬하다. 정상에서 내려오는 길도 수월하다. 나름 계곡도 있고 작지만 있을 건 다 있다. 지자체에서 신경 쓴 구석도 눈에 띈다. 소재는 알 수 없지만 천연재료로 보이는 멍석같은 매트가 길을 따라 쭉 깔려있어 .. 2012. 11. 11. 다이어트 일기 2 - 허벌라이프 코리아 프리미엄 H.O.M 오늘로 허브 다이어트를 시작한지 열여드레 째.어제는 인바디 검사를 했더니 체지방이 2.8kg 줄었다. 이제 체지방은 0.8kg만 줄이고 근육량은 1.3kg만 늘리면 된다. 허브 티와 쉐이크 만 마셨는데 16일 만에 효과가 나타났다. 끈기를 갖고 지속해야겠다. ^^내가 먹고 있는 것들 -- 쉐이크 (포뮬라 1)과 허브 티가 과연 어떤 것인지, 그리고 건강한 다이어트란 무엇인지 알고 싶어 '허벌라이프 코리아 프리미엄 H.O.M'에 참석했다. 그저 본사 교육으로 알고 평소 차림대로 바지에 점퍼차림으로 갔는데 무려 리츠 칼튼 호텔 연회장이었다. ㅎㅎ..^^;;;; 그도 그럴 것이, 이런 분위기라 살짝 당황을... 하지만 주변을 보니 다른 분들도 비슷한 차림이라 대충 안심. 가장 귀에 쏙 들어왔던 말 중 하나가,.. 2012. 11. 8. 수원 화성 걷기 수원에 있는 화성( 華城)에 다녀왔다. 화성을 매력적으로 소개해주 우정사업본부의 블로그 '성곽따라 난 길을 걷다보면 어느새 수원 한 바퀴' 라는 글 탓이 큰데, 특히 아래 캡쳐사진과 이 구절에 반해버렸다. (그림을 클릭하면 원문으로 바로 이동합니다.) "수원 시민들에게 수원 화성은 길로 통한다." "대부분이 평지라 힘들지도 않다." 하지만 실제로 다녀온 결과 두 번째 구절에는 그닥 공감하기 어려웠다. (생각보다 평지 아니었답니다.) 수원 화성은 유료관람이 원칙이지만 수원시민에게는 무료로 공개된다. 오늘은 걷는 것이 목적이므로 통합권이 아닌 일반권을 끊어 입장했다. 작은 스티커를 관람권, 영수증과 함께 주는데 옷깃에 붙이고 다니라고 한다. 관람권을 끊었다는 표시다. 일일이 검표하는 수고를 덜기 위한 것이다.. 2012. 10. 20. 이전 1 ··· 5 6 7 8 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