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 이야기/걷기 & 여행
여의도 꽃구경
3월의 꽃소식은 92년만 이라던가. 기상관측 이래 처음이라던가. 오늘도 미세 먼지는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그나마 상황이 좀 덜 나쁠 때 꽃길을 걸어보자 마음먹고 길을 나섰다. 젊은 커플, 나이든 커플, 친구들, 가족들... 주말 같지는 않았지만, 월요일 아침 치고는 꽤 많은 사람들이 우리와 같은 생각이었던지 길에 나와있었다. 언뜻 보면 홍매화처럼 보이는 이 꽃은 명자(산당화)다. 돌아가신 우리 막내 이모랑 같은 이름을 가졌다.여기 새 한 마리만 가져다 놓으면 딱 화투장에 그려진 그림처럼 보일 것만 같다. 내 눈엔 그리도 매화처럼 보인다. 빨간 명자에 내가 질소냐, 노오란 개나리도 한창이다. 탐스런 꽃송이가 화사함을 넘어 볼륨감 까지 선사한다. 빨간 머리 앤에서 앤은 창 밖에 보이는 벚나무를 보고..
2014. 3. 31. 1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