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여행35 만추,안산 멀리 보이는 봉원사 지붕과 안산 봉수대. 그 사이 울긋불긋 수 놓은 듯한 단풍. 만추다. 늦은 가을이라 晩秋고, 꽉찬 가을이라 滿秋다. 2014/10/25 - [일상/뚜벅뚜벅 짧은여행] - 관악산입구 2014/10/25 - [일상/뚜벅뚜벅 짧은여행] - 여의도 한 바퀴 2014/10/12 - [일상/뚜벅뚜벅 짧은여행] - 가을이 살금살금 2013/11/05 - [일상/뚜벅뚜벅 짧은여행] - 11월의 선유도공원 2013/11/03 - [일상/하루하루 이야기] - 단풍 2013/10/21 - [일상/뚜벅뚜벅 짧은여행] - 강화도 마니산 참성단 - 걷기 2013/10/03 - [일상/뚜벅뚜벅 짧은여행] - 인왕산 수성동계곡 2012/10/20 - [일상/하루하루 이야기] - 수원 화성 걷기 2012/11/24.. 2014. 11. 4. 관악산입구 서울 숲, 양재시민의 숲과 함께 서울 시내 단풍 3대 명소로 꼽혀 소개된 관악산. 지난 주말, 입구만 가도 새빨간 단풍이 좋다는 기사를 보고 찾았다. 요즘은 어딜 가도 보이는 친숙한 안내판 '서울 둘레길'하지만 그날은 삼막사 쪽을 가기로 마음 먹고 왔으니 이쪽은 다음에 오기로. 과연 관악산 입구는 단풍나무가 줄을 지어 서 있었다. 하지만 아직까지 불타는 단풍은 아니었다는 사실. 하기야 이 시기엔 설악산에 가도 온 산이 단풍은 아닐 시긴데 좀 서두르긴 했다. 관악산 단풍 가운데 요 나무가 절정. 내려오면서도 보니 번갈아 이 나무를 배경으로 사진 찍는 이들이 줄을 이었다. 삼막사는 왼쪽. 우리도 왼쪽으로 향한다. 하지만 그 위에 써 있는 '깔딱고개'가 영 마음에 걸린다. 아무래도 저 순서대로 만나게 될 터인.. 2014. 10. 25. 여의도 한 바퀴 가을 볕이 좋던 지난 주 어느 날 아침. 여의도를 한 바퀴 돌았다. 바깥쪽으로 크게 한 바퀴 돌면 몇 킬로미터나 될까? 하지만 이번엔 알 수 없었다. 엔도몬도를 켜고 걸었지만 나중에 보니 뭘 잘못 눌렀는지 5초 만에 멈춰버렸던 것. 그래도 햇살에 반짝이던 주변은 어찌나 예쁘던지. 다리 난간에 졸고 있는 비둘기도 버려진 것인지 울타리에 기대 있는 자전거도. 어쩐지 한가로워 보이던 그날 아침. 2014. 10. 25. 가을이 살금살금 낮엔 27도나 될 정도로 뜨거운 볕에 미처 알아차리지 못했지만, 아침 저녁 선선한 바람에 실려 온 것일까? 가을은 어느새 이렇게 살금살금 우리 곁에 와 있었다. 그 증거가 바로 저기 발갛게 익어가는 감덩이. 나뭇잎 새로 비치는 햇살은 아름답다. 아무것도 아닌 스마트폰 렌즈에도 기적처럼 잡혀준다. 이름 모를 들풀은 산 허리 가득하다. 비가 오지 않아 바짝 마른 수로를 흰 꽃무더기가 지킨다. 아직은 온통 희고 푸른 산. 머지 않아 온통 붉고 누른 빛으로 물들겠지. 그 때 되면 서리 꽃 찾아 아침 일찍 서둘러봐야지. 2014. 10. 12. 북한산-대서문 지난 추석 연휴 마지막 날, 그냥 집에서 보내기엔 아깝도록 날씨가 좋았다. 그래서 다시 찾은 북한산. 대남문 코스는 막바지가 힘들어 피곤한 몸으로는 올라가기 싫어 반대편 둘레길을 걷기로 했다. 오른쪽 위에 보이는 '교현리'쪽으로 가기로 하고 발걸음을 옮겼다. 표지판을 보면 밤골공원지킴터가 나온다더니, 그래서 그런가 길엔 여기저기 비어있는 밤송이들이 버려진 채로 흩어져 있었다. 하지만 얼마 가지 않아 뜨거운 햇볕에 발걸음을 돌이켜 다시 늘 가던 계곡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늘이 나오니 얼마나 시원하던지... 대남문 쪽으로 얼마 가지 않아 나오는 계곡. 소리만 들어도 시원해진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북한산 봉우리들. 아래 사진에서 알 수 있듯, 왼쪽부터 원효봉 - 염초봉 - 백운대 .. 2014. 9. 13. 와우산, 홍대 뒷길산책 홍대.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홍대'를 생각할 때 미대를 떠올리고 그 다음으로는 클럽으로 대표되는 밤 문화를 떠올리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하지만, 그 근처에 이모네 집이 있었던 내게 홍대란 내내 달리고 뛰어 놀던 옥수수 밭과 산등성이, 서강초등학교 뒤에 뚫린 으스스한 방공호를 생각하게 되는 시골이나 다름없는 그런 추억 어린 동네다. 지금도 홍대 뒤쪽 와우 공원 근처로 가면 그런 옛날 냄새가 나는 자취들이 곳곳에 남아 있다. 서강 어린이 공원이다. 아래쪽엔 놀이기구들이 오밀조밀 들어서 있고, 내가 서 있는 위쪽에는 어른들을 위한 체육기구들이 마련되어 있다. 계단을 보니 어렴풋이 떠오르는 영상들. 돌고래 같은 소리를 내며 앞 서거니 뒤 서거니 달리는 어릴 적 사촌들 모습이 보이는 듯 하다... 2014. 8. 29. 여의도 IFC몰-온 더 보더 & CGV & 영풍문고 토요일 홍릉 수목원에 갔다가 때 이른, 그리고 도에 지나친 더위로 녹초가 되어 어제는 더 이상 낮에는 야외를 걸어다닐 마음이 나지 않았다. 그런데 왜 굳이 걸어야 하냐고 묻는다면 운동이라고 말해야 할까? 영화는 볼 마음이 없지만 여의도 간 김에 CGV 구경이나 가야겠다는 그런 마음? 그닥 뭘 요구하는 법이 없던 큰 애가 어쩐 일인지 'CGV에서 팝콘을 사달라'는 말을 해 신기해서 가기로 한 것이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그래. 팝콘은 역시 극장 팝콘이 제일 맛있지. 그런데 어쩐 일인지 IFC몰에 풀어 놓으니 팝콘 생각은 온데간데 없어졌는지 쪼르르 달려가는 곳은 옷가게. 빙빙돌며 구경하고 이것저것 입어 본다. 관심 없는 나는 중간에 앉아있고 부녀지간에 신나서 돌아다니니 우리 집은 남녀가 바뀐듯. 내가 즐겁.. 2014. 6. 2. 홍릉 수목원 홍릉 수목원 지난 주말 산책 코스는 홍릉이었다. 고대 전철역에서 내려 조금 걸어도 되고 버스로 한 정거장을 더 타고 가도 된다. 생각보다 걸어도 얼마 되지 않는 짧은 거리다. 개장이 아침 10시니 일찍 가 봐야 소용 없다. 도착한 것은 생각보다 조금 늦어 10시 반. 아침부터 해가 뜨거워 조금 걱정스럽긴 하다. 정문을 새로 만들었나 보다. 기억과 많이 다르네... 해가 뜨거워 곧게 뻗은 큰 길로 가지 않고 오른쪽으로 난 좁은 숲길로 접어들었다. 숲에서는 볕을 가릴 양산도 모자도 선글라스도 필요 없다. 나무로 된 천연 지붕이 빛을 알맞게 통과 시켜준다. 홍릉 숲은 우리나라에서 제일 오래된 수목원중 하나로 국립산림과학원이라는 연구하는 곳이다. 따라서 월요일 부터 금요일 까지는 일반인에게 개방되지 않고 토요일.. 2014. 6. 2. 이전 1 2 3 4 5 다음